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은 이미 좆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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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은 이미 좆도 아니다              이미지 #1 
@서적 촬영컷

톰 웨셀만은 앞서의 여자누드를 그린 화가이다.
 
포르노 비디오를 보면 무지막지하게 큰 남근 아니 좆이 지칠 줄도 모르고 왕복 삽입운동을 한다. 이 허상은 현실에 너무나 큰 자국을 남기고 우리 모두를 왜소하게 만든다.
 
아 나도 저만해졌으면.
오 우리 자기 것도 저만했으면.
 
화면 가득히 불뚝 힘이 솟은 좆이 귀두를 늠름하게 까고 있다. 그 색깔은 뒤로 보이는 장미의 꽃잎(소음순을 상징) 색깔이다. 장미꽃 속에는 아주 은밀하게 클리토리스가 숨어 있다. 그리고 나사 한 개가 보인다. 그 나사는 아마 깊숙히 감추어야 할 장소를 여는 장치이다. 그 아래로 세 시 이십칠 분의 시계가 보인다. 오후의 정사 - 우리 상말로 낮거리이다.
 
남녀의 성에 있어서 시계란 세월의 흐름에 따른 육체의 쇄잔을 의미한다. 화무십일홍이요 음경십시팽이다. 제ㅡ아무리 분기충천해 있어도 열시간이야 가겠는가? 여자가 감탄하면서 바라보고 있지만 그건 여자의 본심이 아니라 남자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의 성기에 길들여지기 전에는 절대로 성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선가 싯귀에 썼지만 사랑과 성은 [남자의 착각과 여자의 환상 그 이중주이다]
 
발기, 우리 말로 꼴린다는 것은 얌전한 자지에 피가 몰려드는 것이다. 음경의 등쪽에 있는 두줄기의 원기둥인 음경해면체는 발기를 일으키는 부분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다수의 작은 공동과 복잡한 혈관의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심적 자극을 받거나 음경에 직접 자극을 받으면 이들 자극이 대뇌나 척수로 전달되며 다시 이곳으로부터의 자극이 부교감 또는 교감신경에 의해 음경의 동맥과 정맥에 전달된다. 음경이 위축상태에 있을 때는 음경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적으나 흥분이 되면 음경동맥은 확장되어 평소보다 4-11배의 혈액이 음경으로 몰리고 스폰지 모양의 망상구조를 가진 좌우 두 개의 음경해면체에 이 혈액이 꽉 차서 음경이 발기하기 시작한다.
 
한편 정맥으로는 혈액이 흘러나가는데 흘러나가는 양보다 들어오는 양이 많으므로 최초의 발기는 가능하다. 음경이 최대로 발기하 위해서는 정맥으로 유출되는 혈액을 막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정맥의 혈액유출을 막는 기전에 따라 이론이 몇가지 있다. 한 이론은 정맥 내의 특수한 판막이 있어 이 판막이 혈액유출을 막는다는 이론이다. 발기를 일으키는 혈관기전은 신경의 불수의적 반사작용에 의하여 조절된다.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신경 부분이 음경혈관의 직경과 판막을 조절하여 발기와 팽대를 이룬다.
 
또다른 이론은 음경해면체로 드나드는 동맥과 정맥에는 동정맥문합부가 있는데 이 문합부의 혈관벽에는 특별히 작용하는 검은 범 모양의 근성지주가 있어 이것이 자율신경계의 작용에 의하여 수문처럼 열고 닫아 발기를 이룬다고 한다. 이 두 이론은 비슷한데 다른 이론은 근거가 다르다. 동맥을 통해 유입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 음경해면체가 팽창하게 되며 팽창 정도가 증가할수록 음경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이 팽창되고 이 백막을 비스듬히 관통하여 빠져나가는 정맥이 압박을 받아 차단효과가 나타나서 음경이 딱딱해진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회음부근육이 반사적으로 수축하여 음경의 심층정맥이 압박을 받아 폐쇄되어 발기를 더욱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음경내에 8ml의 혈액이 있으나 발기시에는 약 62ml의 혈액이 충만하게 된다. 사정이 끝나면 차단되었던 정맥이 열리면서 혈액이 빠져나가 원래의 상태와 크기가 된다.
 
우리 속담에 새벽좆이 서지 않는 놈에게는 돈을 꾸어주지 말라 한다. 비아그라 - 이는 현대의 모든 남성이 꿈꾸는 마법의 묘약이다. 남자는 자신의 오르가즘보다는 여성의 오르가즘을 즐기는, 즐기기보다 여성의 오르가즘을 섹스의 지상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 척도는 포르노 비다오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여러번의 오르가즘을 가지며 난리를 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잘못된 것이다. 여성은 오르가즘을 갖기가 쉽지 않으며 다발성의 오르가즘은 더더욱 어려우며 여성에게 성이란 일종의 심리적 평안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습관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좆의 크기는 예로부터 모든 남성들의 큰 관심사이고 큰 좆을 선호하고 바라고 있다. 좆의 길이는 치골에서부터 귀두 끝까지를 재는데 발기하지 않은 상태의 서양인이 길이 10cm, 발기시 12.5-17.5cm이다. 동양인의 경우 평상시 길이 7.4cm, 둘레 8.3cm, 발기시 길이 12~15cm, 둘레 10.5cm이다. 좆의 크기는 평상시는 별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이 있듯이 성교의 쾌감은 좆의 크기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성교에 임하는 자세와 성교의 기술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속어에 자라좆(뻔데기)이란 말이 있다. 평상시에는 작아도 발기가 되면 커지는 좆을 말한다. 성기의 크기는 팽창율을 적용한다. 수치에서 보듯이 서양인은 팽창율이 작고 동양인은 팽창율이 크다. 체적의 팽창비율이 서양인은 2.6인데 비해 동양인의 2.8-3.5이다. 또한 한국여성의 평균 질 깊이가 7cm이고 여성의 성적 쾌감대는 질 입구 삼분의 일 부분에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발기시의 길이가 7cm보다 작아도 상관없다. 길이가 긴 좆은 오히려 여성의 자궁을 찌르기 때문에 여성들이 흥분은커녕 고통을 받는다. 남성은 여성이 좆이 큰 것을 좋아하리라는 착각도 있지만 사실은 남자는 무의식중에 여성의 질 깊숙히 정액을 방출하여 임신을 확실하게 하려는 숨겨진 조물주의 섭리가 있기 때문에 커다란 좆을 좋아하고 삽입도 깊숙히 하려 한다.
 
남성중심의 남성우월주의 사고는 성문화에 있어서도 성기중심의 사고를 갖는다. 실제로 여성들은 남성을 성기위주로 생각하지 않는데 남성 스스로가 성기 크기 때문에 심각한 착각에 젖어 있다. 남성은 커다란 성기를 가져야 하고 오줌발이 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기가 큰 사람은 자신만만하고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열등감을 갖는다.
 
성관계에 있어서도 남성이 주체가 되어 여성을 기절할 정도로 만들어 주어야 남성의 역할을 다했다고 믿는다. 상당히 많은 남성들이 실제로는 작지 않는데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 믿는다. 이러한 생각은 성을 성기와 연결시켜 성교만이 성의 전부라고 믿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남성다움의 본질을 성기와 성교중심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남성들은 남성은 일방적으로 여성에게 베푸는 사람이라는 왜곡된 심리를 갖게 된다. 남성들은 하룻밤에 몇 번을 해도 끄떡없는 정력을 꿈꾸며 정력에 좋다면 벌레라도 잡아먹는다. 남성은 늘 강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이드의 초기이론에서 신경증의 원인은 성욕의 욕구불만이다. 유아기에 나타나는 성본능은 긴장의 해소가 그 목적이며 이 유아기 때 형성된 성본능과 그 성격이 일생을 좌우한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의 성생활을 3단계로 나눈다. 1기는 유아성 성욕으로 구순기 항문기 남근기를 거치고 에디프스컴플렉스에서 절정에 달한다. 2기는 7세부터 12세 사이의 잠재기로 에디프스컴플렉스의 해소로부터 초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이다. 3기는 12-14세로 사춘기이다. 여아가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자기에게는 남아와같이 남근이 없다는 것이다. 이 남근선망은 남성처럼 서서 방뇨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나타난다. 성기를 꺼내어 자기가 그것을 볼 수 있기를 갈망한다. 남성의 성기는 쉽게 볼 수 있고 밖으로 나와 있기에 여성에게 강한 질투의 대상이 된다. 소년이 방뇨할 때 자신의 성기를 잡을 수 있도록 허용되는 것은 마치 자위행위를 허용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소녀는 소년에 비해 욕구층족의 가능성에 대해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런 생각은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동기가 된다.
 
소녀가 이 남근컴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의 어머니와 동일하다고 생각함으로써 남근에 대한 자기애적 욕구에서 벗어나 남성(아버지)에 대한 여성의 욕구로 옮기든지 어린애를 갖는다는 물질적 욕망으로 옮기는 일이다. 소년은 아버지를 차지하기 위하여 어머니를 제거하려는 충동과 동시에 죄책감을 갖는다. 소녀는 자기가 아버지의 연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와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고 어머니를 성적으로 질투하게 된다. 더욱이 자라면서 동생이 태어나고 아버지의 사랑이 동생에게 옮겨가는 것을 느낀다. 그 뒤 애정의 대상으로써의 아버지를 단념하게 된다. 어머니처럼 자유롭게 아버지를 사랑하겠다는 꿈을 버리고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초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아버지와 관련된 리비도적 욕망과 공상의 갈망을 벗기 위해 남성이 되고 싶어하고 자신이 남자라는 허구는 죄와 불안에 가득찬 여성역할에서 남성의 역할로 바꾸어준다. 이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초자아를 형성하지 못했을 때에는 신경증환자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소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성장하는데 소년이 어머니를 사랑하며 성욕을 갖는 것을 오디프스컴플렉스라 하고 소녀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을 엘렉트라컴플렉스라 한다. 그러나 신프로이드학파에서는 이러한 컴플렉스는 아버지의 권위가 강한 사회나 일부 민족에서 강하고 기타의 경우는 미약하거나 해당이 없다고 한다. 결국 남근선망의 결과 여성은 자기의 성기가 변태적이거나 손상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성적역할의 불만이 여성의 잠재의식 속에 자리잡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런 학설은 남근선망 자체를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생물학적 또는 심리학적 관점에서만 설명하고 있으며 여성은 사회적으로 불리하다는 생각을 여성의 남근선망의 합리화로만 해석한다는 비판도 있다.
 
남자들이여. 여자는 결코 큰 좆을 원하지 않는다. 섬세한 배려와 포근함과 따뜻함을 원한다. 남자 당신이 생각하는 남근제일주의 또한 가부장문화가 낳은 폐단이며 남자 당신도 이미 피해자이다.
 
여자들이여. 남자의 그런 좆 위주의 생각을 미워 마라. 남자도 이 문화의 피해자이다. 그렇게 보고 자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기 때문일 뿐이다. 남성을 그렇게 키운 것이 그대 여자들 아닌가?
 
좆!
좆은 이미 좆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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