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은 섹스, 어디까지 해봤니?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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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7 21:20
어느 커플이나 하는, 모텔 구석(?)에서 즐기는 평범한 섹스는 가라.
1년. 2년. 사귀는 날이 길어질수록 언제나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것에 권태를 느낄 것이다. 평범한 데이트도 아니고, 식사도 아니고, 무려 섹스다. 어떻게 하면 평범하지 않게 섹스를 즐길 수 있을까. 그런 고민 한번쯤 해보지 않았나? 고민은 제쳐두고라도 다들 섹슈얼한 판타지는 마음 속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지 않느냔 말이다. 이젠 그것을 자신감 있게 꺼내들 때다. 오래 사귄 연인이든, 자신과 섹스에 대한 속궁합(사상)이 잘 맞는 파트너이든 간에 자신의 판타지를 한번쯤 주장해 보자. 물론 한순간에 변태로 낙인 찍힐 위험이 있는 종류라면 조심해야겠다. 그러나 좌우지간 가장 중요한 것은 생에 그런 경험 한번쯤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욕구’다. 언제까지 하얀 침대 위에서, 정상위로 하는 섹스에 머물 것인가. 정력이 다하는 날까지 질리지 않을 자신 있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경험(?)해본 특별한 섹스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직접 해보진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나름 괜찮을 것이다.
첫 번째 주제는 옷이다. 섹스는 옷을 벗고 살을 맞대어 부비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때론 한번쯤 입고 해보자. 본능적으로 우리는 완전히 노출된 나체보다도 적당히 가려져 보일 듯 말 듯한 정도에서 더 큰 호기심과 흥분을 느낄 수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은 언제나 똑같지만, 옷은 무한할 정도로 다양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은 연인을 떠올려보라. 그리고 그것을 반쯤만 벗었다면? 당장 달려들어서 껍질까지 다 벗겨내고 싶겠지만 그런 불충분한 해소의 상태에서 섹스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장’의 특성을 살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예비스튜어디스를 여자친구로 둔 사람이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기장과 승무원 상황극을 하면 재미있겠다며 놀리곤 했다. 그런데 그 일이 정말 실제로 일어났다. 그날 그 녀석은 그야말로 최고의 밤을 보냈다고. 게다가 후기로 말하길 단언컨대 승무원 복장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불가하단다. 또 다른 사례로는 개인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를 여자친구로 둔 지인이 있는데, 그녀가 야간근무를 할 때 병원에 찾아간 일이 있다고 한다. 간호사들은 모두 핑크빛 간호복을 입는다는 편견은 버리는 것이 타당하지만, 병원에서 스릴 있는 섹스를 즐길 수 있다면 그딴 게 대수랴. 빈 병실의 침대에서 숨죽이며 했을 섹스는 상상만해도 전율(?)이 돋을 지경이다.
아쉽지만 옷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 줄이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면 바로 ‘장소’가 되겠다.
대표적인 주제로 카섹스가 있으나 이것은 비교적 흔한 판타지이기 때문에 생략한다. (게다가 섹스가 끝난 후에 다시 옷을 입는 과정이 고역이라고.)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특별한 섹스장소는 어디인가? 이 부분에서 필자의 경험을 조금 살려보고자 한다. 당시 나는 백화점의 보안요원으로 있었고, (보안요원에겐 마스터키가 있다.) 여자 친구는 여성 의류 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백화점에는 각 층마다 ‘공조실’이라는 백화점 내의 거대한 환풍 작용을 하는 공간이 있다. 대개 엘리베이터 옆에 양쪽 문으로 달린 방이 있다면 십중팔구 그곳이 공조실이다. 그 안에 꽤나 널찍한 공간에 무지막지하게 큰 ‘에어컨’이 하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 에어컨은 크기가 크기인지라 돌아가는 소리도 매우 요란한데, 예상했겠지만 필자는 그곳으로 장소를 정해버렸다. 벽 하나 사이를 두고 공공장소와, 둘만의 공간이 나누어져 있었으니 무엇보다 스릴이 엄청났다. 게다가 소리까지 마음껏 낼 수 있으니 백화점에서 같이 일하는 입장으로서는 이상적인 장소가 아닐 수 없었다. 아쉽게도 그곳에서의 경험은 한번으로 그쳤지만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혹자는 최고의 은밀한 장소로 회사의 탕비실, 어두운 숲 속, 옥상, 탄약고(?)등을 말하지만 각자 취향과 섹스 판타지가 다르니, 만족도 또한 각기 천차만별일 것이다. 모텔이 편하고 좋다면 좋은 것이고, 스릴이 끌린다면 취향을 존중해주자. 다만, 전혀 상관없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 정도로만 자신의 판타지를 실현시키는 정도가 적당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판타지는 그냥 판타지일 뿐.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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