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성욕, 참을 수 없다는 얘기는 거짓?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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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남자는 여자보다 성욕이 더 크고 성욕을 억제하는 것도 더 어렵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성욕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호르몬에 근거해 보면 남자가 여성보다 성욕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있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성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남성이 이 호르몬을 여성보다 평균 5배 이상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최종보 교수는 “실제로 성욕이 떨어진 남성에게 이 호르몬을 처방하면 성욕이 증가하고, 반대로 성욕항진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들을 보면 다른 여성들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쉽게 반응하는 자극의 종류와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상상이나 시각적 자극에 의해 성적 욕구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자극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이런 자극들보다는 접촉이나 감정과 같은 2차적 자극에 의해 주로 성적 욕구를 느끼며 자극에 대한 반응이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욕이 더 적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물론 성욕의 크기에 남성호르몬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욕에는 남성호르몬 말고도 다른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욕의 크기 차는 개인의 차이일 뿐 성별의 차이는 아니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건대병원 산부인과 이선주 교수는 “남성과 여성의 성욕의 크기 차이는 원래부터 표현방식의 차이일 뿐” 이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여성들이 표현을 적게 할 뿐이지 절대 남성보다 성욕이 적지 않다” 고 말했다.

 


한편, 흔히 떠도는 ‘남성은 여성보다 성적 욕구나 충동을 참기 힘들다’는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는 “물론 남성호르몬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는 데 일조하기는 하지만 남성들이 참기 힘든 것은 성욕이 아니라 사정이다. 많은 남성들이 정액을 배출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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