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좀 해본 여자들의 최고 vs 최악의 섹스!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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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03:20
섹스 좀 해본 여자들의 최고 vs 최악의 섹스!
럭셔리 풀빌라에서 힙한 라운지 음악 틀어놓고 작살나는 분위기에서 시작한 로맨틱 섹스나, 술에 취해서 어떻게 한지도 모르게 저질러버린 섹스나 어쨌든 섹스는 섹스다. 섹스를 할 만큼 해본 여자들이 털어놓는 내 생애 최고, 그리고 최악의 섹스.
케이스 1
경험녀 대학 때 어려운 집안 때문에 고생하다가 몹쓸 남자를 만난 전력의 27세 직장인 K 모씨.
섹스란 원치 않았는데도 억지로 해야만 했던 섹스는 언제나 최악이 아닐까. 화려한 스킬과 따스한 마음이 동시에 느껴지는 섹스야말로 내가 늘 꿈꾸는 섹스다.
최고의 섹스
갑자기 해외 취업이 되어 혼자서 머나먼 객지에서 살아야 했던 때가 있었다. 혼자 있다 보니 너무 외로웠던 그때, 한 상사가 내게 유독 친절을 보이며 잘해주기 시작했다. 그는 능력 있고 매너 있는 사람이었지만 유부남. 그래서 처음엔 그 사람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런데 결국 그 사람의 애정 공세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렇게 그와 몇 번 만나다 우린 자연스레 호텔에 가게 되었다.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최고급 룸을 미리 예약해놓아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욕조에서 나를 한층 달아오르게 해주더니 침대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스킬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섹스가 끝난 후 부끄러워하는 나를 꼭 안아주며 “당신을 허락해주어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한 것도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센스 멘트가 아닌가. 전 남친이 “섹스 후 네 모습을 보면 정이 떨어진다”라고 말해서 크게 상처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와 너무 비교가 되기도 했다.
최악의 섹스
대학 때 집안이 어려워서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남친은 아파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내 사정을 안 그가 자꾸 같이 살자고 하는 게 아닌가. 사실 그때는 월세를 내는 것도 빠듯해서 남친의 제안은 달콤한 유혹이었다. 결국 나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그의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다. 그런데 집세를 내지 않아 그런지 때때로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만취해 집에 돌아온 남친이 노골적으로 섹스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그에게 얹혀 살고 있으니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술에 잔뜩 취한 그는 전혀 배려심도 없이 자신의 만족만 취했고, 나는 집세 대신에 섹스를 했다는 자책감에 오랫동안 시달려야 했다.
코스모 조언
원치 않았던 섹스의 기억은 때로 섹스에 대한 잘못된 습관을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가 바로 그렇다. 자신의 섹스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자가 행복한 연애도 하는 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당신은 유부남과 몰래 하는 섹스를 통해서 ‘그래도 이건 내가 선택한 것’ 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여자의 사랑이 남자를 바꿀 수 없다>의 작가인 파트리샤 들라애는 “로맨스와 무관하게 살아가는 기쁨을 배우고, 사랑 없는 인생에도 의미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드시 누군가와 사귀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끝이 뻔히 보이는 유부남과의 관계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케이스 2
경험녀 혼전 순결을 지키고 싶었던 순진녀 P 모씨. 하지만 지금은 클럽에서 눈맞은 원나잇 스탠드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180도 변해버렸다.
섹스란 섹스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그놈의 술만 아니었어도 내게 이 두 남자와의 섹스담은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최고의 섹스
오랜만에 클럽에 가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내 뒤로 접근해오는 것이 아닌가. 잘생긴 외모에 솜털이 훤히 보이는 뽀송뽀송한 피부까지 그는 내가 꿈꿔오던 완벽한 남자였다. 솔직히 처음엔 원나잇 스탠드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네 살 어린 연하남과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고 싶었을 뿐.
하지만 셔츠 사이로 보이는 그의 가슴 근육 때문이었을까, 나는 충동적으로 그와 함께 근처 모텔까지 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내가 기대한 그 이상이었다. 크기도 크기지만 지속력이 내가 만났던 그 누구보다 뛰어났던 것. 게다가 어디가 좋은지, 어떻게 해주면 좋은지 세심하게 물어봐주는 센스까지…. 매번 연상만 사귀어왔던 내게 어린 남자 판타지를 열어주었던 최고의 섹스였다.
최악의 섹스
대학 시절 정말 좋아하던 선배를 1년 넘게 짝사랑한 끝에 사귀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가 나의 남친이라는 사실에 마냥 기쁘기만 했다. 그런데 선배가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꾸 섹스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난 당시 선배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고 혼전 순결을 지키고 싶어 계속 거절했다.
그러던 중 그의 생일이 되었고 그는 생일이니만큼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루를 보내자며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둘이서 술을 마시다보니 지하철도 끊기고 버스도 끊겨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제야 그가 술을 마시자고 유도한 것이 계획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그는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나를 자연스럽게 모텔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도 나는 안된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는 콘돔을 집어들며 “그래도 이거 한번 써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나를 설득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이유였지만 순진했던 나는 1시간이 넘는 실랑이 끝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섹스 후 선배가 내게 대뜸 화를 냈다는 것이다. 피가 나오지 않았다며 왜 처음인 척했냐고 말이다. 억울하기도 하고 너무 화가 나서 난 그날로 그 선배와의 관계를 청산할 수밖에 없었다.
코스모 조언
과도한 음주는 섹스에 대해서도 불미스러운 상황을 만들게 마련이다. 첫 섹스 때도 술을 핑계로 자신의 마음속 울림을 듣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도 그런 이유로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혼해도 좋은 남자 연애만 해야 될 남자>의 저자인 자신타 티난은 마음속으로부터 들려오는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람은 누구나 깊은 관계가 시작되면 자기가 할 행동에 대한 작은 암시를 무심코 흘리죠. 그중에 경고 신호가 보일 겁니다.” 술에 취하게 해서라도 억지로 섹스하려고 했던 행동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경고 신호가 아닌가. 그는 처녀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몹쓸 남자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Tip 남자들도 할 말 있단다
1 내가 했던 섹스 중에 가장 황당하고도 기분 나빴던 섹스는 어느 채팅녀와의 섹스. 늦은 저녁 시간에 만나서 술을 좀 마시다 자연스레 모텔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하는 순간 이게 웬걸, 묘한 침맛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 그녀가 거기에 침을 흘렸을 리는 없으니 분명 다른 사람의 침이겠고, 누가 봐도 그녀가 하루에 두 탕 뛴 거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혹시 지금 두 탕째 뛰는 거냐고 추궁했고, 그녀는 펄쩍 뛰었지만 빈정이 상해 나는 더 이상 섹스를 하려야 할 수가 없었다. -29세, 프리랜서
2 나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가 가장 기분 나빠할 섹스는 아마도 여자가 남자의 성적 능력에 대해서 “이렇게밖에 못해?”라는 식으로 말할 때가 아닐까 싶다. 크기, 강직도, 지속 시간, 테크닉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때 그 불만을 다이렉트로 이야기하는 여자만큼 남자를 짜증나게 하는 여자는 없다. 2주 전, 나는 내가 너무 빨리 끝낸다고 불평하는 여자에게 가차없이 이별 통보를 했다. 자존심이 상하면 서지도 않는 게 남자라는 걸 모르는 여자였으니까. -32세, 건축업
3 3년 전에 잠시 만나던 그녀를 어렵사리 모텔로 데리고 갔던 그날, 나는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 그녀의 팬티를 벗기자마자 진동하는 오징어 냄새(좋게 표현해 이 정도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샤워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자기야 일단 샤워하고 나서 제대로 하자”라고 했지만 샤워 후에도 그 냄새는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오징어 냄새와 비누 냄새가 섞여서 더 묘한 냄새가 되었을 뿐. 오럴 섹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녀는 차라리 악몽이었다. -28세, 강사
럭셔리 풀빌라에서 힙한 라운지 음악 틀어놓고 작살나는 분위기에서 시작한 로맨틱 섹스나, 술에 취해서 어떻게 한지도 모르게 저질러버린 섹스나 어쨌든 섹스는 섹스다. 섹스를 할 만큼 해본 여자들이 털어놓는 내 생애 최고, 그리고 최악의 섹스.
케이스 3
경험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급히 첫경험을 치른 H 모씨. 슬프게도 그때 이후로 ‘더 좋았던’ 기억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 상황.
섹스란 순수한 섹스만큼 아름다운 섹스는 없다고 본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정말 서로를 순수하게 원하는 그 상태의 섹스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최고의 섹스
지금 내 나이 스물일곱. 하지만 내게는 열여덟 살 때의 첫 섹스가 베스트 섹스였다. 상대는 중학생일 때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 어느 날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우린 그의 집에서 비디오를 빌려 보기로 했다. 키아누 리브스를 좋아했던 난 <구름 속의 산책>이란 영화를 빌려왔고, 영화 속 주인공들의 키스신에 우리 둘은 기분이 묘해졌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고 생전 처음 섹스를 하게 됐다. 사실 예정에 없던 일이었기에 어떻게 끝났는지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을 지경이었지만, 서로 처음이었고 의미도 깊어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그렇게 순수한 섹스는 다신 못할 것 같다.
최악의 섹스
예전 직장에서 같은 팀의 동료 남자 직원과 사내 연애를 한 적이 있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둘이 야근을 하게 된 날, 나는 그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런데 함께 야식도 사먹고 서로 업무도 챙겨주면서 달콤한 분위기를 낸 지 몇 시간쯤 흘렀을까. 일이 끝나갈 때가 되자 남친의 눈빛이 돌변했다.
갑자기 섹스가 너무 하고 싶다며 자꾸 책상에서 하자고 하는 것. 난 경비 아저씨에게 걸리면 어쩌려고 하냐고 강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불을 끄고 하면 괜찮다며 나를 설득했다. 그런데 아뿔싸, 결정적인 삽입의 순간 그가 헤매는 것이 아닌가. 불을 꺼서 안 보인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얼마나 초보기에 삽입을 못하는 건지. 반라의 상태에서 갑자기 나의 그곳을 대놓고 보여주는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그런데 그는 한술 더 떠 그곳을 찾겠다며 휴대폰 조명을 켜는 게 아닌가. 결국 힘들게 거사를 마친 후 불을 다시 켜려고 하는데 불이 켜지질 않았다. 경비 아저씨가 사무실에 불이 다 꺼진 걸 보고 퓨즈를 내려버린 것. 저장해두지 않았던 파일까지 날아가 나는 또 한 번의 야근을 해야 했다.
코스모 조언
순수했던 첫 섹스의 기억 때문에 다른 섹스의 기억을 너무 안 좋게 인식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나이에 맞는 섹스란 것도 있는 법이니 생각을 조금 고쳐보는 것은 어떨지. 그런데 남자들은 어째서 이렇게까지 섹스를 원하는 건지 의아하다고? <여자의 성>을 쓴 산부인과 전문의 파트리샤 뒤팽은 “남자는 사랑하지 않아도 성욕을 느낄 수 있고, 성욕을 느끼게 하는 여자를 사랑하고 키스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할지라도 성욕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성적 충동이 억제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정말 성욕을 느끼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어쨌든 남자들에겐 사랑보다 성욕이 우선한다는 얘기는 배신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들의 본성을 이해하는 노력부터 하라. 어두운 사무실에서 휴대폰 불빛 비춰가며 섹스하고 당신만 괴로웠던 까닭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케이스 4
경험녀 예비 남편과의 섹스가 최악의 섹스, 홧김에 서방질로 했던 전 남친과의 섹스가 최고의 섹스라는 비운의 M 모씨.
섹스란 최고의 섹스 상대와 결혼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섹스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
최고의 섹스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크게 다툰 적이 있었다. 사소한 오해였지만 싸우다 보니 서로에게 너무 심한 말을 하게 되었기에 큰 싸움으로 번졌던 것. 나는 누구라도 만나서 술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전 남친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다. 그날 마침 그는 다른 스케줄이 없었고 나의 음주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가면서 우리는 “그때가 그래도 좋았는데”라며 추억을 되살리기 시작했고, 지금의 남친과 사귀는 게 너무 힘들다고 울먹거리는 내게 그는 다 잘될 거라며 위로를 해주었다. 등을 다독여주던 그는 자연스럽게 내 얼굴이며 볼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새 그의 침대에서 그와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던 것. 결국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오르가슴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사귀던 당시에는 섹스까지 가지 않았지만,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몸을 섞게 된 그와 나, 그 후로 어떻게 되었냐고? 아쉽지만 알고 보니 그에게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고 나는 결과적으로 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홧김에 서방질한 것이냐고 나를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날 밤을 잊을 수 없다.
최악의 섹스
최악의 섹스는 다름 아닌 결혼할 남자친구와의 섹스다. 남들은 축하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와의 잠자리만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는 정력이 강할 것 같은 인상에 체격도 건장한 타입. 그런데 그의 그것은 작고 볼품없는 데다가 그는 삽입 후 2~3분이면 사정하는 이른바 ‘토끼’이기 때문이다. 그와 처음 섹스했을 때는 그가 너무 취해서 발기가 제대로 안된 것이라 생각했고, 두 번째 섹스할 때는 내가 제대로 애무를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 번, 네 번 섹스할 때마다 그는 그대로였고 나는 절망했다. 흐물흐물 말랑말랑한, 껍질을 깐 상태의 몽키 바나나 같은 그의 물건을 보면 늘 한숨이 나왔지만 그렇다고 그에게 대놓고 불만을 말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는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자격지심이 있어서인지 섹스 도중에 내가 조금이라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끊임없이 “별로냐”고 묻는다. 애초에 별로 좋지도 않은데 섹스하랴, 별로냐는 질문에 거짓말로 대답하랴 나는 그와의 섹스가 귀찮기만 할 뿐이다. 게다가 먼저 끝나버리면 한 번도 안아주는 법도 없이 뭐가 그리 피곤하다고 코를 골며 잠에 빠져드는 건지 정말 불만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건장한 체격에 힘 좋게 생겼는데 그가 이 지경이라는 걸 사람들은 과연 알까?
코스모 조언
섹스가 맞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기름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과 같은 일. 하지만 그와의 섹스가 최악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과학적 진실을 소홀히하지 말 것. 강동우 성의학클리닉의 강동우 원장은 “음경의 크기와 성기능 및 여성의 쾌감은 아무 관련이 없다. 발기 시 성기의 크기가 5cm 미만인 경우에 국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음경확대술”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래도 섹스도 잘하는 남자와 살면 좋지 않겠느냐고?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배워라. 단, 명기는 타고난다지만 변강쇠는 조련하면 되는 거라는 믿음을 갖고.
케이스 5
경험녀 섹스 파트너를 갖고 있던 남자와 첫경험을 해야만 했던 A 모씨. 하지만 그녀의 베스트 섹스는 바다 건너 이국에 가서야 비로소 성공했다.
섹스란 자기밖에 모르는 한국 남자와 행복한 섹스를 한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 같다. 여자를 배려하는 남자와의 섹스야말로 최고의 섹스가 되지 않을까.
최고의 섹스
나의 최고의 섹스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입사 후 처음 가게 되었던 해외 출장, 나는 그곳에서 생애 최고의 섹스를 경험했다. 현지에서 만난 미국 본사 직원은 키는 작지만 아주 핸섬하고 지적으로 생긴 남자였다. 나는 그를 보자마자 완전히 반해버렸고, 비록 5박 6일이라는 짧은 출장 기간이었지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와 친해지고 싶었다. 첫날 밤, 난 용감하게 그에게 캐주얼한 펍에 가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그는 흔쾌히 나를 단골 펍으로 안내했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가면서 둘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묘한 기류가 흘렀고, 그는 “오늘 밤 같이 있을까”라는 말로 나를 유혹했다.
그가 그렇게 쉽게 나를 원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어차피 그와는 더 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니 이 밤이 가는 것이 너무 아쉽기만 했다. 결국 나의 호텔 방 침대로 골인한 우리. 그의 섬세한 매너는 여느 한국 남자들과는 달리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기분이 좋냐고 귀찮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정말 ‘lady first’ 정신에 입각해서 여자를 먼저 행복하게 해주려고 온몸에 키스를 아끼지 않는 그가 얼마나 섹시했던지. 그리고 ‘I am coming’이라고 말하던 그의 영어는 “나 쌀 것 같아”라는 한국어보다 얼마나 나를 더 흥분시켰던지. 아직도 나는 그때를 생각하기만 해도 은근히 몸이 달아오른다.
최악의 섹스
대학 시절, 나를 열렬히 쫓아다니던 학교 선배와 사귀게 된 지 1년 만에 섹스를 하게 되었다. 섹스를 해도 괜찮은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그 선배와는 결혼 이야기까지 해온 상태라서 많은 고민은 필요치 않았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그가 섹스 도중 절정의 순간에 다른 여자 이름을 부르다 움찔 놀라며 내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처음에 그가 불렀던 이름은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는 내 친구의 이름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 그를 추궁했고 그는 “오로지 섹스 때문에 그녀를 만나왔고 너를 사귀게 된 후에도 쉽게 끊을 수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내 친구와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도 없이 섹스를 해오던 차였고 사정할 때는 자기 이름을 불러달라고 해서 버릇이 된 상태였던 것.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마음의 큰 결정을 했던 것이었는데 그 순간 모든 게 무참히 깨져버리고 말았다. 그 한 번의 섹스 후에 나는 그와 헤어졌고, 나는 우정과 사랑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코스모 조언
영원한 사랑의 고백을 너무 빨리 쏟아내는 남자들일수록 쭉정이 같은 남자일 확률이 높다고 자신타 티난은 충고한다. 관계가 일정 수준의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터무니없는 애정 공세와 그에 따른 고백들, 숭배의 말을 사절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결혼 이야기까지 했던 남자의 입에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듣는 것처럼 비참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말이다. 오로지 섹스 때문에 당신을 만나는 남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건 어쨌든 당신의 잘못이기도 하다.
Tip 맞아맞아 BEST 섹스 좀 해본 여자들이 말하는 ‘생애 최고의 섹스’의 전제 조건
1 정말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52.1%
2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멀티 오르가슴이면 더 좋고. 22.3%
3 그가 섬세한 애무 테크닉의 소유자여야 한다. 20.2%
4 그가 평균 사이즈, 평균 지속 시간을 넘기는 힘 좋은 Mr.Happy의 주인공이어야 한다. 4.3%
5 대화나 취향이 잘 통하는 상대여야 한다. 1.1%
생애 최고의 섹스가 가져야 할 조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여자들은 과반수 이상이 “정말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오르가슴이나 섬세한 애무 테크닉 역시 중요하다는 문항에 많은 이들이 손을 들었다. 하지만 남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이즈나 지속력에 대해서는 여자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밝혀졌다. 남자분들! 제발 성기확대술이나 칙칙이에는 신경 끄고 어떻게 하면 당신의 그녀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가질지나 고민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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