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말하는 최고의 남자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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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06:20
영화 <7년만의 외출>
영원한 남성들의 섹시스타. 세계를 녹인 관능의 화신. 그녀의 이름 바로 '마릴린 먼로'.
남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며 수줍은 듯이, 하지만 내심 도발적인 표정으로 바람에 휘날리는 치마를 애써 내리려는 그녀의 몸부림은 상업적인 연출된 포즈가 아닌 어쩌면 그녀의 내면적인 방어 기제의 하나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육체를 탐미하고 싶은 남성들의 '굶주림'에서 비롯되는, 세상 모든 여자를 다 섭렵해도 마지막 남은 한 여자에게 또다시 욕망의 불길이 들끓는 영원히 만족되지 않는 남성의 욕망. 그런 욕망의 불길과 바람 속에 휘날리는 치마를 애타게 부여잡으며 묘한 미소를 선보이는 그녀. 그녀에겐 남성의 가슴을 관통하는 열정적인 섹시함(陽) 만이 아닌 무언가의 연민을 일으키게끔 하는 음(陰)적인 요소가 교묘히 자리 잡고 있다.
마릴린 먼로는 섹시함으로 세상에 이름을 남기며 뭇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녀가 가장 원했던 것은 남성의 진실된 사랑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았을 터인데 그녀가 가장 원했던 것이 바로 '사랑'이었다는 아이러니하다.
그런 마릴린 먼로가 말하는 잠자리에서 최악의 남자는 마치 여성을 정복한다는 기세로 정력을 자랑하고 섹스를 우승하기 위한 스포츠와 같이 임하는 남자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녀가 바랐던 남자는 어떤 남자였을까? 그녀가 꿈꿨던 남자는 여성의 기분과 마음을 배려하며 타이밍에 맞춰 자극하는 남자였다. 최고의 섹스를 위해 남자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먼로는 '배려'를 꼽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결국, 세계 최고의 섹스 심벌이 말하는 최고의 남자란 여성의 육체를 점령하는 정력가가 아닌 여성의 마음을 헤아리는 '감성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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