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가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_by 성지식

0 0 0

산부인과 가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
20대가 되었다면 매년 한 번씩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검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받는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위한 검진인지 어떤 것들을 체크해야 할지 잘 몰라 쩔쩔매곤 한다. 검진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과 의사에게 물어봐야 할 것에 대해 코스모가 정리했다.

1.궁금한 것은 확실히 물어본다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가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에게 물어볼 것들을 정리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의사 앞에 앉으면 의사가 물어보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할 뿐, 원하는 것을 다 얻어내진 못한다.검진 결과를 알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란 간결한 응답에 다시 한 번 엉거주춤 “예~” 하며 병원 문을 나섰고 말이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질문은 던져보지도 못한 채 어정쩡하게 돌아오고 만 당신. 이런 태도는 당신의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줄 수도 있다.
이민경 씨가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은 ‘불규칙한 생리’였다. “원래도 생리가 규칙적이지는 않았지만 졸업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더욱 심해졌어요. 45일 이상이 지나서야 시작되기도 하고, 그 주기 역시 매달 달라지구요.” 이렇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확실하게 물어봐야 한다. 의사 역시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검진 과정을 조절할 수도,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진을 진행한 청담마리산부인과의 홍순기 원장은 그녀의 질문에 자세하게 답을 해주었다. “생리 주기가 석 달을 넘어간다면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괜찮아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보니 배란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다낭성 난포로 보이는군요. 이것 역시 큰 문제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결혼 후 임신을 원할 때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세요.” 생리 주기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던졌기 때문에 초음파로 난포의 모양을 세심하게 읽어낼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만약 그녀가 가슴의 뭉친 부위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면, 의사는 유방암 검진 결과를 유심히 살필 것이다. 그러니 궁금증이나 불안한 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도록 하자.

2.당신의 성 경험을 다 털어놓을 의무는 없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성 경험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아야 당신에게 적당한 검사를 할 수 있다. 성 경험의 유무부터, 평소에 콘돔을 착용하고 섹스를 하는지, 피임약을 복용하는지까지 말이다. 예를 들어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섹스를 한다면 성병 감염 위험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성병 검사를 추가하는 등 검사 내용을 조절할 수 있다. 성병 검사를 제때 하지 않으면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에 감염될 수 있는데, 이것은 가임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병이다. 클라미디아를 포함한 몇몇의 성병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알아내야 한다.
홍순기 원장 역시 건강 검진시 섹스 경험 유무를 물어본다 고 한다. “그것에 따라 검사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섹스가 언제였는지, 임신한 경험은 없는지까지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성 경험이 없다면 반드시 미리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의사의 손이나 검경, 초음파 기구가 질 내로 삽입되어 처녀막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한다면 의사는 당신에게 적합한 피임법도 알려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한 사람과만 성관계를 하고,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성병이 없다는 것을 검사를 통해 알았다면, 그때부터는 콘돔이 아닌 약만으로 피임을 해도 된다고 제안해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한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것이 아니라고 밝힐 경우, 콘돔의 사용이 필수라고 말해줄 것이다. 즉, 의사는 당신의 성생활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성생활에 맞춘 산부인과 건강 수칙을 일러준다는 말이다.

3.남자친구의 섹스 습관에 대해서도 얘기할 필요가 있다
섹스에 관해 이야기할 때 당신뿐 아니라 당신의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한다. 당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되거나, 이전 여자친구와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면 의사에게 이 사실을 말해보자. 당신과 당신 남자친구는 이미 서로의 체액을 공유하고 피부 접촉을 했기 때문에, 그에게서 성병이 옮았을 수 있다. 현재 그에게 특별한 증상이 안 나타난다 해도 말이다.

4.긴장을 풀어야 검진이 쉬워진다
성병 검사나 자궁암 검사, 질초음파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속옷을 벗은 채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어야 한다(성 경험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면 질 속에 기구를 삽입하는 것이 아닌 복부 초음파로 대치할 것이다). 당연히 다리 쪽이 바짝 긴장되기 마련이다. 그 상태에서 검진을 하게 되면 더욱 불편할 뿐이다. 이럴 때는 숨을 깊게 쉬고, 무언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상상을 해보자. 생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입을 편안하게 이완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턱을 꽉 깨물지 않고 입술을 꼭 다물지 않는다면, 당신의 질 역시 마찬가지 상태가 될 테니 말이다. 그래야 의사가 당신의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더 쉬워지며, 당신 역시 기구가 질 안으로 들어올 때의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5.때로는 의사가 당신의 성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당신의 성욕과 성적인 흥분에 있어서의 변화, 오르가슴의 빈도수 같은 것들은 생리학적인 원인에서 기인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피임약 등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 말이다. 이런 당신의 성생활의 변화를 의사에게 말하면, 의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약이나 피임법의 변화를 조언할 수도 있고, 섹스 만족감을 느끼기 위한 케겔운동 등을 알려줄 수도 있다.

6.큰돈 없이도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받을 경제적 여건이 안된다 하더라도 매년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대상자들은 해당 보건소마다 따로 정하기 때문에 충분히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선착순으로 쿠폰을 발급하는 곳도 있고, 저소득층에만 기회를 주는 곳도 있으니 말이다.

7.여자 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의사의 성별이 문제가 될 게 없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자들은 남자 의사로부터 자궁 검사를 받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민경 씨 역시 그런 편이었다. “의사가 여자분이어서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첫 검사라 당황했는데, 같은 여자이다 보니 물어보기도 편했구요.” 당신도 이민경 씨와 같은 입장이라면 일단 접수시 여자 의사에게 검사받겠다고 이야기해보자. 만약 병원 사정상 여의치 않다고 하더라도 검진시 내내 여자 간호사가 옆에 있으므로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검사 스케쥴을 똑똑하게 잡으려면
산부인과 검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몇가지 작은 팁
1. 검사는 생리주기와 주기 사이에 계획한다. 생리 중일 때에도 자궁 경부암 검사는 할 수 있지만, 소변 검사같은 경우 혈액이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지난 생리주기를 기록해둔다. 당신이 가장 최근에 생리를 시작하고 끝낸 날짜를 알고있으면 의사가 당신의 가임기간을 측정하는데 도움받을 것이다
3.검사 당일, 다시 한번 병원에 전화해 시간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의사가 다른 업부로 조금 늦게 올 것이라는 것을 직원이 알려주면, 당신이 약속 시간에 서둘러 가야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4.검진 후 다음해의 검진 약속을 잡아 둘 것을 권한다. 이렇게 스케쥴을 잡아 놓으면 설사 당신이 잊었다고 하더라도 병원에서 알아서 고지를 검진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 ,

성지식 Hot Issue

글이 없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