부부사랑 짜릿하게 다지는 섹스 노하우_by 성지식
부부사랑 짜릿하게 다지는 섹스 노하우 =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오르가슴 느낄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집안 대소사에 신경 쓰다 보면 부부간 잠자리도 시들해지고 어쩌다 하는 부부관계도 매너리즘에 빠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 부부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범 답안은 따로 없지만 부부들만의 개성 답안은 있는 법! ‘잠자리 궁합’을 잘 맞추고 있다는 부부생활 체험담을 통해 짜릿한 부부관계 유지하는 법을 알아본다.
♥ 고르고 고른 야한 비디오로 뜨거운 밤을…
부부간에 섹스를 매일 하고 싶어도 감정이 달아올라야 하는 법.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 생각처럼 자주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가끔 비디오를 이용하여 진한 섹스를 나눈다. 비디오를 좋아하는 나는 미리 비디오 목록을 적어두곤 한다. 특히 전날, 아내랑 맘이 안 맞아 등 돌리고 잔 날이면 퇴근할 때 비디오숍에 들러 에로비디오를 빌려온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포르노 비디오는 안 본다. 아내가 기겁을 하기도 하지만 나 또한 에로틱한 느낌이 들지 않아 몇번 보고는 끊었다. 대신 잘 만들어진 에로물은 부부간에 야릇한 감정을 솟구치게 하는 데 아주 좋다.
에로비디오를 고르는 데도 내 나름대로 철칙이 있다. 우선 너무 노골적인 제목의 비디오는 너무 뻔하거나 생각처럼 야하지 않아서 자극제로 쓰기는 좀 그렇다. 정말 야한 비디오는 따로 있다. 특히 아내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으로 무턱대고 섹스만 하는 것보다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드라마 구성이 잘 된 거는 한번의 정사장면으로도 우리를 흥분하게 한다. 커버도 세련되고 제목도 다소 고상한 것이 대체로 더 자극적이다. 물론 이것도 순전히 개인차겠지만 우리는 그렇다. <일심> <사랑을 위한 이별> 등 야한 영화를 편하게 감상하듯 부담 없이 보다가 서서히 몸이 뜨거워지는 서로를 확인하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시작하면 맨송맨송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주는 호쾌한 잠자리 한판이 된다(이호석, 39세, 결혼 11년차).
♥ 요즘 유행하는 펜션에 가서 분위기 즐겨보세요
다른 사람들은 다 쉬는 여름휴가 때도 우리 부부는 어김없이 ‘방콕(방에 콕 틀어박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유대리점을 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직원에게 맡겨도 되지만 남편은 꼼꼼한 성격 탓에 자신이 꼭 챙긴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남들 휴가기간 끝나고 난 다음에야 시간을 내어 잠깐 나들이를 갔다 오는 정도였다. 더군다나 올여름은 수해다 뭐다 해서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만 있었다. 덥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지쳐서 들어오는 그이에게 잠자리를 요구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섹스에 무관심한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가끔 드라이브도 하면서 근교에 있는 러브호텔에 가기도 했는데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워낙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생각해서인지 부부인데도 들어가고 나올 때 영 찜찜했다.
그러다 얼마전에 요즘 유행하는 펜션에 가게 되었다. 강원도 홍천 근처에 자리잡은 아담한 집인데 하루코스로는 딱이었다. 시간도 넉넉치 않고 날씨도 추워서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둘만 오붓하게 떠났다. 토요일이라 차가 막혀 늦게 도착해 펜션 주인에게 열쇠를 건네 받고 실내로 들어서는데 벽난로가 켜져 있는 것이 참으로 아늑한 분위기였다.
추운 날씨로 차를 타고 오면서도 내내 으슬으슬하던 몸이 이내 따뜻해지고 분위기는 더없이 좋았다. 통유리에 비치는 불빛도 따사로워 보이고 벽난로 안에서 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나무도 그렇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늘 남편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그날은 아마도 분위기 탓이었는지 내가 먼저 남편에게 다가갔다. 말 그대로 장작불과 뼈와 살이 타는 밤 아니었겠는가? 그날 밤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에 작은 전율이 온다. 눈 내릴 때 그 펜션에 다시 가고 싶다(김유화, 34세, 결혼 6년차).
♥ 침실만 고집하지 말고 집안 구석구석을 이용해보세요
침대에서 잠자리를 가진 게 꽤 오래(?)되었다. 우리 부부는 섹스를 굳이 침실에서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만의 침실이 아닌 곳에서 관계를 하려면 일단 아이가 걸린다. 그래서 서로 신호를 확인한 날 우리 부부는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주로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빨래를 함께 개면서 아이 눈치를 살핀다. 꼬맹이가 졸려하는 것 같으면 둘이 아이방에 들어가서 열심히(!) 아이를 재운다.
일단 아이가 잠들면 그다음부터 우리집은 둘만의 해방공간이다. 이때부터는 거실 등을 끄고 조명등을 켜서 분위기를 바꾼다. 그리고 처음엔 주로 소파로 간다. 소파 위에 올라가 벽에 기대어 하거나, 누워서 하기도 하고, 걸터앉거나 엎드리는 등 소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위를 시도한다. 그리고 거실 바닥으로 내려와 보드라운 카펫의 느낌을 만끽하며 하기도 하고….
그다음으로 즐겨 사용하는 곳은 컴퓨터방이다. 딱딱한 컴퓨터 책상 위에 걸터앉아 남편과 하는 섹스는 독특하다. 뭐랄까?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무실에서 몰래 하는 섹스 같은 느낌이다. 가끔 책장에 기대어서도 한다. 등 뒤로 올록볼록한 책들을 느끼면서 하는 것도 좋다. 가끔이지만 서로 술을 한잔 했거나 확실하게 기분내고 싶을 때 우리는 안방으로 가서 침실 창틀에 앉는다. 침실 창문은 낮아서 남편이 걸터앉거나 내가 걸터앉기에 좋다. 남편이 꿇어앉아서 깊숙이 나를 애무해줄 때, 반대로 남편이 창틀에 앉아 있고 내가 애무해줄 때는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든다. 여름에는 특히 베란다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친구들에게도 권하는 강추 섹스테크닉이다(우미란, 32세, 결혼 4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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