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들이여, 이젠 `고개`를 들라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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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23:43
40대 남성들이여, 이젠 `고개`를 들라
성기능 장애의 원인과 대책
남성의 40대는 성적 욕구와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 올바른 생활 습관, 건강한 성생활, 규칙적인 운동으로 자신을 잘 관리하는 하는 사람은 60대 이후까지 성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영구적인 발기부전 상태에 빠지게 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최형기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안태영 교수,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박사의 도움말로 남성이 발기부전에 빠지는 가장 흔한 다섯가지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집밖에서 데이트를
#1. 40대가 되면 대부분 부부관계를 빈번히 갖기 어려운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한다. 자녀의 늦은 취침 때문에 부부 관계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 밖에 부부관계에 대한 권태감, 아내의 우울증, 주말 부부(또는 기러기 아빠) 등의 이유로 부부관계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성적 욕구가 감소해 특별한 이유 없이 부부관계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박모(43)씨는 “작년 봄 딸이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지금껏 거의 부부관계를 갖지 못했다”며 “딸이 잠들기를 기다리다 대부분 내가 먼저 잠에 떨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성 행위의 감소 또는 중단이 영구적인 발기부전으로 쉽게 이어진다는 사실. ‘용불용설(用不用說)’의 원리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 때문에 부부 관계에 지장을 받는 경우엔 자녀가 외출한 시간을 이용하거나, 새벽 시간을 이용하거나, 아예 집 밖에서 만나는 등의 방법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성적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집 밖에서 따로 만나 부부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권고다.
가끔 치료제도 이용
#2. ‘성적 실패’로 인한 자신감의 상실이다. 40대 이후엔 심한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과음과 숙취, 감기 등이 원인이 돼 누구나 일시적인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성 행위가 끝날 때까지 처음과 같은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도 일시적 발기부전의 범주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서너번 반복되면 성 행위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잃어 성 생활에 소극적으로 되기 쉽고, 그 때문에 영구적인 발기부전이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때는 “나도 이젠 늙었나 보다”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건강과 성 행위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라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선다”며 농담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같은 부정적 생각이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 줄이고 금연부터
#3. 술, 담배,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조직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40대가 되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술이나 담배 등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온 몸의 혈관과 근육이 잔뜩 수축하게 되는데,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음경 해면체 근육도 영구적으로 탄력성을 잃게 돼 진짜 발기부전이 된다.
또 담배 속의 여러가지 유해물질은음경 혈관의 내피(內皮) 세포에 상처를 입혀 동맥경화를 초래함으로써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상습적으로 과음을 하면 고환의 크기가 줄어들고, 남성호르몬의 기능이 약화돼 성 기능과 성 욕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40대가 되면 당장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운동, 취미활동, 긍정적 생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잔뜩 움츠러진 음경 혈관에 새 피가 돌아 ‘고개숙인 남성’이 일어나게 된다.
성인병은 미리 예방
#4.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이다.
당뇨환자의 65% 정도가 10년 이내에 발기부전이 되며,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 정도가 당뇨환자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당뇨는 발기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도 음경 혈관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발기부전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생활습관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부터 조심하되 이미 병이 생긴 경우엔 더 이상 음경의 혈관과 근육이 망가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용약도 점검해야
#5.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성적 능력의 감퇴다. 감기약, 소염진통제, 고혈압치료제, 위궤양치료제, 혈관확장제,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암제, 향정신성 약품, 신경안정제 등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거의 모든 약품이 성 기능 감퇴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25% 정도가 이같은 약물 남용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신체의 전반적 건강 상태가 떨어지는 40대에는 자연히 복용하는 약도 많아지는데, 따라서 갑자기 성기능이 떨어진 경우엔 복용하는 약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약은 끊고 꼭 필요한 경우라면 비뇨기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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