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시면 아니 되는 몇 가지 이유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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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고름을 가리우며 남정네의 손길을 외면하는 발그레하니 상기된 여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면서 던지는 간지러운 멘트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할라치면, 여기에 마지막 구절이 메아리 쳐
“되옵니다, 되옵니다, 되옵니다”로 듣고 남정네는 조금 거칠게 여인의 옷을 벗기고 쓰러지는 것이다.

이러시면 아니 되는 몇 가지 이유
옷고름을 가리우며 남정네의 손길을 외면하는 발그레하니 상기된 여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면서 던지는 간지러운 멘트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할라치면, 여기에 마지막 구절이 메아리 쳐 “되옵니다, 되옵니다, 되옵니다”로 듣고 남정네는 조금 거칠게 여인의 옷을 벗기고 쓰러지는 것이다.


"이 손 치워?"

거부하는 몸짓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되다니, 정말 그 여인네는 관계를 거부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스리슬쩍 남자의 애를 태우는 양 고삐를 늦추는 여우 같은 스킬을 발휘했던 걸까?
남자는 과거에도 그렇고 여전히 여자가 말하는 침대 위에서의 ‘Yes’와 ‘No’를 구별하지 못한다. 관계를 함에 있어서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해야 할 때가 있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파트너가 어떤 패턴을 좋아하느냐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을.

문제는 섹스에 대한 느낌을 솔직히 전달하느냐에 달렸겠지만, 사실 그런 대화를 나누기는 익숙지 않다. 대 놓고 ‘이 손 치우세요’ 라고 모질게 말 못하는 것이 여자의 천성이라, 거부하고 싶어도 남편이 상처 받을까봐 억지로 원치 않는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말인가?

나는 그가 그만두었으면 할 때 적당한 시기를 봐서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거나 재미있는 농담을 꺼내곤 한다. 애무나 체위 등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즉각 역할을 바꾸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 순간은 왈가왈부 뭐가 잘못 되었다고 따지거나 마음 상해 말고, 차라리 내가 원하는 식으로 리더를 뒤 바꾸는 거다. 그리고 잘못 된 점은 평상시에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말을 꺼낸다.


“자기가 내 가슴을 너무 사랑해 주는 바람에 피가 난다.”

그때는 아무리 사인을 보내도 못 알아차리더니 이제서야 자신이 어떤 사고를 쳤는지 직접 보고 나서는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그렇구나, 내가 너무 세게 하면 안 되는 구나.”

어린아이한테 가르쳐 주듯이 이렇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줘야 하나 싶었지만, 그 이후로 나는 부드러운 가슴 애무를 받을 수 있었고, 섹스를 끝내고 난 후에는 “내가 뭐 또 잘못한 거 없었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단순한 남자들. 다음부터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좋다는 건지 아프다는 소리인지 구별 안 되는 묘한 신음소리는 내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정말 이러시면 안 될 때섹스 트러블을 이야기 할 때 많은 착한 여인들은 그냥 참고 말지” 하고 넘어 갔다가는 뒤 늦게 후회를 하신다. 잘 해 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 당신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면 상대의 기분이 어떨까? 지금까지 싫은 걸 억지로 해 왔다는 느낌을 받는 다면 그 보다 더 큰 배신은 없을지 모른다.

1. 통증을 느낄 때 : 아파도 참으면서 하는 섹스는 없다. 물론 특별한 섹스 철학<?>이 있으신 분들은 통증과 오르가슴을 같은 선상에 두고 싶어 한다지만, 존중 받고 싶다면 아프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지속되면 종종 섹스인지 폭력인지 분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2. 내가 손해 보는 생각이 들 때 :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라.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지만 평등한 사랑의 유효기간이 더 오래간다. 상대는 거부하는 것을 나에게 요구하는 것만큼 부당하고 이기적인 섹스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은 오럴애무를 원하면서 나에게는 거부하는 경우는 한번쯤 당하는 일이기도 하다.

3. 강요 받는 느낌이 들 때 : 내가 정한 섹스금지일은 누구나 있다. 생리일, 배란일, 야근한 날, 월요일 밤, 임신, 출산, 성병 등등.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섹스를 강요 당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지만, 지나고 나면 심하게 후회된다. 거부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고, 사랑 할 수 있는 날을 정해 약속해주는 방법으로 대처하라.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는 더 이상 애교 있는 yes의 표현이 아니다. 하지만 NO를 YES로 오해하게 만들어 왔던 것은 여성 자신이 아니었던가. 사랑하면 너무 착해지는 그녀들이여, 절대 NO는 착하게 말해서는 안될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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