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골인! 섹스 초보 커플의 고민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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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골인! 섹스 초보 커플의 고민
첫날밤에 골인한 커플들의 말못할 고민 전문가 3분이 전격 진단해드립니다. 그 속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 모텔 데이트

학교 축제 기간이라 엄마한테 ‘올나이트’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날 남자친구와 모텔에서 첫 섹스를 했구요. 이후로 한 달 동안 모텔에 열 번은 간 것 같아요. 주로 그가 가자고 신호를 보내오면 못 이기는 척 따라가는 식입니다. 에어컨 시원하고, TV도 볼 수 있고, 살 비비면서 꼭 껴안고 있는 것까지 다 좋아요. 근데 걱정도 됩니다. 영화 보러도 안 가고, 밥도 모텔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너무 퇴폐적인 커플이 된 것 같아서요. 이러다 금방 서로한테 싫증나게 되는 건 아닐지. “우리 오늘은 그 영화 꼭 보자!” 했다가도 결국 모텔로 갑니다.

Man says 적당히 튕겨주는 센스!
연인 사이에 섹스가 시작되면 남자들은‘암굴왕’이 되어버리죠. 그러나 남자의 페이스에 휘말리다간 자칫 당신은 너무 쉽게 섹스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영화 보러 안 가면 집에 갈 거야!” 정도는 할 줄 아는 당찬 여자가 되세요.

WoMan says 테마별 데이트로 바꿔보세요
어떤 데이트를 할지 미리 정하고 만나세요. ‘만원으로 하루 보내기’, ‘웰빙 데이트’, ‘영화 따라 하기’처럼 테마를 잡는 거죠.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아침 일찍 목욕탕 앞에서 만나기, <내 머리 속의 지우개>처럼 간이 야구장에서 만나기 등등.



♥ 사고 발생, 임신이면 어쩌죠?

분명히 콘돔을 끼웠는데. 끝부분을 비틀어 공기를 빼내고, 돌돌 풀면서 자연스럽게 씌우고, 반지 같은 날카로운 물체를 치우고…. 둘 다 처음이라 엄청 헤매면서, 그래도 성교육 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 끝나고 보니 콘돔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거예요. 전혀 엉뚱한 곳에, 그것도 찢어진 채로 있지 뭡니까. 너무 불안해요. 생리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Mom says 섹스한 날로부터 2주 후면 약국에서 파는 임신 테스터로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꼭 확인해보세요.

Dr. says 콘돔은 성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찢어지거나 사후 처리 과정에서 정액이 샐 여지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남자친구 등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상대가 있다면 먹는 피임약을 권합니다.



♥ 아프기만 해요

싫다고 1년 넘게 버티다가 결국 잤습니다. 좀 두렵긴 해도 섹스가 어떤 걸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왕 실망입니다. 아무 느낌도 없고 깊게 삽입되면 아프기만 한걸요. 남자친구 혼자 열심이고 저는 멀뚱멀뚱 있다가 가끔 “아야!” 하고 비명 지르는 게 전부입니다. “아파?” “기분 좋지 않아?” “느낌 없어?” 하고 자꾸만 물어보는데 고개만 설레설레. 좋아하는 사람이랑 섹스하면 원래 기분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Man says 맘을 편하게 가지세요
아직 낯설고 창피하고 부끄러운 감정, 그리고 섹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사랑한다면, 그래서 허락했다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쾌락보다 아픔이 더 크면 섹스 자체를 거부하게 되고 그 때문에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WoMan says 삽입 말고 다른 것!
둘의 섹스 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남자친구가 섹스에 서툰 게 아닐까 싶네요. 삽입이 섹스의 전부는 아닙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여러 가지 ‘즐거움 찾기’를 해보세요. 서로의 성감대 찾기, 손대지 않아도 짜릿할 수 있는 터치, 역할을 바꿔 주도권 교환하기 등등. 그러면 차츰 섹스가 좋아질 거예요.

Mom says 시행착오일 뿐입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몸이 적응하려면 고통과 시행착오가 따릅니다. 단번에 서로의 섹스 코드를 맞출 순 없어요. 음란물이나 영화에서처럼 여자들이 처음부터 황홀해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연기에 불과하지요. 서로 대화하면서 맞춰주어야 합니다.



♥ 순서가 바뀌었어요

보통은 사귀다가 섹스를 하잖아요. 그런데 섹스 먼저 하고 사귈 수도 있나요? 친한 친구의 자취방에 놀러 갔는데 어쩌다 자게 됐어요. 그애가 날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저도 딱히 싫진 않았어요. 사귀고 싶을 만큼 좋은 건 아닌데, 왠지 좀 ‘섹스어필’하는 매력이 있는 친구거든요. 자고 나서 그가 사귀자고 했는데 괜히 더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에 또 그애랑 자버렸어요. 꼭 봐야 되는 드라마가 있다는 핑계로 내 발로 찾아갔어요. 그 친구를 진짜 좋아하는 걸까요? 내가 ‘밝히는’ 여자인 걸까요? 그애가 딴 여자랑 있는 거 보면 은근히 신경 쓰이긴 하는데, 왠지 사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원나잇스탠드로 시작한 연애가 예쁘고 소중할 수 있을까, 걱정돼서요.

Man says 시작이 전부는 아닙니다
‘계단식 연애’만 예쁜 사랑인가요? 꼭 연애의 시작이 순수하고 아름다울 필요는 없죠. 서로가 서로의 감정에 충실해서 섹스를 한 것이니 책임을 묻지 말고 좀 더 상대방을 지켜보세요. 그리고 섹스로 시작한 연인이 오래 못 간다는 말은 루머에 불과합니다.

WoMan says 천천히 다가가세요
어쩌다 섹스를 먼저 하게 되었다 해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듯 천천히 다가서면 사랑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패턴’에 익숙해져서 섹스에만 치중하면 더 좋아질 사이도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일정 기간 거리를 둔 채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섣불리 행동에 옮기진 마시구요.

Mom says 나 자신에게 속지 마세요
성에, 멋있는 남자에게 관심이 많을 나이죠.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속는 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 보다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호기심일 뿐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한 번 성관계를 맺은 남녀는 자꾸 성관계를 갖게 됩니다.



♥ 어떻게 코를 골 수가 있죠?

사귄 지 1년 기념으로 정동진에 여행을 갔습니다. 물론 ‘첫 섹스’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어요. 정말 눈 질끈 감고 허락한 건데, 둘 다 너무 서툴렀고 들어가긴커녕 닿기만 해도 너무너무 아팠어요. 족히 한 시간을 낑낑대며 씨름하다가 성공(?)하기는 했는데… 끝나는 그 순간 남자친구가 거짓말처럼 스르르 쓰러지면서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자버리는 겁니다. 짐 싸서 혼자 서울로 와버리려다가 겨우 참았어요. 날 사랑하긴 하는 건가요? 나랑 자는 게 목적이었던 걸까요? Man says 오해 마세요!
섹스가 끝나면 긴장과 흥분이 갑자기 사라지고 피로가 몰려오면서 곯아떨어지기도 해요. 애정을 의심하진 마세요.

WoMan says 남자가 여자보다 더 피곤해요
남자가 섹스를 할 때 소비하는 에너지는 200m를 전력 질주한 것과 같다고 해요. 여자는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부교감신경을 통해 꾸준히 필요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에 남자보다 피로감을 덜 느낀다고 합니다. 그냥 한마디 해주세요. “다음엔 날 안아준 다음 잠들면 안 돼?”

Mom says 현실은 영화가 아니랍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성관계 후 서로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후희를 즐기는 건 현실에서 늘 일어나는 일은 아니랍니다. 현실은 피곤하거든요.



♥ 머슴 스타일에 대한 불만

너무너무 ‘건강한’ 남자인 거죠. 단둘이 밀폐된 공간에만 있으면 다짜고짜 덤벼들어요. 그렇다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 드는 건 아니고, 내가 기분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해요. 키스도 열심, 애무도 열심, 섹스도 열심. 문제는 너무 머슴 스타일이란 거예요. 나는 입술로만 부드럽게 하는 키스가 좋은데 막무가내로 혀를 밀어 넣고, 가슴 만질 때도 너무 세게 해서 아파요. 얘기를 해볼까 싶지만 괜히 자존심 상할까봐 못 하겠어요. 나도 남자친구가 “이런 건 싫어” “저렇게 해줘” 하면 기분 나쁠 거 같아요.

Man says “이게 싫어” 대신 “저게 좋아”
강하고 오래 가면 최고다. 남자들만의 착각이죠. 섹스가 끝난 후 누워 있을 때 얘기해보세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아” 하고 말하면 남자도 크게 자존심 상하지 않고 당신의 말을 받아들일 겁니다.

WoMan says 대화보다는 터치
부드러운 회유책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칭찬과 희망사항을 섞는 것. “저번에 자기가 내 가슴 살짝 핥을 때 정말 좋더라, 어떻게 한 거야?”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터치를 그에게 먼저 시도해보는 거예요. 섹스는 함께 느끼고 함께 알아가는 거니까요.

Mom says 말을 해야죠
아프면 아프다, 좋으면 좋다, 좀 부드럽게 해라 등등 본인의 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성관계는 둘의 리듬이고, 한 번에 딱 맞는다는 건 불가능해요. 서로 대화를 통해 맞춰 나가야죠. 특히 섹스할 때 고통이 있다면 꼭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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