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15가지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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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09:20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Q. 자궁이 없는데도 성관계를 즐길 수 있을까?
A. '자궁적출'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여자로서 임신을 제외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성관계 역시 자궁척출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여자의 성별에서 오는 괴리감을 심리적으로 극복하는 것입니다. 비관을 이겨내고 성관계를 충분히 즐기는 것이 심리적 건강에 이롭다고 하네요. 추가로 남성 입장에서 준비할 것은 난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여성의 분비물이 적어지고 질이 위축되어 관계 중 고통이 있을 수 있는 여성을 배려하는 섹스가 필요합니다.
Q. 너무 격렬하게 섹스하면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
A. 과거 친구가 공부하던 시절에 '허니문 방광염'이란 주제의 논문도 있었다고 하네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에서 오는 문제인데, 여성의 경우 요도에서 방광까지의 길이가 짧아 균이 방광에 침입하기 쉬우므로 허니문에서 무리한 관계를 하다 질 내 마찰, 출혈, 남성의 청결 등의 요인으로 세균이 침투하여 방광염 또는 요도염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허니문 보다 미혼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이 역시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면역력이 관계되기 때문에 섹스 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들에게 노출된 질병이라고 하네요. 여성의 요도와 질의 위치는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밖에 되지 않으니 섹스 시 남성의 이런 상식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여성에게 불감증이란 병은 없다?
A. 남성의 경우 신체의 자극이 둔감해 불감증으로 판정되지만, 여성의 불감증은 사전적 의미의 신체적 결함이 아니라 감정의 결함이 대부분이라네요. 관계의 장소, 상대, 시간 등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주위 환경의 나쁜 영향을 받아 심리적으로 이미 신체적 자극을 막아 세우는 경우랍니다. 한 예로 남자들은 스트레스를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극복하는 반면 여자의 경우는 심리적 안정과 위로를 통해 극복해야 하므로 스트레스 해소에 섹스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남자에게 대부분 해당하고 여자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가벼운 입맞춤과 따뜻한 격려 또는 위로의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Q. 호르몬은 사랑의 약이다?
A. 흔히 마약은 인간의 신경계를 지배하여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향정신성 물질을 말합니다. 그래서 동물은 호르몬이 곧 약이 되거나 마약이 되는데 이런 호르몬 중 다른 개체에 분비되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약이 됩니다. 남성, 여성 관계없이 분비되는 이런 호르몬은 겨드랑이, 하복부, 얼굴 등의 분비샘에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비누향, 향수, 샤워코롱, 바디샴푸 등의 향이 강하여 쉽게 느끼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며칠을 씻지 않고 서로에게 암내를 발사하란 것은 절대 아닙니다.
Q. 소변을 멈추는 훈련이 관계에 도움이 된다?
A. 일명 케겔 운동. 한 사례를 친구 녀석이 설명해줍니다.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수련하던 제 친구놈이 레지던트 시절에 겪은 사례인데 병원에 찾은 산후 여성이 삽입 도중 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는 일명 질 방귀 고민 탓에 진료 차 방문했다고 하는데 당시 담당 의사가 소변 참는 운동을 권했다고 합니다. 산후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소변을 참는 듯한 괄약근의 수축을 평상시에도 하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이 운동을 해두면 산후에 훨씬 빠른 회복을 보인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Q. 정액에는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호르몬이 있다?
A.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 중 가장 1차원적인 부분으로 실현 가능성도 높은 것이 입안 사정입니다. 줄여서 '입싸'.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어낸 개소리라네요. 단순한 단백질로 만들어진 맛없고 미끈한 그 녀석들은 여성의 뱃속에서 소량의 단백질 보충 정도가 이루어질 뿐 아름다움에 관여하진 않습니다....만 이런 그럴듯한 거짓말로 판타지를 이루고 싶은 남자 녀석들을 가엽고 귀엽게 봐주시길.
Q. 처녀인 채로 있으면 처녀막은 단단해진다?
A. "연구된 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게 친구의 답이었습니다. 단지 생성된 후 4~50년이 지나면 진화, 퇴화 등을 시작하여 초기 생성된 세포들이 다른 변화를 가져오는 게 동물이라 50세 이후까지 처녀라면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데... 속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한 의학 잡지에서 이런 글을 찾았다고 합니다. "여성의 처녀막을 파열시키고 싶은 남성의 욕망에서 생겨난 속설이다."
Q. 절정의 순간 오줌이 나오게 된다?
A. 반드시는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있는 경우가 있다. 저 역시도 경험이 있는데 섹스하던 상대 여성이 관계 도중 화장실에 가능 경우도 있었고 제가 사정 시에 오래 참은 소변을 보는듯한 기분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요도의 길이가 남성보다 짧아 페니스 삽입에 따라 방광/요도 등을 자극하는 형태가 되어 남성보다 가능성이 있고 쾌감의 강함에 따라 억제력을 읽어 소변이 새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섹스 전 방광을 비웁시다.
Q. 질 위치가 성감에 영향을 준다?
A. 회음은 질 입구와 항문 사이의 부위를 말합니다. 회음의 길이에는 당연히 개인차가 생기는데 예를 들어 회음이 긴 사람은 바로 누웠을 때 질이 상부에 오게 되는 거죠. 반대로 짧은 경우 질이 아래쪽에 위치하는 거고요. 하지만 이 위치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성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이것은 오해입니다. 위치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남성이 영향을 주는 것. 즉, 남성의 경험부족으로 여성의 성감대를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잘하면 경험 많다 질책받고, 못하면 못한다고 질책받겠죠? 선택은 남성 여러분이 알아서 하세요.
Q. 생리 중에도 임신이 가능하다?
A. 저 역시도 생리 중에는 피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확률이 낮은 것이지 가능성이 없진 않다네요. 페니스에 피가 묻어 흐를 정도의 생리 절정기에도 방심은 금물. 여성의 생리주기 역시 환경, 외부요인, 스트레스 등의 요소들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생리 기간이 길고 다음 배란일까지의 기간이 짧아진 여성의 경우 생리 중 임신 가능성이 있어 피임에 참고해야 합니다. 추가로 고려할 점은 생리 중에 섹스는 여성의 질 내부가 섬세해져 있어 삽입과 행위를 조심하지 않으면 상처가 생기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역시 참고해야 합니다.
Q. 성관계는 여성을 아름답게 한다?
A. 이 이야기 역시 득이 되는 입장의 그럴듯한 속설입니다. 당연히 남성일 테지만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고 하네요. 단지 심리적으로 좋아하는 상대가 생겼을 때 여성의 외면적 아름다움을 위해 더욱 관리하고 싶은 여성의 욕구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는 있다는 거죠. 전 실제 호르몬과 혈액순환의 원활함으로 생기있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관련 없다네요.
Q. 임신 중 성관계, 안전할까?
A. 임신 중 관계에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태아를 보호하는 자궁 안 내막은 어떠한 세균의 침입도 막아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문제는 없으나 격렬함에서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 질벽의 출혈이 쉬우므로 자궁 수축을 일으킬 수 있는 격렬함은 배제하고 출산에 가까워질 수록 삽입의 깊이를 깊게 하지 않는 것도 남성들이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하네요. 자궁이나 배에 부담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체위와 부드러운 삽입이 포인트!
Q. 폐경 후 성관계, 가능할까?
A. 초기 질문 중 자궁척출 후 성관계와 같은 답변입니다. 폐경 이후 호르몬의 양이 굉장히 소멸하기 때문에 분비액이 나오기 어려워져 관계를 등한시하며 여성으로 자괴감에 빠질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좋은 제품들이 많아 극복이 쉽다고 합니다. 질 내에 들어가도 해가 없는 젤이나 오일을 추천한다고 하네요.
Q. 흔히 알고 있는 명기는 괄약근의 단련이다?
A. 물론 괄약근을 움직일 수 있는 여성은 관계 중 남성에게 자극을 줄 수 있어 테크닉으로 활용은 가능하지만 이 자극이 모든 남성에게 쾌감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명기란 단어는 부적절하답니다. 얘기를 나누면서 친구와 제가 찾은 결론은 '명기는 없다'입니다. 개인과 개인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성관계는 상대에 따른 속궁합의 문제이고 속궁합은 단순히 성기의 결합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Q. 오르가즘이 없다면 전희의 부족이다?
A. 대한민국에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없는 여성이 관계경험이 있는 여성의 40%나 된다고 하네요. 분위기와 심리적 요소들은 100% 만족상태라 가정할 때 신체적 성감의 요소만 본다면 여성의 오르가즘에 가장 큰 관여를 하는 신체 부위는 클리토리스입니다. 여성에 따라 클리토리스는 표피에 싸여있는 정도가 달라 직접적인 자극이 필요한데 전희 단계에서 애무 시에 표피 속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여 성적 흥분도를 끌어낸다면 오르가즘이 전혀 없을 순 없다고 하네요. 단, 직접적 자극을 위해 너무 강한 자극을 시도하면 심한 여린 피부에 심한 고통이 뒤따르므로 여성의 표현과 반응을 잘 살피어 전희를 충분히 갖고 오르가즘의 경험을 안겨주시면 됩니다.
질의를 만들어 친구들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성에 집중되는 현상이 생겼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섹스의 주체는 남녀가 아니라 여성이란 생각도 듭니다. 남자는 섹스 당시에 급속도로 변하는 신체를 가졌고 또 급속도로 원상복구 되는 신체이기도 하죠. 여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섹스를 하기 전부터 일정나이가 되면 신체적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섹스 이후에도 신체적 변화를 거듭하죠. 남자들이 대신해줄 수 없는 변화이기에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위험요소들을 최소화하고 보호해주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겠죠.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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