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꼭지 크기와 좆 크기의 상관관계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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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09:20
내 친구 하미소는 다채로운 섹스를 즐긴다. 장소, 시간, 남자의 인종, 남자의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섹스는 많이 할수록 또 많은 방법으로 즐길수록 섹스가 주는 쾌감이 증가한다고 본다.
그런 그녀가 질색하는 것이 있는데 오럴, 펠라 등으로 불리는 구강성교이다. 나는 내 보지를 빠는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그녀가 말했다. 원래는 좋아했었다. 근데 어떤 미친놈이랑 자고 나니깐 그때부턴 누가 내 것을 입으로 애무하려고만 해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소름이 끼친다. 그녀가 이유를 덧붙였다.
20대 초반 시절, 그녀는 아주 섬세한 남자를 만났었다. 조형 예술을 하는 남자였다. 그녀는 작품을 만드는 그의 긴 손가락을 보면서, 저 손 끝에 닿는 것이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많이 했었다. 수줍게 처음 키스하던 날,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리께 부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흥분에 들뜬 거친 손이 가슴으로 가지 않기 위해 자제하는 그런 손이 아니라 쉽게 깨지는 물건을 만지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행동이 그리 크지 않는 그런 손이었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얘랑 자야겠어.
그와의 성관계는 그의 작업실에서 이루어졌다. 정확히 말해선 작업실 구석에 놓여있는 간이침대 위에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가 그녀의 윗옷을 벗기고 브래지어를 풀고 그녀의 가슴은 부드럽게 쥐어 잡을 때까진 좋았다. 그가 자신의 윗옷을 벗자 그녀는 너무나 거대한 유두 앞에서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당황한 그녀의 귀에 대고 그가 속삭였다. 내꺼 크지? 빨아줘.
하마터면 쌍욕이 나올 뻔했다. 좆이 크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젖꼭지가 크니깐 빨아줘. 남자는 보채기 시작했다. 미소는 젖꼭지가 크니깐 좆도 클 거야. 그래, 빨아주고 넘어가자. 자신을 위로하며 그 남자의 젖꼭지를 애무해줬다. 하앙, 하앙, 좋앙! 그녀는 눈을 위로 치켜 뜨고 한껏 흥분에 겨워서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심지어 그의 허리는 바닥에서 조금 뜬 채 그물에 걸린 물고기마냥 팔딱팔딱 대고 있었다. 그녀의 혀가 멈추자 그는 없는 가슴을, 아니지 큰 유두를 흔들면서 아앙아앙 소리를 질렀다. 참자, 참자. 그녀는 참을 인을 3번도 아니고 몇 십번을 마음으로 그리면서 그를 애무해줬다. 남자는 계속 좋앙, 좋앙! 하앙, 하앙. 이상한 신음 소리를 냈다. 조금만 더 가면 키모찌!! 라고 소리 지를 판이었다. 어쨌든 그에겐 달콤했던 하미소에겐 지옥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제대로 흥분한 그가 자신의 위에 있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가 애무를 시작했다. 그는 혀보단 손가락이 예술이었다. 허벅지 안쪽을 지분거리는 그 긴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에 미소는 방금 전까지 자신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던 그의 큰 유두를 잊어버렸다. 그는 참 부지런히 손과 혀를 다 사용해서 그녀를 젖게 만들었다.
그의 혀는 가슴을 지나 그녀의 배를 지나서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쩝쩝, 챱챱. 더러운 소리가 났다. 느낌도 더러웠다. 뭐야, 이거. 쾌감으로 인해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고 있던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의 표정은 뭔가 좋아서 어쩔 줄 몰라서 미친 것 같은 표정이었다. 미소는 그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고 자신의 몸 위 쪽으로 당겼다. 그만하고 삽입하자는 신호였다.
다행히 남자가 눈치를 채고 여전히 입고 있던 바지와 팬티를 벗는 순간, 오 시발. 그녀는 이 대목을 이야기해주면서 나에게 말했다. 너 전에 만났던 그 클럽남 있잖아. 왜 라이터 만한 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얘도 그만했어, 씨발. 존나 무슨 젖꼭지는 큰데, 좆은 존나 작았어. 나는 그녀를 진심 어린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았다.
하여튼 또 다른 라이터남이 돼버린 그가 삽입했다. 근데 끔찍하게도 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일명 질방구인데, 남자의 성기가 작으면 나는 민망한 소리이다. 뭐 남자들은 이 질방구를 삽입의 리듬을 잘못 맞춰서 공기가 들어가서 난다고 하기도 하고, 처녀인 여자들이랑 하면 난다고 하는데, 다 개소리다. 그냥 남자의 좆이 작아서 나는 민망한 소리일 뿐.
피슝피슝 같은 좆같은 소리가 계속 나는데 더 좆같은 건, 하미소 위에서 헐떡거리는 남자가 아앙, 아앙, 좋아, 항아, 항아. 같은 신음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 것이었다. 존나 시적 라임을 즐기는 천부적인 비트 생성기와 함께 하는 섹스와 같았다. 피슝, 하앙. 찌걱, 좋앙. 퓨슈, 아앙! 질 방구와 그의 신음 소리는 서로를 응원이라도 하는 듯이 완벽한 박자감으로 그것도 강약을 조절하면서 그녀의 귀에 박혔다. 그리고 심지어 그는 조루였다.
이야기를 마친 미소가 야, 너 그 클럽남 유두 컸니? 라고 물었다. 나는 아니. 별로. 나는 잠시 기억을 떠올리다가 대답했다. 미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젖꼭지 크기와 좆크기는 상관없나보다. 혼자 결론을 내렸다. 미친, 설사 관계가 있다고 해도 뭐 어떻게 할건데? How do 유두? 라고 물어보기라도 할거니? 그녀가 대답했다. 우리도 키스 할 때 만져보면 되지, 병신아.
오. 바보 도 터지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 우리도 키스 할 때 남자 가슴을 아니 유두를 만지자. 아니지, 근데 상관없잖아. 우리는 슬픔에 빠졌다. 미리 알면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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