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사랑을 하나_by 성지식
성지식
0
0
0
2018.10.27 06:20
누구는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한다. 얼마나 진하게 사랑을 나누느냐지. 또 누구는 아예 안 하고도 잘만 산다고 한다. 왜 그건 걸 고민하느냐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에게 솔직히 "대체 몇 번이나 하는 데?"하고 물어보고 싶다.
1. 여성 성(性) 상위 시대
"당신은 얼마나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물리도록, 알맞게, 허기질 정도로?" 누군가 문득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프랑스의 유명한 여론 조사 기관인 <이폽>Ifop의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여성 507명에게 질문을 한 결과, 대다수(67%)가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너무 사랑 받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소수인 여성(1%)만이, 가끔은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기쁨은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지닌, 다섯 명당 한 명 꼴인 21%의 프랑스 여성들은 "더, 더!" 라고 소리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 조사는 결론을 맺었다. 성(性)의식이 우리 보다 훨씬 자유로운 프랑스의 얘기니까 하고 덮어두기엔 우리의 현실도 만만치 않다.
얼마 전 인터넷 성인 사이트의 가입자 중 여성의 비율이 거의 남성과 비등할 정도로 높아가고 있다는 한 일간지 기사가 있었다. 그에 따라 여성 전용 성인방송이 생기고, 여성 전용 성기구의 매출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이러한 현상은 그 동안 우리 나라 여성들의 성(性)의식이 남성 중심의 성문화에 눌려 있다가 인터넷이라는 현실보다 자유롭게 열려 있는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키워져 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2. 도망치는 남자, 좇아가는 여자
"얼마 전만 해도밤이 무섭다는 말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흔을 넘고 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의욕도 예전 같지 않구요."개인 사업을 하는 한 모(44세)씨의 말이다. 6살 연하의 아내와는 3년 연애 끝에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이제 결혼 11주년을 맞았다. 신혼 때나, 아이를 하나 낳을 때까지는 소극적이던 아내가 둘째를 낳고 나서는 훨씬 적극적이라고. 피하는 것만이 상책이 아닐텐데 아내와 의논을 하기도 쑥스럽고 혼자 성 클리닉 같은 데를 찾아가는 것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사회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다른 정서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다른 일상 생활에 별 지장이 없는 가운데 단지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라고 한다면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들을 공격적이고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 수치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이를 PADAM(partial androgen deficiency in the aging male),남성 갱년기혹은남성 폐경기증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노화 작용과는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남성에게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실패감이나 피로, 성적 자극이 결여되어 있을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환경적, 정서적인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한데 여기서 문제는 우리 나라 남성들이 이러한 문제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길 꺼려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파트너와 함께 의논하는 것 자체를 스스로의정력이 약하고 부실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에 대해 한국 성의학 연구소가 최근에 조사(남녀 2백 명)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대화의 빈도수가 여성의 경우 결혼 5년 이하는 5%, 6-10년 4.5%, 11-15년은 20%로 나타났고, 40대인 경우 16.7%가 자위 행위를 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와의 성적인 대화도 20대는 60%, 40대는 38%로 나타났다. 서로 말하지 않고 각자 해소할 방법만 찾다보니 원조 교제니, 주부가 채팅에서 만난 남자 고교생과 불륜이라느니 하는 낯뜨거운 기사가 점점 늘어가는 건 아닌지.
남성 갱년기(PADAM)치료는?
보통 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50세를 전후로 폐경과 함께 안면 홍조, 피로감, 빈혈 등으로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남성 갱년기 증상은 모호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특별한 요인이 없는 정서 불안이나 성욕 감퇴, 야간 발기나 조조 발기력의 감소 등이 나타나면 남성 갱년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런 경우는 외부 호르몬 주입 등의 치료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내부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거나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3. 유쾌한 사랑즐기기
미국의 윌크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프랜시스 브레넌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일주일에 1∼2회의 섹스는 특히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유쾌한 사랑을 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데, 일주일에 평균 1회 미만이거나 3회 이상일 때에는 면역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혼외정사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은연중에 받고 있는 상태라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원하는지와는 상관없이, 결국 성생활에서 어떤 종류건 간에 갈등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은 섹스를 하고 싶은데 상대는 하기 싫고, 한 사람은 특정한 행위를 하고 싶어하는데 상대방은 싫다든지, 한 사람은 오를 수가 없는데 상대방은 꺼질 수가 없다든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일은 진짜 문제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진정한 욕구나 성기능에 관한 것이냐, 아니면 돈이나 직장 문제, 집안일 같은, 섹스 자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얼마나 자주, 많이 하느냐 보다는 이러한 문제들을 함께 풀어 나가면서 얼마나 깊고 친밀한 사랑을 나느냐가 더 중요하다.
4. 제대로 사랑하기
사랑만 제대로 해도 감기에 안 걸린다고. 사랑하고 사랑 받을 때 체험하게 되는 강렬한 느낌과 행복감이 림프구(골수 세포에서 분화한 것으로, 비장으로 들어가 분열 증식한 백혈구의 하나)의 방어 기능을 증대시켜,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준다. 사랑도 하고 몸도 건강해지는 비법, 어떻게 제대로 사랑을 할까?
서로 자기 마음을 읽어 주길 바라지 말고 먼저 말하라.
섹스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정확한 어휘를 사용한다. 행위 자체나 상대의 신체 부위에 대해서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어렵거든 애칭이나 비유를 사용할 수도 있다. 가령, "내 사랑스런 작고 둥근 연못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라든지, "나의 깜찍한 강아지, 막대기를 물어 올 준비가 됐어?"(불행하게도 우리 나라 남자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피부가 닭살 아니라 달 표면이 되더라도 한번 시도해 보라.)
환상을 털어놓아라.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성적인 상상들을 서로 이야기해 보라. 물론 처음엔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파트너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 하지만 그것은 상대의 무의식속의 욕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신 위로나 더 큰 칭찬의 말을 잊지 말라."난 가끔 커다란 가슴에 숨막힐 정도로 눌려 보는 상상을 헸지. 하지만 내 손안에 쏙 들어오는 당신 가슴이 이젠 더 좋아.""나도 왕(王)자 새겨진 배보다 푹신한 당신 배가 더 좋아요."하고 말이다. (맘에 없는 말은 절대 못한다고? 그럼 할 수 있는 건 대체 뭔지….)
반응(피드백)을 보여라.
상대가 해 주는 것에 대해 작은 것이라도 반응을 보여라. 그것이 부정적인 것이더라도 솔직히 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에 대해 신뢰가 쌓이므로. 신뢰는 어떤 성적 자극보다 상대를 더 강하게 흥분시킨다. "이 자세는 느낌이 별로 인데…","너무 좋아, 하늘로 떠오르는 느낌이야."(더 좋은 자세를 탐구하게 하고, 더 높이 떠오르게 만들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킨다.)
사랑을 죽이는 장치들
나체로 돌아다니기- 언뜻 생각하면 더 자극적일 것 같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오히려 보일 듯 말 듯 약간 비치는 속옷 같은 걸 입는 게 오히려 좋다.
핸드폰- 영화를 볼 때만이 아니라 사랑의 시간에도 반드시 꺼놓을 것. 환상에 푹 젖어 막 기쁨을 느끼려 하는 찰나에 울리는 이 고약한 기계음은 마치 잔뜩 부푼 풍선에서 바람을 새게 하듯, 사랑을 식게 만든다.
향수- 여자들은 특히 남성 파트너의 땀 냄새를 좋아한다. 후각 회로는 뇌의 총중량의 3/1을 차지 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므로 지나친 향수나 탈취제의 사용은 오히려 성욕을 떨어뜨린다.
비디오 찍기- 캠코더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장면을 비디오에 담기를 즐긴다.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 콤플렉스를 부채질 할 수 있다. 그들이 전에 즐겨보던(?) 포르노 영화의 장면들이 함께 겹쳐져서 그들을 더욱 소심하게 만들 수도 있다.
가장 민감한 성감대는 어디?
전문가들은 민감한 부위일수록 더 많은 촉점을 가지고 있다는 원칙 아래, 성기를 제외한 우리 몸의 성감대를 조사했다. 그들은 피부가 두 개의 동시적인 자극을 지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간격을 측정함으로써, 민감한 정도를 규정했다. 손가락의 경우에는, 다른 부위들을 압도하며, 2mm로 충분하지만, 종아리의 경우에는 50mm가 필요하다. 가장 민감한 손가락을 20으로 놓고, 덜 민감한 부분부터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종아리(1)〈팔(2.5)〈엉덩이(4)〈손목(4.5)〈어깨와등(6)〈배(7)〈가슴(10)〈발바닥(12)〈손바닥(17.5)〈코(18)〈뺨(18.5)〈입술(19)〈손가락(20)
성지식 Hot Issue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