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최종 목표는 섹스다?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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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0 00:20
지금 네 머릿속은 온통 ‘이대로 침대 직행!’이겠지. 어림없어. 꿈도 꾸지 마. 자고 나면 날 싫어할 거잖아. 하지만 너무 매몰차게 거절해도 날 싫어할 거잖아. 그래, 오늘은 일단 가슴까지만.
남자의 키스에는 항상 목적이 있다?
“인정해, 우린 짐승이야!”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신을 ‘인간보다 동물’에 가까운 종(種)으로 분류하는 학설에 순순히 ‘이유 있다’고 응답했지만 ‘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사랑하는 여자와의 섹스를 생각하면서 늑대 취급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듯했다. 원 나잇 스탠드 상대가 아닌 한, 선수 타이틀을 달 자격이 있는 연애 다경험자가 아닌 한, 어느 날 마음 야무지게 먹은 초짜가 아닌 한, 남자에게도 키스는 애정 표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취재원 중 상당수는 남자도 (여자만큼이나) 키스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고, 비록 극소수이긴 하나 그들 중 일부는 “사랑의 완결판은 키스라고 봐” “심정적으로는 섹스보다 키스가 더 좋아”라고까지 했으니 적어도 ‘남자는 오직 섹스만을 원하는 존재’라는 소문은 일단 오해로 판명되었다. 에디터는 인터뷰 도중 한 로맨티스트의 의미 있는 항의에 직면했는데 그대로 옮기자면 이렇다. “손 잡으면 키스하고 싶고, 키스하면 하고(?) 싶고, 그게 인지상정 아냐? 키스하다가 가슴을 만졌다고 해서 ‘역시 목적이 있었어’라고 생각하는 건 오버지 오버!” 요는,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키스하지는 않는다는 거다.
섹스를 하고 나면 흥미가 떨어진다?
“어처구니가 없잖아!” 이 질문에 이르러 남자들의 불쾌감은 수직상승했다. 절반 정도의 수가 ‘섹스 후 여자친구가 더 좋아졌다’는 기특한(?) 고백을 했고, ‘변함없다’는 답변 역시 만만찮은 수를 기록했다. ‘싫어졌다’고 대답한 취재원이 하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근데 여자친구는 아니었어”라는 다행스러운 단서를 달았다. 일단 섹스에 성공하고 나면 더 이상 “한 번만” “나 못 믿어?” “우리 사랑하잖아” 등등의 궁색한 말로 여자친구를 볶아대지 않으니까 흥미가 떨어졌다고 오해하는 것뿐. “전투적으로 미끼를 던질 필요가 없어진 거지. 그렇다고 고기가 싫어지느냐 하면 천만에, 냠냠.” 남자는 좋아하지 않는 여자와도 섹스할 수 있다, 물론. 그러나 좋아하는 여자와 섹스하는 게 더 좋다, 이왕이면. 좋아하지 않는 여자와의 섹스는 시도 때도 없이 불끈대는 ‘그놈’을 달래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섹스 후 공허하고 허탈하다. 물론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되고 AIDS 등의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축구공 가슴을 가진 <베이와치>의 미녀와 한 번쯤 바람을 피워볼 생각은 있다. 하지만 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할 거다, 자고 나면 여자친구와의 섹스가 더 그리워질 거다, 라고 답변. 그럼 바람 안 피우면 되잖아, 웃긴 놈들.
혹시, 그는 섹스 때문에 날 만나는 걸까?
데이트 초반. 첫 키스 후 진도가 급격하게 나갈 때 여자는 종종 이와 같은 혼란에 빠진다. 너무 빠른 건 아닐까? 날 정말 좋아해서 이러는 걸까? 내가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막무가내로 섹스를 요구한다면 그의 애정도는 그리 높지 않을 수도. “네가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느껴질 때 첫날밤을 맞고 싶어” 하고 OK를 유보해보자.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는 단지 눈치가 없었던 것뿐. 슬슬 멀어진다면 섹스 파트너를 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거절하면 사랑이 식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도 좋겠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순간적으로 마음은 상하지만 사랑이 식진 않아”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섹스가 일상의 일부가 된 커플. 아무래도 ‘그가 섹스 때문에 날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데이트 초반, 손 잡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고 예쁜 키스, 따뜻한 포옹에 만족하던 그가 그립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딥키스와 섹스에만 열중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여자친구를 아끼니까 섹스는 미룬다’ 따위는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그들은 콧방귀를 아끼지 않았다. “남자는 섹스를 좋아해. 섹스는 좋아. 근데 그 좋은 걸 왜 남자 혼자 하냐? 맛있는 거 저 혼자 먹는 거랑 똑같지. 치사하게.” 데이트 초반의 소프트한 스킨십은 여자친구를 배려한 행동이었고, 남자는 기본적으로 하드코어를 선호한다. 좋아하는 걸(=섹스) 좋아하는 사람(=여자친구)과 하는 것뿐이라는 결론.
상처받지 않게 NO 를 말하는 기술
1. 논리적인 화법 - 이제 진도 나갈 거라곤 섹스밖에 안 남았잖아. 섹스까지 하고 나면 우린 같은 패턴의 데이트를 반복해야 하는데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2. 요조숙녀 화법 -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사실 좀 무서워. 너도 날 사랑하는지 아직 확신이 안 서. 우리 둘의 사랑이 절실히 느껴질 때 그때 하고 싶어.
3. 추억 되새기기 - 네가 처음 내 손을 잡았던 날이 생각나. 키스도 조심스럽던 옛날이 그리워. 버스정류장에서 꼭 안아줬을 때 정말 좋았어.
4. 띄워주기 - 네가 따뜻하게 안아줄 때가 가장 좋아. 넌 너무 키스를 잘해.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들려. 너랑 손만 잡아도 찌릿찌릿해서 감전사할 지경이야.
남자의 키스에는 항상 목적이 있다?
“인정해, 우린 짐승이야!”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신을 ‘인간보다 동물’에 가까운 종(種)으로 분류하는 학설에 순순히 ‘이유 있다’고 응답했지만 ‘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사랑하는 여자와의 섹스를 생각하면서 늑대 취급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듯했다. 원 나잇 스탠드 상대가 아닌 한, 선수 타이틀을 달 자격이 있는 연애 다경험자가 아닌 한, 어느 날 마음 야무지게 먹은 초짜가 아닌 한, 남자에게도 키스는 애정 표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취재원 중 상당수는 남자도 (여자만큼이나) 키스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고, 비록 극소수이긴 하나 그들 중 일부는 “사랑의 완결판은 키스라고 봐” “심정적으로는 섹스보다 키스가 더 좋아”라고까지 했으니 적어도 ‘남자는 오직 섹스만을 원하는 존재’라는 소문은 일단 오해로 판명되었다. 에디터는 인터뷰 도중 한 로맨티스트의 의미 있는 항의에 직면했는데 그대로 옮기자면 이렇다. “손 잡으면 키스하고 싶고, 키스하면 하고(?) 싶고, 그게 인지상정 아냐? 키스하다가 가슴을 만졌다고 해서 ‘역시 목적이 있었어’라고 생각하는 건 오버지 오버!” 요는,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키스하지는 않는다는 거다.
섹스를 하고 나면 흥미가 떨어진다?
“어처구니가 없잖아!” 이 질문에 이르러 남자들의 불쾌감은 수직상승했다. 절반 정도의 수가 ‘섹스 후 여자친구가 더 좋아졌다’는 기특한(?) 고백을 했고, ‘변함없다’는 답변 역시 만만찮은 수를 기록했다. ‘싫어졌다’고 대답한 취재원이 하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근데 여자친구는 아니었어”라는 다행스러운 단서를 달았다. 일단 섹스에 성공하고 나면 더 이상 “한 번만” “나 못 믿어?” “우리 사랑하잖아” 등등의 궁색한 말로 여자친구를 볶아대지 않으니까 흥미가 떨어졌다고 오해하는 것뿐. “전투적으로 미끼를 던질 필요가 없어진 거지. 그렇다고 고기가 싫어지느냐 하면 천만에, 냠냠.” 남자는 좋아하지 않는 여자와도 섹스할 수 있다, 물론. 그러나 좋아하는 여자와 섹스하는 게 더 좋다, 이왕이면. 좋아하지 않는 여자와의 섹스는 시도 때도 없이 불끈대는 ‘그놈’을 달래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섹스 후 공허하고 허탈하다. 물론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되고 AIDS 등의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축구공 가슴을 가진 <베이와치>의 미녀와 한 번쯤 바람을 피워볼 생각은 있다. 하지만 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할 거다, 자고 나면 여자친구와의 섹스가 더 그리워질 거다, 라고 답변. 그럼 바람 안 피우면 되잖아, 웃긴 놈들.
혹시, 그는 섹스 때문에 날 만나는 걸까?
데이트 초반. 첫 키스 후 진도가 급격하게 나갈 때 여자는 종종 이와 같은 혼란에 빠진다. 너무 빠른 건 아닐까? 날 정말 좋아해서 이러는 걸까? 내가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막무가내로 섹스를 요구한다면 그의 애정도는 그리 높지 않을 수도. “네가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느껴질 때 첫날밤을 맞고 싶어” 하고 OK를 유보해보자.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는 단지 눈치가 없었던 것뿐. 슬슬 멀어진다면 섹스 파트너를 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거절하면 사랑이 식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도 좋겠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순간적으로 마음은 상하지만 사랑이 식진 않아”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섹스가 일상의 일부가 된 커플. 아무래도 ‘그가 섹스 때문에 날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데이트 초반, 손 잡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고 예쁜 키스, 따뜻한 포옹에 만족하던 그가 그립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딥키스와 섹스에만 열중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여자친구를 아끼니까 섹스는 미룬다’ 따위는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그들은 콧방귀를 아끼지 않았다. “남자는 섹스를 좋아해. 섹스는 좋아. 근데 그 좋은 걸 왜 남자 혼자 하냐? 맛있는 거 저 혼자 먹는 거랑 똑같지. 치사하게.” 데이트 초반의 소프트한 스킨십은 여자친구를 배려한 행동이었고, 남자는 기본적으로 하드코어를 선호한다. 좋아하는 걸(=섹스) 좋아하는 사람(=여자친구)과 하는 것뿐이라는 결론.
상처받지 않게 NO 를 말하는 기술
1. 논리적인 화법 - 이제 진도 나갈 거라곤 섹스밖에 안 남았잖아. 섹스까지 하고 나면 우린 같은 패턴의 데이트를 반복해야 하는데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2. 요조숙녀 화법 -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사실 좀 무서워. 너도 날 사랑하는지 아직 확신이 안 서. 우리 둘의 사랑이 절실히 느껴질 때 그때 하고 싶어.
3. 추억 되새기기 - 네가 처음 내 손을 잡았던 날이 생각나. 키스도 조심스럽던 옛날이 그리워. 버스정류장에서 꼭 안아줬을 때 정말 좋았어.
4. 띄워주기 - 네가 따뜻하게 안아줄 때가 가장 좋아. 넌 너무 키스를 잘해.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들려. 너랑 손만 잡아도 찌릿찌릿해서 감전사할 지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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