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허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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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23:43
건강한 허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정력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들에게 허리란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보다 귀한 존재. 꼿꼿이 서야 할 곳은 거기만이 아니다.
허리가 꼿꼿해야 거기도 확실해지는 법, 그런데 허리가 부실해서 섹스가 두렵다고?
걱정하지 마라. 허리가 안 좋아도 섹스는 언제든 ‘노 프라블럼’이다.
28살의 나이에 행정고시에 가뿐히 패스하고 바로 5급 공무원의 자리를 움켜쥔 홍사무관은 50줄이 넘는 백발이 성성한 사람들에게 깐깐하게 업무 지시를 하는 ‘카리스마 홍’으로 통했다. 당연히 관내 여직원들에게 백마 탄 왕자와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연 병가를 내고 사라진 홍사무관을 두고 혀를 끌끌 차는 동정의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병명은 허리디스크! 만년 블루칩 같던 홍사무관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최연소 사무관의 직함도, 아버지뻘의 직원들을 휘어잡던 카리스마도 오로지 밤일 걱정하는 세간의 우려 앞에서는 물에 젖은 스펀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이다.
요통 환자를 위한 섹스 워밍업발기중추를 접수하라!
등뼈의 가장 아랫부분, 즉 척추신경의 맨 아래인 꼬리뼈 바로 윗부분에 있는 ‘발기중추’를 매일 규칙적으로 지압하고 마사지를 해보자. 허리가 뻐근해 최근에 갑자기 발기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뇌의 성적 자극을 최종적으로 받아 발기 명령을 수행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발기중추의 지압이나 마사지로 섹스 워밍업을 한다면 서로의 성감도 증감하고 더욱 강화된 허리 근육으로 만족스러운 전후?회전 운동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걸을 수 있으면 뛰고, 뛸 수 있으면 달려라!
건강한 섹스를 즐기기 위해 허리를 튼튼히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에게는 작은 노력만 꾸준히 해줘도 튼튼한 허리를 가질 수 있는데 튼튼한 허리에는 뭐니 뭐니 해도 걷는 것이 최고다. 매일 한 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도보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간단한 맨손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할 수도 있는데, 등 가운데에 깊은 골이 파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준다. 즉 양쪽 등 근육을 키워 자연히 가운데 깊은 골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저렴하고 부작용없는 천연 비아그라를 섭취하는 셈이다.
체위로 통증을 정복하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평소 허리가 자주 아픈 경우는 적절한 체위를 선택함으로써 요통을 줄일 수 있다. 등을 바닥에 대고 무릎을 세운 양와위와 측와위에서의 부드러운 섹스는 허리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며 파트너와의 교감에 집중도를 높여준다. 또한 남녀 모두 허리보단 반동을 사용하는 후배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우리 신경계는 피부 접촉 감각의 신경이 통증 감각의 신경보다 우선적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 피부 접촉 감각은 통증을 느끼는 통증 감각 신경 루트를 차단한다. 파트너와의 충분한 교감을 통해 선택한 적합한 체위의 성생활은 요통 환자에게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신체적 접촉이라는 가장 좋은 통증완화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척추는 가장 중심이 되는 대들보이다. 척추 질환을 치료하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성관계에 관한 것이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허리라고 했거늘 이것이 부실하면 제 구실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척추 질환 중에는 신경의 압박 부위나 정도에 따라 신경의 이상을 일으켜 발기 부전, 성기 주위 감각이상, 역행성 사정 등 성생활 자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렇게 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만성 요통을 가지고 있으면 성욕 자체가 감퇴하고, 섹스 도중 요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섹스가 허리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정상적인 성생활은 허리를 더욱 튼튼하고 실하게 해준다. 허리는 너무 혹사를 해서도 안 되지만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슬고 만다.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은 일상생활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을 즐기기 위함임을 명심하고 섹스에 대한 두려움과 위축감을 과감히 떨쳐버려라!
섹스는 디스크닥터
미국의 성 심리치료사인, 루스 웨스트하이머가 “섹스는 가장 효과적인 근육이완제”라고 말했듯이 요통 환자라도 느리고 부드러운 성생활은 오히려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80~90%는 제4~5요추, 제5요추~제1천추 사이에서 발생한다. 섹스와 관련된 신경은 제1~2요추 사이의 척수신경 자체 혹은 제2, 3, 4 천골 신경 등 디스크가 없는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들이다. 따라서 섹스는 허리 운동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체위를 이용할 때 요통 환자에게 오히려 이로울 수도 있다. 물론 아무리 편한 자세로 한다 하더라도 오르가슴을 느끼면 근육이 수축되고 자세가 무의식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동시에 수축된 근육은 척추를 더욱 강하고 유연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섹스를 할 때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은 뼈에 윤활유 역할을 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근육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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