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달려드는 남자, 어떡하죠?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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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00:20
술만 마시면 달려드는 남자, 어떡하죠?
맨 정신에 해도 무드잡기 힘든데 술만 먹으면 섹스를 요구하는 남편. 신혼 지난 지가 까마득한데 부끄럼이 많아서라고 볼 수도 없고, 술기운에 대충 의무방어전으로 해치우겠다는 심사인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술기운을 빌어 섹스 머신 자칭할 정도가 되면 내 남편이니 눈감아주고 인정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까지 한다.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황당할 수 있는 음주섹스. 부부건강을 위해 적절한 퇴치법이 필요하다.
황당한 알코올 섹스 경험담연말 술 모임 스케줄을 줄줄이 읊더니 지난 주부터는 하루가 멀다 하고 홍시냄새를 풀풀 풍기며 들어온다. 새벽 잠 설치며 대문 열어주면 나름대로 요염한 자태로 언감생심 하룻밤의 정사를 야무지게 꿈꾸는 남편. 청결하게 닦은 몸과 향긋한 베이비로션으로 단장한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해야 정을 나누는 것이 이치이거늘. 술기운으로 섹스에 응하다 보면 이런 일도 황당한 일도 있다.
Case 1. 다소 변태적인 행위도 불사한다
술만 취하면 평소에 안 하던 민망한 부위까지 애무하는 버릇이 있어요. 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그만 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한답니다. 결국 한번은 제대로 부부싸움을 한적이 있어요. 왜 남자들은 여자가 싫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걸까요? 술만 취하면 무모하게 용감해지는 남편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민숙 여, 30)
Case 2. 하다 말기도 한다
술 취하면 괜히 분위기 잡고 우울한 척 하는 것에 깜빡 속아넘어가서 끓어오르는 모성애를 참지 못해 제가 덮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막 절정에 오르려는 찰나에 푹 쓰러지더니 못해, 못해~ 그러면서 벌러덩 누워버리더라고요. 어찌나 황당한지. 기가 막혀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강연화 여,29)
Case 3. 선채 잠들기도 한다
술에 적당히 취하면 보통 때 보다 오래하긴 하죠. 그런데 정말 기분 좋게 하고 있는데 왠지 조용해지는 거예요. 남편이 발기한 채로 잠들어 버린 거죠. 저는 이런 경우를 꽤 자주 당한답니다. 그래서 하다가도 남편이 가만히 있으면 "자기야 자?"라고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이게 다 술 때문이죠. (이진서 여, 35)
Case 4. 위생에 책임 못 진다
그 냄새 맡으면 질식할 것 같아요. 게다가 잠 막 들려고 하는데 그 축축한 입술을 덮쳐오면 무방비 상태에서 꼼짝없이 당하는 거에요. 그리고 샤워하고 오라고 하면 욕실에 들어가긴 하는데 물소리 안나요. 대충 타월로 벅벅 땀 닦고 와서는 씻었다고 오리발. 으아 참을 수 없어요. 적어도 샤워할 정신이 있을 만큼만 취해도 좋을 것을! (남정미 여 33 )
Case 5. 덜컥, 후회해도 소용없다
한 순간의 실수로 가족계획 대폭 수정되더군요. 더 할 말이 있나요. (이영희 여 31)
술 취한 남편, 침대에서 밀어내기 센스!"술 한잔 하지 않고는 섹스 할 맛이 나나?" 가슴저린 연애를 하고 있을 미혼의 연인들에게는 이 무슨 저속한 발언인가 하겠지만, 결혼을 하면 부부에게 섹스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일상적인 유희이며 부부간의 은밀하고도 개인적인 문제이므로 미혼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과 대화들이 침대 위에선 실제로 벌어지곤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술에 취해 비 이성적인 섹스를 감행하는 사태인데, 물론 적당한 취기는 도움이 되지만 여기에는 상습적인 알코올 섹스 말한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자칫 정신적인 교감 없는 동물적인 섹스가 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면 슬기롭게 거절하는 센스도 알아두자.
Sense 1. 애를 데리고 잔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모험을 하는 남자는 없다. 싫다는 내색 대놓고 하지 않아도 되니 미안할 일없고, 덧붙여 애가 낮 동안 감기기운이 있어 오늘은 밤새 간호를 해야 한다고 해도 좋다. 자연스럽게 꼬리 내리고 조용히 자겠다고 자진할 것이다.
Sense 2. 마사지 크림 바르고 기다린다
번들거리는 마사지 크림이나 머드팩 한 얼굴은 남성들의 성욕을 가라앉히기에 아주 효과(?)가 좋다. 머드팩은 자정을 넘길 시점에 발라두고 남편이 퇴근하면 살짝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쉽게 물러 날것이다. 마사지 크림도 무방비상태에서 당하기 쉬운 키스를 적절히 방어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줄 것. "어머 자기야 미안해 마사지 중이었어."
Sense 3. 잘 재워서 옆방에 눕힌다
너무 안겨서 도저히 안쓰러워 그냥 보낼 수 없다면 중요부분을 흥분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잘 보듬어 토닥거려 달래는 것도 좋다. 처음엔 안 취했다고 펄펄 뛰겠지만 사실 5분만 꾹 참으면 꿈나라로 직행시키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일단 잠이 들고 코를 곯기 시작하면 "여보 일어나 얼른!"하고 갑자기 소리쳐 깨운다. 잠결에 반사적으로 일어나면 손잡고 옆방에 데려가 눕히면 게임오버.
Sense 4. 적당히 구타한다
조심할 것. 평소에 쌓인 감정을 풀어주는 거야 개인사정이니 알아서 하실 문제이고 술이 떡이 되어 들어와서 가누지도 못하는 몸으로 덮쳐오면 사실 이 방법밖에는 딱하니 해결책이 없다. 술에 취하면 체감 몸무게가 평소에 두 배 이상일 테니 아내로선 불감당. 적당한 피부충격요법을 쓰는 것이 방법이다. 주의 할 점은 이튿날 증거가 될만한 흉터가 남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면 각종 부위(?)의 털 뽑기 같은.
Sense 5. 촬영해 두자
간 밤의 사건을 낱낱이 촬영해 두자. 캠코더나 디카 동영상을 만들어 친척이나 동료들의 미니홈피에 올리겠다고 엄포 놓는 거다. 이 방법은 사실 미시 디카족들이 많이 써먹는 수법중의 하나이다. 다음 날 아침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할 소지가 다분하다면 증거물을 눈앞에 보여 부끄러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도록 만드는 것이 효과 만점. 그 다음부터는 카메라만 봐도 금방 입 꼭 다물고 조용히 이불 덮고 자겠다고 할 것이다.
▶ 알코올 섹스 습관, 아내의 리드로 고쳐보자!
술이 섹스에 필요하다면 와인한잔으로 족하다. 술 기운을 빌어 섹스를 한다는 것은 왠지 맨 정신에는 자신감이 없다거나 섹스 할 구실을 만들지 못하는 쪽일 것이다. 이런 남편은 아내가 적극적이어야 한다. 대부분 아내가 소극적이고 남편이 늘 요구하는 편인 커플의 경우, 남성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술의 힘을 빌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맨 정신에 왜 섹스하잔 말을 못해! 라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맨 정신에 아내가 먼저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섹스는 습관처럼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만의 소중한 시간이라는 철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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