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119, 침대 위 응급 상황 대처법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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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119, 침대 위 응급 상황 대처법



1. 관계 도중 그의 성기가 부러졌어요!

"아니, 남자의 그곳 안에 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부러질 수가 있단 말이죠?"라고 되묻고 싶은 당신을 위한 정보 한 가지. 물론 당신이 알고 있듯 남자 성기 안에는 뼈가 없다. 하지만 남자가 성적으로 흥분해 발기가 되면 성기 안의 해면체는 혈액으로 가득 차게 되고, 이때 성기에 지나치게 강력한 물리적 힘이 가해지면 마치 골절과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혈액이 꽉 차 있는 세포관 중 하나가 파열되는 현상으로 "음경 골절"이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는 이 증상을 혹시라도 당신 남편이나 그이가 겪게 된다면 한시라도 빨리 응급실로 향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응급 처치란 있을 수 없다. 남편은 차마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통증을 호소할 테고 당신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지체하면 할수록 그 상태는 악화될 것이기 때문.

 

만약 운이 좋다면 전문의들이 그의 파열된 세포관을 접합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라면 그는 평생 음경이 구부러진 채로 살아야 하거나 발기부전 때문에 꽤나 큰 고통을 당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두어야 한다. 아참, 어쩌다 음경이 "골절"되는 사태를 겪게 되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늘 차분한 섹스만 즐기는 부부라면 쉽게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화끈하고 과격한 피스톤 운동을 섹스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부부라면 섹스 도중 둘 중 한 사람이 비명을 지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음경 골절은 바로 이 너무 과격한 피스톤 운동이 원인이며, 특히 여성상위 자세에서 당신이 그의 성기를 밖으로 뺐다가 넣는 바로 그때 음경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당신의 골반뼈와 그의 성기가 강하게 충돌하는 그 순간, 그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체험해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2. 섹스 중 남편의 그것이 사그러들었어요!

한창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인터코스를 준비하려는 순간, 갑자기 남편의 그곳이 순식간에 줄어들어 버렸다면 황망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성 전문가들은 발기했을 때 사이즈보다 강직도와 지속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기에 이런 문제는 사이즈 문제보다 오히려 심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발기와 관련한 특정한 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는 당신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펠라티오-쿤닐링구스-인터코스로 이어지는 섹스 패턴이었다면 쿤닐링구스-펠라티오-인터코스로 순서를 바꿔보는 방법이 유용할 수 있고, 삽입부터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가급적 짧게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로의 몸 구석구석에 충만한 쾌감이 젖어들 때까지 최대한 삽입을 늦추다가 삽입 후에는 이른바 "퀵 섹스" 모드로 접어들라는 것. 이렇게 해도 별 변화가 없다면 그가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몸 전체 컨디션이 난조 상태는 아닌지, 그와 당신의 섹스가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당신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지 않은지 체크해보기를 권한다.

 

3. 콘돔이 몸 안에 들어가버렸어요!

콘돔을 사용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관계가 끝나고 보니 멀쩡히 잘 씌워진 콘돔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 그 황당한 마음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당황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복잡해질 수 있으니 일단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먼저 심호흡을 하자.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한쪽 다리를 변기 같은 곳에 올려놓은 뒤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질 안으로 조심스럽게 넣어 뒤에서 앞으로 쓸어내듯 콘돔을 찾아볼 것. 이때 콘돔이 좀더 쉽게 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다면 항문 쪽 괄약근에 마치 용변을 보듯 힘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도대체 콘돔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정답은 이미 당신 머릿속에 있을 듯하다.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는 것만이 방법이기 때문이다. "

 

가만히 놔두면 어찌어찌해서 저절로 나오지 않을까"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 자칫 골반염이나 질염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충고 한 마디.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콘돔을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한다면 이렇게 콘돔이 빠지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가 너무 크거나 작은 사이즈의 콘돔을 사용하지는 않는지, 콘돔을 허술하게 끼우지는 않는지 꼭 한 번 체크할 것. 그리고 그가 당신 몸에서 성기를 뺄 때, 반드시 콘돔 끝 부분을 함께 잡고 빼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줄 것. 사정 직후에는 아무래도 발기했을 때보다 성기 사이즈나 강직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확한 사이즈의 콘돔을 제대로 착용했다 하더라도 자칫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할 것.

 

4. 섹스 후에 피가 비쳤어요!

만약 당신이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관계 후에 피가 비쳤다면 여기에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지나치게 과격한 피스톤 운동으로 인해 질 입구나 벽에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다. 이때는 자칫 상처가 감염되어 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산부인과에 가서 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가능성은 자궁외임신을 생각해볼 수 있다. 생리와 혼동되는 불규칙한 질 출혈이 나타나며 아랫배 통증이 동반된다면 성관계가 아니라 자궁외임신 때문일 수도 있으니 검진을 받아볼 것. 가장 무서운 것은 자궁경부암의 가능성이다. 초기 자궁경부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관계 후 질 출혈이 나타날 정도라면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을 한시라도 빨리 받아야 하는 것. 골반통이나 요통이 동반되며 최근 들어 체중이 부쩍 줄어들었다면 더욱 주의할 것.

 

5. 콘돔을 꺼내 보니 찢어져 있지 뭐예요!

아뿔싸. 그이와 화끈한 밤을 보냈건만 일을 다 치르고 나서 보니 콘돔이 찢어져 있다면? 예정에도 없는 늦둥이가 생기는 건 아닌가 황당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품질이 별로 좋지 않은 콘돔을 사용했거나, 정액이 고이는 공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성기 끝까지 완전히 밀착하게 콘돔을 씌웠을 때 이렇게 콘돔이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사정한 이후에 콘돔이 이미 찢어져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일단 가임 기간을 따져보는 것이 최우선. 원치 않은 임신을 피하고 싶다면 성관계를 한 후 72시간 내에 응급피임약을 복용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임신 가능성을 확연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아직 사정하기 전에 콘돔이 찢어진 걸 알았다 하더라도 너무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정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의 성기에서 조금씩 나오는 분비물에도 간혹 정자가 섞여 있을 수 있기에 임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먹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당연히 좋지만, 임신할까 불안하다면 응급피임약을 먹는 것이 나은 방법.

 

6. 한창 달아올랐는데 남편이 사정을 해버렸어요!

나는 아직 절정에 오르려면 한참 멀었는데 남편이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미안한 표정으로 내 몸 위에서 내려올 때, 여자들은 묘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를 느끼게 마련. 겉으로는 "괜찮아"라고 말해도 그게 어디 괜찮은 일이겠는가? 하지만 이때 당신이 보이는 반응 중에 가장 나쁜 모습은 그에게 대놓고 짜증을 내거나 윽박지르는 것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때 이른 사정에 대해서 스스로 자존심이 상해 있기 때문에 당신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다음번 섹스를 할 때 위축돼서 일시적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지속적으로 조기 사정 모드에 들어갈 수도 있다. 오히려 부드러운 목소리와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갈 것. 그리고 "나도 자기처럼 느끼고 싶은데… 자기 도움이 "약간" 필요해요"(미실이 그랬듯 요부스러운 미소를 흘리며 말이다)라고 말하는 거다. 꼭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는 기대는 잠시 접어두자. 그의 키스와 터치, 혹은 더 과감한 부부라면 귀여운 섹스 토이들을 이용해 얼마든지 당신은 절정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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