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잊고 싶은 Worst Sex (펌)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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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육아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데…

첫아이를 낳고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시절이었다.

친정과 시댁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도움도 청하지 못하고 혼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모유 수유를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는데

그런 내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관계를 요구하는 남편이 너무 미웠다.

게다가 섹스를 하는 도중 아이가 울어 젖을 먹이려고 몸을 일으켰더니

“아이 진짜, 짜증나네”라고 말하는 남편에게는 정말 정이 떨어졌다.

자기 아이보다 그 잘난 욕구충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인가.

아무튼 그때의 실망과 서운함을 잊을 수 없다.

가명(29세·결혼 3년차)




2_포르노에서나 가능한 엽기 체위 요구

가끔 남편은 색다른 체위를 요구해 난감하게 한다.

오럴섹스는 그나마 넘어갈 수 있었지만

어느 날인가는 외국 포르노비디오를 보더니 항문섹스를 요구하는 게 아닌가.

싫다는 내 의사를 무시한 채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오는 남편이 짐승처럼 느껴졌다.

통증도 통증이었지만

아내를 마치 포르노의 여배우처럼 취급하는 남편의 태도에 더 화가 났다.

그 이후 한동안 나는 성 관계를 거부했다.

가명(34세·결혼 7년차)




3_살찐 남편 뱃살에 눌려

결혼 전에는 샤프한 외모였던 남편.

희한하게도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자 90kg이 넘는 거구가 되었다.

살이 찌면서 남편은 점점 게을러졌고 우리의 부부관계에도 문제가 생겼다. 둘 다 섹스에 별다른 욕구가 생기지 않았던 것.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한 남편이 다짜고짜 나를 덮쳤다.

저항했지만 남편은 막무가내였다.

내 몸 위로 올라온 남편의 무게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비오듯 흘리는 남편의 땀까지 범벅이 되어 정말 불쾌한 경험이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섹스리스 부부가 되었다.

가명(38세·결혼 9년차)



4_바람 피우는 남편과의 섹스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남편이 섹스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

저렇게 뻔뻔한 인간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남편의 행동이 궁금했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

아직도 내가 남편을 원하는지도 궁금했다.

결과는 역시 남편에 대한 역겨움뿐이었다.

남편과 섹스를 하는 동안 내내 그에 대한 원망과 어떻게 하면

고통스럽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남편과의 섹스가 끝난 후 한 시간 동안 샤워를 하며 내 몸을 닦고 또 닦았다.

가명(37세·결혼 6년차)




5_놀란 아이의 표정!

얼마 전 우리 부부는 섹스하는 모습을 7살 된 딸아이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이가 곤하게 잠들고 있어서 섹스를 시작했는데

아이가 잠이 깨서는 안방으로 달려온 것이다.

우리의 희한한 모습을 보고는 울음을 터뜨려버린 아이.

우리 부부는 황급하게 옷을 입고 아이를 달랬다.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정말 난감했다.

그 후부터 아이는 안방에서 우리 부부와 잠을 같이 잔다.

가명(36세·결혼 9년차)




6_오랜만에 만난 첫사랑, 그러나…

한창 동창 찾기 사이트가 유행하던 때,

나도 옛날부터 만나고 싶었던 초등학교 동창을 찾아서 만난 적이 있었다.

술자리가 이어졌고, 어찌하다 보니 호텔 방까지 가게 되었다.

여전히 싱글인 첫사랑과의 섹스.

설레는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였는데 이상하게도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다.

섹스를 하는 동안 내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그에게서 또 연락이 왔지만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가명(34세·결혼 4년차)




7_나를 색녀로 보는 남편의 불쾌한 시선

우리 부부는 보통 남편이 먼저 관계를 요구하면 섹스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한번은 내가 먼저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남편은 피곤하다며 돌아눕는 것이었다.

다시 한 번 섹스를 요구했더니 남편은 마지못해 응해주었다.

별 감흥 없는 섹스가 끝난 후 남편의 한마디, “이제 속이 시원하냐?

당신 요즘 왜 그렇게 밝혀? 나이 들어가지고는…”.

마치 나를 ‘색녀’ 취급하는 남편의 말에 기분이 확 상해버렸다.

아니, 여자는 먼저 요구할 권리도 없다는 것인가!

그때부터 나는 절대 남편에게 먼저 섹스를 요구하지 않게 되었다.

가명(39세·결혼 12년차)




8_고통스러웠던 첫 경험

난 남자 한번 제대로 사귀어보지 못하고 선을 봐서 결혼하게 되었다.

아직 서먹서먹하던 신혼 여행지에서의 첫날밤.

남편은 호텔 방에 들어서자마자 나에게 섹스를 요구했다.

얼마나 당황스러웠던지.

기대와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책이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낭만적이지도 않았고 그저 아프기만 했다.

남편은 자신의 욕구만 채우고 황급하게 샤워를 하러 가버렸다.

눈물이 날 정도로 처참했던 첫날밤의 기억.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옆에서 자고 있는 남편이 너무나 밉다.

가명(41세·결혼 14년차)




9_중간에 지쳐버리는 남편

중년이 되면서 남편은 점점 성욕이 사라지는 것 같은데, 나는 그 반대다.

남편은 피곤하다며 그냥 잠만 자기 일쑤다.

어쩌다 섹스를 시작하면 남편은 얼마 되지도 않아 끝내버리고 만다.

나는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전혀 내가 느낄 틈도 주지 않고 말이다. 고개 숙인 중년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그런 남편과의 섹스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가끔은 이러다가 내가 혹시 바람이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명(40세·결혼 15년차)




10_술 마신 남편에게 당하는 기분

남편은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술만 마시면 섹스를 하자고 덤빈다.

샤워도 하지 않은 채 땀 냄새와 술 냄새, 담배 냄새가 범벅이 되어 덤비는 남편과 함께 누워 있으면 마치 모르는 사람에게 억지로 당하는 기분이 들어 정말 불쾌하다.

남편은 내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 충족시키면 그뿐이다.

이런 것도 하나의 성폭력이 아닐까?

정말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분 나쁜 기억이다.

가명(43세·결혼 16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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