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웨딩검진이 필요하다.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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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결혼하기 전에 서로 건강진단서를 주고 받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여성은 산전 검사라 하여 미리 체크를 받지만 남성은 무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예비신랑, 예비 아빠로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성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병균은 감염이 된다면 치료받기 전에는 절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성병균에 감염되어 바로 증세가 나타난다면 차라리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증세 없이 보균만 하는 경우인데, 치료시기를 놓쳐 버리면 요도염을 넘어 전립선염, 부고환염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배우자에게 전이되어 질염이나 자궁, 난소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결국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임신 후에 균이 확인되었을 경우, 태아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치료여부를 결정짓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매독과 에이즈는 특히 치명적이니 결혼 전에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남성들의 20-30가 증세를 경험하거나 갖고 있는 만성 전립선염에 대한 검사도 중요하다. 전립선이란 정액의 액체성분을 생산하는 중요기관으로 전립선에 염증이 있다는 것은 곧 정액에 염증이 있다는 얘기이다. 만성적인 전립선염은 지속적인 증세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성기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부부관계시 배우자에게 염증을 고스란히 넘겨주는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다.


불임검사의 경우, 여자들은 종류도 다양하고 검사자체가 힘들지만, 남자들은 정액검사만 받으면 된다. 불임부부의 제일 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남성불임이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 직업요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현대 남성들의 정자 상태가 많이 나빠지고 있는 추세이다. 정자의 개수, 활동성, 기형여부, 염증 여부 등을 확인하여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야 한다.


예비부부들에 있어 속궁합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일 것이다. 진료실에서 보면 의외로 여자 측에서 먼저 남자 측의 성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성기능에 관련해서는 발기부전 여부와 조루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특별한 증세가 없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예전과 다르게 발기능(강직도, 지속시간)에 문제가 있다던지, 사정조절이 잘 안된다던지, 성경험이 전무한 경우에는 성기능에 대한 확인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이나 콩팥, 간의 상태,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의미도 있지만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예의이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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