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발기의 남성 건강학!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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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텐트 치는 것도 시원찮고….”



호식(好食)과 숙면(熟眠), 그리고 쾌변(快便). 신체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3대 징표라고 할 수 있다. 호식은 세 끼 식사를 무리 없이 잘하고 소화가 잘되는 것을 말한다. 숙면은 잠을 잘 자는 것, 쾌변은 대ㆍ소변이 잘 나오는 것을 뜻한다. 쉽게 설명하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의 경우 여기에 하나 더 얹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새벽 또는 아침 발기다. 남성이라면 누구나 혈기왕성한 10대 시절 팬티에 단단한 텐트를 친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불끈거리던 그 녀석이 나이 들면서 어느 날 부터인가 매가리 없이 비실비실 댄다. 간헐적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어느 날에는 아예 새벽에도 신호가 전혀 오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남성들은 ‘이제 나도 늙는구나!’며 긴 한숨을 토해내게 마련이다. 중국 속담에는 ‘아침에 물건이 서지 않는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발기는 남성에게 있어 건강한 신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띤다.

 



흔히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상담하다보면 “요즘 새벽에도 발기가 되지 않아요.”라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많다. 새벽 발기가 안 되면서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크게 걱정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도대체 새벽발기(早期勃起)는 무엇이며, 그것이 정상적으로 안 될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옅은 잠인 REM 수면 시 분명히 잠을 자고 있지만 뇌파는 깨어있을 때와 비슷하다.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데 이것은 꿈과 관계가 있다. 심장이 빨라지고 숨을 가쁘게 쉬며 혈압도 오른다. 남성의 경우 발기 상태가 지속된다. 발기는 옅은 잠을 자는 동안, 즉 꿈꾸는 시간과 일치하고 70~100분마다 나타나며 1회에 20~40분 지속한다. 야간발기 횟수는 3~5회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 사춘기 때는 총 2시간 정도이나 60세가 되면 1시간 정도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수록 새벽 발기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이 탓이다.

 



수면 중 발기가 있다는 것은 해면체 조직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발기가 없다는 것은 음경해면체에 기질적 변화가 왔다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발기는 신체가 주기적으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 혈관 및 주위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려고 하는 자연적인 생체 메커니즘이다. 발기부전은 전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물론 발기력 저하와 성욕 감퇴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그 이유는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 장애 때문이며 발기부전을 초래할 만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전신적인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새벽에도 아랫도리가 전혀 미동을 하지 않는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행여 방치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요즘 발기부전은 요즘 유행어로 ‘그까이꺼’다. 현대 남성의학의 발달로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발기부전이라 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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