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보다 키스가 좋아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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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03:20
밤 12시까지 이어진 그녀와의 데이트.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괜찮다는 그녀를 억지로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서는데 아무래도 뭔가가 허전하다.
그랬다. 뭐가 빠졌는지는 그녀도, 나도 잘 알고 있다.
단지 용기가 조금 부족했을 뿐이다. 크게 한 번 숨을 들이키고는 천천히 그녀에게로 다가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느새 담벼락에 기대선 그녀.
서로의 입술과 입술이 포개지고... 잠시 후 갑자기 그녀가 풀썩 주저앉는다.
단 한번의 키스로 그녀를 다운(?)시킨 것이다.
이렇게 키스 한번으로 파트너를 녹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남자들은 키스에 대한 테크닉이 부족하다. 이유인즉 오랜 시간 동안 키스를 단순한 입맞춤 정도로만 치부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그런 당신을 위해 제대로
익힌다면 단 한 방에 여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특급 키스 테크닉을 공개한다
거리를 걷다 정말 맘에 드는 여자를 봤을 때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십중팔구는 저 여자랑 한번 자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여자가 맘에 드는 남자를 봤을 때 말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런 경우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남자와 키스하는 자신을 떠올린다고 한다.
이렇듯 여자에게 있어 키스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키스를 단지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런 생각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라.
키스는 에로틱한 섹스의 시작이며, 키스 하나만 잘해도 서로 절정의 흥분에 이를 수 있는 사랑의 묘약과도 같은 것이다.
키스는 아무나 하나
지금까지 키스에 대해 알고 있던 것엔 어떤 것이 있을까?
단지 입술과 입술을 맞대는 것, 아니면 그녀의 입술을 빨고 핥는 것.
그런 것들을 키스라고 말한다면 지금 당신 곁엔 아무도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키스를 해댔는 데도 당신 옆에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는 아마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천사일 것이다. 키스는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사랑의 행위다. 거기에다 테크닉까지 첨가된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테크닉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 키스에 대한 모든 테크닉을 전수할 테니 말이다. 아래에 소개되는 테크닉만 마스터한다면 키스에 관한 한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 깊고 깊은 키스를 하자
키스에는 입술과 입술을 살포시 포개는 소프트 키스(Soft Kiss)와 상대의 입속으로 혀를 넣어 쾌감을 고조시키는 딥 키스(Deep Kiss)가 있다. 딥 키스는 프렌치 키스(French Kiss)라 부르기도 한다. 당신의 연인이 아직 소녀 취향을 지녔다면 소프트 키스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래도 여자를 녹이는 데는 딥 키스가 제격이다. 본격적인 딥 키스는 서로의 입술을 이로 가볍게 깨물거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교대로 빨아들여 본다거나 잇몸을 혀로 핥아 본다. 또 혀를 감싸거나 침을 서로 빨아들이거나 혀를 부드럽게 깨물어 본다거나 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로의 이, 혀, 입술을 사용하는 사랑 행위.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여자들은 입술에서만 머물지 말고 진도가 나가면 귀와 목, 어깨, 가슴, 배, 허벅지, 무릎, 발을 따라가며 키스해 주길 바란다는 점이다.
* 키스는 부드러워야 한다
데이트 때에 그녀의 입술이 젖어 있다면 키스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입술을 빠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녀가 그것을 원한다면, 당신의 입술로 그녀의 본능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그녀가 원한다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렇다고 무턱대고 입만 맞추어서는 안 된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키스가 필요하다. 말 그대로 에로틱한 키스 말이다. 키스를 더 에로틱하게 하는 최대의 무기는 혀.
혀를 이용하여 최대한 부드럽게 키스를 해야한다. 자칫 무모하게 덤비는 키스는 반감을 사게되어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릴 수도 있다. 민감하게 느끼기 쉬운 귀와 목덜미를 부드럽게 핥으면서 따뜻한 숨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입술 주위를 혀로 핥는 것도 자극적이다. 결코 입술을 겹치지 말고, 혀만으로 천천히 핥는 것은 그녀를 애태우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나서 서로의 혀를 강하게 지그시 누르고, 핥으면 마침내 무아지경의 순간이 찾아온다. 키스의 쾌감은 무한대. 최고의 키스는 끝없는 모험 속에서 태어난다.
* 가끔씩 깨물어 주라
좋은 키스의 기분은 입술 감촉만으로 느끼는 건 아니다. 이가 닿아 있는 감촉 또한 자극적이다. 입술에 키스하면서 가볍게, 그녀의 아랫입술을 깨문다. 그리고 아랫입술을 먹듯이 이를 움직이면서 사랑의 말을 속삭여 본다. 그것도 가능한 한 정열적으로... 딱 밀착한 몸과 입술, 자극을 주는 이의 움직임과 숨결. 이것만 갖추면 그녀의 숨결도 반드시 거칠어질 것이다. 그 후는 귀로, 코로 그리고 목덜미로, 상대의 피부를 이 사이에 끼우듯이 깨물고,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물고 당긴다. 때로는 깨문 살을 비틀어 올려 혀로 맛보고, 부드럽게 키스를 교환하면서... 이렇듯 격한 감정과 동시에 즐거운 마음도 표현할 수 있는 드라큘라 같은 키스는, 사랑 만들기에 빠질 수 없는 악센트. 강하고 가볍게 리듬을 갖고 깨물어 보거나 갑자기 그녀를 습격해 보는 것도 좋다.
* 마른 키스에서 젖은 키스로, 약한 키스에서 강한 키스로
남자가 대뜸 침으로 범벅이 된 혀나 입술로 덤비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불쾌감을 먼저 갖는다. 최초의 터치는 반드시 드라이 키스(Dry Kiss)로 시작해야 한다. 젖지 않은 입술로 가벼운 터치를 하면서 반응이 보이면 그 때 입술을 열고 젖은 키스(Wet Kiss)로 옮아간다. 반응이 없으면 좀 더 정성을 들여야한다. 얼굴이나 목덜미도 처음에는 마른 입술로 가볍게 비비대다가 여자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면 서서히 젖은 키스로 변화한다. 열정이 더 해지면 그 땐 혀를 완전히 펴서 폭 넓게 그녀의 목덜미나 젖가슴을 핥아나가라. 처음에는 약하게 시작하여 강한 자극의 키스로 바꿔 나간다.
처음부터 너무 강하고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으면 여자들은 거부감을 나타낸다.
* 변화 무쌍한 키스작전을 펴라
링 위에서 단순한 스트레이트 하나로 상대를 녹다운 시킬 수 없듯이 사랑에서도 단순동작은 절대 금물이다. 키스는 약하게 시작해서 강약의 변화를 부리고 마른 키스에서 시작하여 다시 젖은 키스와 마른 키스를 반복하고 성감대에서 먼 곳부터 키스를 시작한 후 신체의 여러 부위를 무차별 공략함으로서 상대 여자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까지 몰아간다. 모든 스포츠도 그렇듯이 예측을 불허하는 현란하고 다양한 공략으로 게임을 몰아가야 많은 갈채를 받을 수 있다.
*입과 입주위는 깨끗해야 한다
입은 제2의 성기라고도 불릴 만큼 섹스와 키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구강위생이 바르지 못하면 키스와 섹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힘든다. 키스를 하려고 다가오는 남자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여자가 제대로 성감을 느끼며 반응을 할 수 있을까. 마늘냄새, 찌개냄새, 담배냄새, 소주냄새, 커피냄새 등에서부터 역겨운 충치냄새, 코 혹은 위장장해에서 우러나는(?) 고약한 냄새들은 여자의 성감을 깡그리 죽여버리는 섹스의 적이다.
이런 냄새 외에도 입술주위에 피부병이 있다든지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있다든지 치아에 치석이 끼어 있다든지 하면 좋은 키스하기는 틀렸다. 사랑을 하려는 모든 남자는 절대적으로 이런 원인을 사전에 제거해야한다.
* 그녀는 맛있는 음식이다
그녀는 정말 신비롭다. 마치 깨물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캔디처럼. 그녀를 핥으면 어떤 맛이 날까? 그녀의 모든 것을 맛보고 싶다. 그런 기분이 들면, 먼저 입술로 그녀의 체온을 느껴보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약간 참고, 그녀의 따스함과 향기를 즐긴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반쯤 열린 입술을 누르듯 대고 사탕을 먹듯이 부드럽게 빨아올린다. 그녀의 닫힌 눈썹이 미세하게 떨릴 때까지 입술의 감촉을 확인해 본다. 그리고 그녀를 훨씬 더 관능적으로 맛보기 위해 때로는 약간의 놀이를 가미하는 것도 좋겠다. 얼음으로 입술에 대보거나, 벌꿀잼을 듬뿍 묻혀서 서로의 몸을 입술로 맛보아도 좋다. 아이스크림과 사과, 레몬, 와인도 권할만한 좋은 소재다. 정 모르겠다면 비디오 대여점으로 뛰어가 킴 베이신저 주연의 <나인하프위크>를 빌려 보라. 그런 후 거기에 등장하는 모든 음식재료들을 사와서 하나씩 다 해 보자. 어떤가? 이제 뿅 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때와 장소를 잘 선택하라
키스에도 이처럼 다양한 테크닉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이제부터는 배운 대로 실행해 보자. 여기서 잠깐.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막 하라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라. 광화문 네거리 한복판에서 그녀에게 키스하자고 한다면 가끔씩은 좋아하는 여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뺨 맞기 십상이다. 키스에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을까란 고민은 하지 마라. 분위기만 잘 파악하면 절간에서도 새우젓을 얻어먹는다지 않는가. 여자가 안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아라.
1. 엘리베이터 안의 기습 키스
그냥 있자니 머쓱하고 뭔가를 하자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이럴 때는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몇 층에서 문이 열릴지 아무도 모르는 스릴 만점의 상황에서 하는 기습 키스를 시도하자. 당황하겠지만 상대방도 어찌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누군가 들어온다면 엄청 더 쪽팔릴 일이니까. 왜,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보지 않았는가?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바로 그 몇 초간이 당신을 환상 속으로 데려가 줄 것이다
2. 놀이동산에서의 들뜬 키스
동심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고 한 편으로는 경계심을 풀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놀이동산은 최적의 장소다. 놀이동산엘 가면 분명 둘만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다. 예를 든다면 롯데월드의 월드카 같은 것 말이다. 엄청 줄이 늘어서 있어도 그걸 꼭 타라. 밖에서는 흥겨운 음악, 적당히 소란스러운 아이들의 웃음,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 둘만 있다. 그 낭만적인 기회를 십분 활용하라. 엘리베이터보다 스릴은 없지만 좀 더 오래, 좀 더 찐하게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3. 밤골목에서의 무드 키스
우리의 언니, 오빠, 삼촌은 물론 엄마 아빠까지 90% 이상이 첫 키스를 행한 곳. 그 곳에선 왠지 키스를 해야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까지 드는 곳이다. 남들이 하면 나도 하는 게 한국인 아닌가? 적당히 헤어짐의 아쉬움도 남고 데이트의 즐거움도 묻어있는 그 때쯤 터프하게 밀어 부쳐라. 어디로? 벽으로, 빛나는 전봇대 아래로! 흐릿한 가로등불 아래서 나눈 그녀와의 키스는 두고 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밤이 늦을수록 안개라도 자욱 낀 날이면 무드지수는 300%.
4. 교외에서의 프레쉬 키스
평일엔 용인 호암미술관, 남산식물원, 서울대공원 동물원 같은 곳엘 가라. 물론 드라이브 후에 내린 호수나 강가, 숲속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사람도 없고, 자연 속에 파묻힌 낭만이 둘 사이의 만남을 되돌아보게 한다. 물론 분위기, 마인드 모두 플러스상태!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교제에 대한 만족감을 한층 고조시켜 주는 곳. 기분 좋은 바람 한 자락 불어올 때, 예쁜 새소리 한 조각 들려올 때 머리를 쓰다듬듯 부드럽게 다가가라. 마치 귀속말을 하듯 은근하게! 이 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키스의 맛이 있을까?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 그리고 코에 스며드는 그녀만의 향기.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5. 차안에서의 위험한(?) 키스
자동차는 여자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쉽게 그녀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어디로든지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 잡기엔 최고다. 밤이든 낮이든 원하는 곳 원하는 시간에 그녀와 함께 음악도 듣고 음료도 마시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다 하고 나면 할거라곤 키스밖에 없다. 앞에서 습득한 키스 테크닉을 부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잘못해서 뺨 맞고 헤어지느냐 아니면 잘해서 즉석파티로 넘어가느냐 하는 것은 이제 전적으로 당신의 몫이다.
여자에게 있어 입술을 허락하는 것은 곧 순결을 허락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어떤 이들은 키스테크닉으로 섹스테크닉을 판단하기도 하고 키스궁합으로 속 궁합을 가늠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하다는 키스를 키스에다가 아쉽다는 듯한 시선을 덧붙이면서 이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암시를 상대에게 준다거나, 혹은 위의 간단한 키스 사이에 손가락으로 상대방의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면, 둘이 나누던 가벼운 인사치례의 키스가 갑자기 성적욕구로 변한다.
괜찮다는 그녀를 억지로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서는데 아무래도 뭔가가 허전하다.
그랬다. 뭐가 빠졌는지는 그녀도, 나도 잘 알고 있다.
단지 용기가 조금 부족했을 뿐이다. 크게 한 번 숨을 들이키고는 천천히 그녀에게로 다가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느새 담벼락에 기대선 그녀.
서로의 입술과 입술이 포개지고... 잠시 후 갑자기 그녀가 풀썩 주저앉는다.
단 한번의 키스로 그녀를 다운(?)시킨 것이다.
이렇게 키스 한번으로 파트너를 녹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남자들은 키스에 대한 테크닉이 부족하다. 이유인즉 오랜 시간 동안 키스를 단순한 입맞춤 정도로만 치부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그런 당신을 위해 제대로
익힌다면 단 한 방에 여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특급 키스 테크닉을 공개한다
거리를 걷다 정말 맘에 드는 여자를 봤을 때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십중팔구는 저 여자랑 한번 자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여자가 맘에 드는 남자를 봤을 때 말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런 경우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남자와 키스하는 자신을 떠올린다고 한다.
이렇듯 여자에게 있어 키스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키스를 단지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런 생각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라.
키스는 에로틱한 섹스의 시작이며, 키스 하나만 잘해도 서로 절정의 흥분에 이를 수 있는 사랑의 묘약과도 같은 것이다.
키스는 아무나 하나
지금까지 키스에 대해 알고 있던 것엔 어떤 것이 있을까?
단지 입술과 입술을 맞대는 것, 아니면 그녀의 입술을 빨고 핥는 것.
그런 것들을 키스라고 말한다면 지금 당신 곁엔 아무도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키스를 해댔는 데도 당신 옆에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는 아마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천사일 것이다. 키스는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사랑의 행위다. 거기에다 테크닉까지 첨가된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테크닉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 키스에 대한 모든 테크닉을 전수할 테니 말이다. 아래에 소개되는 테크닉만 마스터한다면 키스에 관한 한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 깊고 깊은 키스를 하자
키스에는 입술과 입술을 살포시 포개는 소프트 키스(Soft Kiss)와 상대의 입속으로 혀를 넣어 쾌감을 고조시키는 딥 키스(Deep Kiss)가 있다. 딥 키스는 프렌치 키스(French Kiss)라 부르기도 한다. 당신의 연인이 아직 소녀 취향을 지녔다면 소프트 키스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래도 여자를 녹이는 데는 딥 키스가 제격이다. 본격적인 딥 키스는 서로의 입술을 이로 가볍게 깨물거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교대로 빨아들여 본다거나 잇몸을 혀로 핥아 본다. 또 혀를 감싸거나 침을 서로 빨아들이거나 혀를 부드럽게 깨물어 본다거나 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로의 이, 혀, 입술을 사용하는 사랑 행위.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여자들은 입술에서만 머물지 말고 진도가 나가면 귀와 목, 어깨, 가슴, 배, 허벅지, 무릎, 발을 따라가며 키스해 주길 바란다는 점이다.
* 키스는 부드러워야 한다
데이트 때에 그녀의 입술이 젖어 있다면 키스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입술을 빠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녀가 그것을 원한다면, 당신의 입술로 그녀의 본능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그녀가 원한다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렇다고 무턱대고 입만 맞추어서는 안 된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키스가 필요하다. 말 그대로 에로틱한 키스 말이다. 키스를 더 에로틱하게 하는 최대의 무기는 혀.
혀를 이용하여 최대한 부드럽게 키스를 해야한다. 자칫 무모하게 덤비는 키스는 반감을 사게되어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릴 수도 있다. 민감하게 느끼기 쉬운 귀와 목덜미를 부드럽게 핥으면서 따뜻한 숨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입술 주위를 혀로 핥는 것도 자극적이다. 결코 입술을 겹치지 말고, 혀만으로 천천히 핥는 것은 그녀를 애태우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나서 서로의 혀를 강하게 지그시 누르고, 핥으면 마침내 무아지경의 순간이 찾아온다. 키스의 쾌감은 무한대. 최고의 키스는 끝없는 모험 속에서 태어난다.
* 가끔씩 깨물어 주라
좋은 키스의 기분은 입술 감촉만으로 느끼는 건 아니다. 이가 닿아 있는 감촉 또한 자극적이다. 입술에 키스하면서 가볍게, 그녀의 아랫입술을 깨문다. 그리고 아랫입술을 먹듯이 이를 움직이면서 사랑의 말을 속삭여 본다. 그것도 가능한 한 정열적으로... 딱 밀착한 몸과 입술, 자극을 주는 이의 움직임과 숨결. 이것만 갖추면 그녀의 숨결도 반드시 거칠어질 것이다. 그 후는 귀로, 코로 그리고 목덜미로, 상대의 피부를 이 사이에 끼우듯이 깨물고,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물고 당긴다. 때로는 깨문 살을 비틀어 올려 혀로 맛보고, 부드럽게 키스를 교환하면서... 이렇듯 격한 감정과 동시에 즐거운 마음도 표현할 수 있는 드라큘라 같은 키스는, 사랑 만들기에 빠질 수 없는 악센트. 강하고 가볍게 리듬을 갖고 깨물어 보거나 갑자기 그녀를 습격해 보는 것도 좋다.
* 마른 키스에서 젖은 키스로, 약한 키스에서 강한 키스로
남자가 대뜸 침으로 범벅이 된 혀나 입술로 덤비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불쾌감을 먼저 갖는다. 최초의 터치는 반드시 드라이 키스(Dry Kiss)로 시작해야 한다. 젖지 않은 입술로 가벼운 터치를 하면서 반응이 보이면 그 때 입술을 열고 젖은 키스(Wet Kiss)로 옮아간다. 반응이 없으면 좀 더 정성을 들여야한다. 얼굴이나 목덜미도 처음에는 마른 입술로 가볍게 비비대다가 여자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면 서서히 젖은 키스로 변화한다. 열정이 더 해지면 그 땐 혀를 완전히 펴서 폭 넓게 그녀의 목덜미나 젖가슴을 핥아나가라. 처음에는 약하게 시작하여 강한 자극의 키스로 바꿔 나간다.
처음부터 너무 강하고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으면 여자들은 거부감을 나타낸다.
* 변화 무쌍한 키스작전을 펴라
링 위에서 단순한 스트레이트 하나로 상대를 녹다운 시킬 수 없듯이 사랑에서도 단순동작은 절대 금물이다. 키스는 약하게 시작해서 강약의 변화를 부리고 마른 키스에서 시작하여 다시 젖은 키스와 마른 키스를 반복하고 성감대에서 먼 곳부터 키스를 시작한 후 신체의 여러 부위를 무차별 공략함으로서 상대 여자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까지 몰아간다. 모든 스포츠도 그렇듯이 예측을 불허하는 현란하고 다양한 공략으로 게임을 몰아가야 많은 갈채를 받을 수 있다.
*입과 입주위는 깨끗해야 한다
입은 제2의 성기라고도 불릴 만큼 섹스와 키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구강위생이 바르지 못하면 키스와 섹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힘든다. 키스를 하려고 다가오는 남자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여자가 제대로 성감을 느끼며 반응을 할 수 있을까. 마늘냄새, 찌개냄새, 담배냄새, 소주냄새, 커피냄새 등에서부터 역겨운 충치냄새, 코 혹은 위장장해에서 우러나는(?) 고약한 냄새들은 여자의 성감을 깡그리 죽여버리는 섹스의 적이다.
이런 냄새 외에도 입술주위에 피부병이 있다든지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있다든지 치아에 치석이 끼어 있다든지 하면 좋은 키스하기는 틀렸다. 사랑을 하려는 모든 남자는 절대적으로 이런 원인을 사전에 제거해야한다.
* 그녀는 맛있는 음식이다
그녀는 정말 신비롭다. 마치 깨물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캔디처럼. 그녀를 핥으면 어떤 맛이 날까? 그녀의 모든 것을 맛보고 싶다. 그런 기분이 들면, 먼저 입술로 그녀의 체온을 느껴보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약간 참고, 그녀의 따스함과 향기를 즐긴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반쯤 열린 입술을 누르듯 대고 사탕을 먹듯이 부드럽게 빨아올린다. 그녀의 닫힌 눈썹이 미세하게 떨릴 때까지 입술의 감촉을 확인해 본다. 그리고 그녀를 훨씬 더 관능적으로 맛보기 위해 때로는 약간의 놀이를 가미하는 것도 좋겠다. 얼음으로 입술에 대보거나, 벌꿀잼을 듬뿍 묻혀서 서로의 몸을 입술로 맛보아도 좋다. 아이스크림과 사과, 레몬, 와인도 권할만한 좋은 소재다. 정 모르겠다면 비디오 대여점으로 뛰어가 킴 베이신저 주연의 <나인하프위크>를 빌려 보라. 그런 후 거기에 등장하는 모든 음식재료들을 사와서 하나씩 다 해 보자. 어떤가? 이제 뿅 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때와 장소를 잘 선택하라
키스에도 이처럼 다양한 테크닉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이제부터는 배운 대로 실행해 보자. 여기서 잠깐.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막 하라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라. 광화문 네거리 한복판에서 그녀에게 키스하자고 한다면 가끔씩은 좋아하는 여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뺨 맞기 십상이다. 키스에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을까란 고민은 하지 마라. 분위기만 잘 파악하면 절간에서도 새우젓을 얻어먹는다지 않는가. 여자가 안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아라.
1. 엘리베이터 안의 기습 키스
그냥 있자니 머쓱하고 뭔가를 하자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이럴 때는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몇 층에서 문이 열릴지 아무도 모르는 스릴 만점의 상황에서 하는 기습 키스를 시도하자. 당황하겠지만 상대방도 어찌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누군가 들어온다면 엄청 더 쪽팔릴 일이니까. 왜,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보지 않았는가?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바로 그 몇 초간이 당신을 환상 속으로 데려가 줄 것이다
2. 놀이동산에서의 들뜬 키스
동심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고 한 편으로는 경계심을 풀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놀이동산은 최적의 장소다. 놀이동산엘 가면 분명 둘만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다. 예를 든다면 롯데월드의 월드카 같은 것 말이다. 엄청 줄이 늘어서 있어도 그걸 꼭 타라. 밖에서는 흥겨운 음악, 적당히 소란스러운 아이들의 웃음,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 둘만 있다. 그 낭만적인 기회를 십분 활용하라. 엘리베이터보다 스릴은 없지만 좀 더 오래, 좀 더 찐하게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3. 밤골목에서의 무드 키스
우리의 언니, 오빠, 삼촌은 물론 엄마 아빠까지 90% 이상이 첫 키스를 행한 곳. 그 곳에선 왠지 키스를 해야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까지 드는 곳이다. 남들이 하면 나도 하는 게 한국인 아닌가? 적당히 헤어짐의 아쉬움도 남고 데이트의 즐거움도 묻어있는 그 때쯤 터프하게 밀어 부쳐라. 어디로? 벽으로, 빛나는 전봇대 아래로! 흐릿한 가로등불 아래서 나눈 그녀와의 키스는 두고 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밤이 늦을수록 안개라도 자욱 낀 날이면 무드지수는 300%.
4. 교외에서의 프레쉬 키스
평일엔 용인 호암미술관, 남산식물원, 서울대공원 동물원 같은 곳엘 가라. 물론 드라이브 후에 내린 호수나 강가, 숲속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사람도 없고, 자연 속에 파묻힌 낭만이 둘 사이의 만남을 되돌아보게 한다. 물론 분위기, 마인드 모두 플러스상태!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교제에 대한 만족감을 한층 고조시켜 주는 곳. 기분 좋은 바람 한 자락 불어올 때, 예쁜 새소리 한 조각 들려올 때 머리를 쓰다듬듯 부드럽게 다가가라. 마치 귀속말을 하듯 은근하게! 이 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키스의 맛이 있을까?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 그리고 코에 스며드는 그녀만의 향기.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5. 차안에서의 위험한(?) 키스
자동차는 여자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쉽게 그녀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어디로든지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 잡기엔 최고다. 밤이든 낮이든 원하는 곳 원하는 시간에 그녀와 함께 음악도 듣고 음료도 마시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다 하고 나면 할거라곤 키스밖에 없다. 앞에서 습득한 키스 테크닉을 부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잘못해서 뺨 맞고 헤어지느냐 아니면 잘해서 즉석파티로 넘어가느냐 하는 것은 이제 전적으로 당신의 몫이다.
여자에게 있어 입술을 허락하는 것은 곧 순결을 허락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어떤 이들은 키스테크닉으로 섹스테크닉을 판단하기도 하고 키스궁합으로 속 궁합을 가늠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하다는 키스를 키스에다가 아쉽다는 듯한 시선을 덧붙이면서 이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암시를 상대에게 준다거나, 혹은 위의 간단한 키스 사이에 손가락으로 상대방의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면, 둘이 나누던 가벼운 인사치례의 키스가 갑자기 성적욕구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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