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진 섹스에 다시 불붙이는 섹스 조련법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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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09:20
지루해진 섹스에 다시 불붙이는 섹스 조련법
낼모레 마흔인데 아직도 그가 야동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 그가 쭉정이, 족제비, 찌질이라서만은 아니다. 그를 다루는 당신의 트릭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비디오소년 유 반장마저 선도해줄 수 있다는 그 유명한 섹스 조련법을 소개한다.
1 섹시한 데이트 계획을 짜라
설마 만나자마자 곧바로 모텔로 직진하는 커플은 없겠지? 무슨 연인계의 막장이냐? 본론이 섹스라 할지라도 모든 커플은 최소한 반나절 이상은 뜸을 들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가 뜸을 너무 오래 들이거나 뜸을 다 들였음에도 수저를 들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제 정전 상태가 시작된 것이다.
매사에 피곤하고, 그냥 집에 가고만 싶은, 연애의 나른한 봄날을 맞이하게 된 거다. 그렇다면 보양식이 필요하다. 그와의 섹스가 정전 상태로 느슨해졌다면 당신이 나서야 한다. 그에게 데이트 계획을 맡기지 마라. 당신이 직접 데이트 코스를 짜보는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데이트 코스는 남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은 느슨해진 관계를 더욱 느슨하게 만들 뿐입니다. 의외로 남자들도 상대 여자가 데이트에 적극적이길 바란답니다. 만족스러운 섹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의욕을 보여야 합니다”라고 코스모의 섹스 테라피스트 글로리아 브레임 박사는 조언한다.
데이트 코스를 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당신이 접대받고 싶은 코스로 짜면 된다. 박명수네 치킨집에서 양념 반, 프라이드 반 메뉴로 저녁을 때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자동차 뒷좌석에서 꾸깃꾸깃 접힌 채로 콘돔 옵션도 생략된 채 거칠게 다뤄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뭐 대충 짜도 되겠지만.
에로틱 속옷이 완소인 이유
미국의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에로틱한 란제리를 입은 여성의 남자가 기마 자세를 한 것처럼 무릎 나온 추리닝을 입은 여자의 남자보다 외도율이 훨씬 낮았다.
2 에로틱한 힌트를 줘라
기본적으로 그와 당신은 다르다. 당신도 몰랐겠지만 당신이 그의 머리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부드럽게 어루만질 때 당신의 뇌는 ‘나도 해줘, 이거! 이거 말이야’ 하고 말한다. 반면 남자들은 당신의 이런 터치를 귀찮아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피부는 너무 두껍고, 또 그래서 둔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머리카락 대신 가슴과 성기를 주무른다. 자기들이 그 터치를 받고 싶다는 뜻이다. 그래서 에로틱한 힌트가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완전히 다른 욕망을 조율할 수 있으니까. 가슴과 성기 같은 대놓고 노골적인 에로 스폿이 아니어도 당신이 얼마나 흥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콕콕 짚어 설명하라. 혓바닥으로 당신의 교정 치아를 탁탁탁 3번 쳐줄 때 흥분된다든지, 혹은 목에서 쇄골로 내려오는 주몽의 활처럼 멋지게 휜 스폿을 손으로 감싸쥐어 주는 게 좋은지 말이다(내가 그렇다는 얘긴 정말 아니다!).
남자들은 이런 얘기를 의외로 굉장히 에로틱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을 만족시켜 주고 싶으니까. 그래야 스스로의 성취욕에 도취돼 “어땠어?”라고 자랑스럽게 물을 수 있으니까.
3 섹시한 체위를 개발하라
섹스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은 이미 얘기했던 것과 같다. 그래, 골프와 비슷하다고. 모래 구덩이도 있고, 보기를 범하게 할 만큼 충분히 모험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어야 한다. 텅 빈 필드에서 아무 저항도 없이 축구 골대처럼 넓은 아량으로 그의 욕망을 다 받아준다면 그는 흥미를 잃게 된다. 약간 견제하는 태도를 취할 때 그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그렇다고 후디니조차 풀지 못했다는 엄청난 매듭의 연금술이 도입된 코르셋을 입으란 얘기가 아니다. 그에게 넘치는 테스토스테론을 배출할 만한, 그러니까 도전할 만한 무언가를 제공하란 말이다. 바로 섹시한 체위, 새로운 걸 시도해보라. 여성 상위가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데 가장 좋은 체위라는 이유만으로 고집해왔다면 약간의 변형을 줄 것.
코스모의 섹스 테라피스트인 이본 풀브라이트 박사는 상위 체위에서 허벅지만 잘 이용해도 특별한 변형을 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당신이 위에 올라가게 될 때, 팔꿈치나 손을 이용해 당신을 지탱시켜 그를 향해 몸을 더 낮추어보세요. 그가 일단 당신의 몸으로 들어오게 되면 그에 맞게 몸을 낮춘 후 자세를 잡아 그의 것이 편안하게 맞춰지도록 하세요.” 이렇게 하면 그가 당신의 엉덩이를 잡고 당신의 몸을 이끌어주게 하는 완벽한 자세를 갖게 되는데, 당신의 쾌감도 두 배로 증진시킬 수 있다. 그 자세에 익숙해진다면 이제 도구를 이용해볼 능력자가 된 것. 의자라든지, 욕조라든지, 변기 같은 거 말이다.
침실 분위기를 확 깨게 만드는 것들
a 패리스 힐튼 흉내 낸답시고 ‘팅커벨’(그러니까 개 말이다, 개)이 침대에서 뭉개도록 내버려두기.
b 발기 본능으로 벌떡 솟아오른 그가 충동적 섹스를 시도하며 리모컨을 찾는 순간 “아, 놔둬! 〈프리즌 브레이크〉라구!” 하고 말하기.
c 그가 “지난번에 사준 란제리는 어쩌고?” 하고 물을 때 “어, 그거! 아까워서 특별한 날에 입으려고 저기다 뒀어”라고 말하기. 그것도 무릎 나와 기마 자세 취한 것 같은 모양의 추레한 추리닝을 입은 채로.
4 당신의 몸을 보여줘라
시각적인 동물인 남자들은 당신의 벗은 몸을 상상하곤 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부드러운 피부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욕구는 순식간에 증폭된다. 창피해하는 당신의 속마음도 모른 채 자꾸만 불을 켜고 ‘하고’ 싶다고 졸라대는 그의 요구는 변태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시각적 본능에 충실한 남자다운 행동이다. 유독 러브 호텔에만 침대 옆에 전신 거울이 붙박이로 장식돼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남자가 섹스를 멈출 때〉의 저자이자 섹스 학자인 밥 버코비츠 박사는 시각적인 동물인 남자에게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기대감을 주라고 조언한다. “남자와 달리 여성들은 본인 스스로 완전히 벌거벗은 몸을 거울에 투사하지 않는데, 이런 태도는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요. 몸에 대한 자신감부터 갖도록 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은 당신의 셀룰라이트에 집중하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그들이 집중하는 것은 타고난 곡선이다. 아무리 통짜 허리를 가진 덜 성장한 몸이라 해도 당신에겐 그들에게 없는 가슴과 엉덩이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 이런 칭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라면 한 가지 힌트를 주겠다. 여전히 당신이 뚱뚱한 것 같아 벗은 몸을 보여줄 자신이 없다면, 허리와 엉덩이의 황금 비율에 집중할 것.
지난 수세기 동안 남성들이 선호하는 몸은 르네상스 시대의 풍만한 육체에서부터 깡마른 모델까지, 다양하게 변화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불변했던 법칙은 바로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었다. 그러니까 허리가 엉덩이의 70%가 되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거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전세계 수십여 개국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거의 모든 남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이 70%의 황금 비율을 아름다운 여체로 인지했다. 더 놀라운 것은 5?10㎏ 정도 과체중인 여성이었다 할지라도 이 비율을 갖춘 여성들에게는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는 것.
5 충동적 섹스를 시도하라
킨제이 연구에 의하면 40%가량의 남자들이 30분에 한 번씩 섹스를 생각한다. 반면 여자들은 10% 정도만 그런 경향을 갖고 있다. 이 갭을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바로 충동적 섹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남자들의 충동에 대해 알고 싶다면 포르노를 공부해보세요. 당신이 어떤 포르노를 보든 충동적 섹스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글로리아 브레임 박사는 말한다. 욕실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공장에서, 술집 화장실에서, 갑작스럽게 섹스 장면이 나오는 이유는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영화는 포르노입니다’라는 정보를 주기 위해 70분짜리 러닝타임 내내 섹스신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탓이 아니다. 남성들의 충동적 성 욕구를 대변하려는 제작자와 감독의 논리적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모닥불이나 아로마 촛불이 켜져 있어야만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뇌도 자극이 필요하다.
충동적 섹스를 시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당신이 로맨스 영화에서 봐왔던 불륜신을 재생하기만 하면 되는 거다. 이를테면 테이블 밑에서 허벅지 쓰다듬기 필살기 같은 거 말이다.
“공공장소에서 테이블 밑으로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길을 가는 도중 그의 엉덩이를 주물러보세요. 그는 당신의 성 충동에 대해 금방 알아차릴 거예요. 또 다른 즉흥적 유혹의 팁도 있죠. 당신이 야근하는 날 그가 차로 당신을 픽업하러 온 순간, 당신의 집으로 향하는 그에게 멈춤을 요구하세요. 그는 처음엔 당신이 감정적으로 뭔가 불편함이 있는 건 아닐까 우려할 거예요. 이때 당신이 주저없이 털어놓은 충동적 섹스 욕구는 그에게 굉장한 반전이 될 거예요”라고 글로리아 브레임 박사는 조언한다.
당신의 충동적 섹스로 그를 훈련시켜 보라. 세차비를 따로 들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당신이 전혀 관심도 없는 코리안 시리즈 티켓을 기념일 선물이랍시고 안겨주던 그의 나쁜 버릇도 고치게 될 것이다. 코스모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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