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스폿’ 정말 있는걸까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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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스폿’ 정말 있는걸까

1,2년 전부터 필자에게 G-스폿이란 게 진짜 있는 건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클리토리스란 건 들어봤는데,진짜 G-스폿이란 게 있느냐,정말 여자가 G-스폿 때문에 오르가슴에 도달하고,사정을 하게 되는 것이냐? 등의 질문이다. 문제는 필자도 G-스폿이란 걸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인터넷을 뒤져보고,성과학 관련 책들을 떠들어 본 결과 내린 결론은 다음가 같다.

‘G-스폿이란 건 존재한다. 다만 찾기 힘들고,찾아도 그걸 활용하기 위해선 엄청난 고행(?)이 필요한 장소에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G-스폿이란 게 뭘까? 원명은 그레펜버그 스폿(Grafenberg spot)인데,독일 의사에 의해 발견되었다. 줄여서 G-스폿인데,위치는 대충 여성의 질 입구 안쪽 윗부분(정확한 위치는 배꼽을 12시로 기준하였을 때 질 안쪽 윗부분의 11시와 1시 방향 윗부분에 콩알 크기만한 곳이라 하는데,필자도 잘 모르겠다)이다. 이곳에 압력을 가했을 때에는 빠를 경우 2초,늦어도 1분 안에 여성은 성적인 절정에 오르고,그때 소변이나 애액과는 뭔가 다른 액체를 ‘사정’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부위가 어디냐는 것인데,클리토리스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아닌지 20세기 내내 성과학자들과 여성비뇨기과 의사들의 논란 대상이 되었다. 한마디로 서로 갑론을박하며 이 G-스폿이 있냐 없냐를 가지고 싸웠던 것이다.

20세기 내내 성과학자들은 이 발견되지 않는 G-스폿을 찾기 위해 전쟁을 치렀다. 결국 대체적으로 합의점에 이른 것이 질벽 어딘가에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다. 그 위치는 주로 질벽 앞부분 어딘가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난감한 문제가 여자들마다 그 위치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클리토리스처럼 톡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라면 모르겠지만,일단 질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다가,장소가 장소이니만치 본인이 아니면 찾기가 민망한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이 G-스폿이란 걸 찾는 건 여성들의 몫이란 것이다. 남성지나 여성지를 보면 부부간에 합심해 G-스폿을 찾아보자는 기사들이 나오는데,실제로 가장 확실한 G-스폿 탐색법은 여성 혼자서 손가락을 질 안에 넣어서 확인해 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러니 G-스폿을 찾아보겠다고 두팔 걷어붙인 남성들은 애저녁에 꿈을 깨시는 게 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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