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섹스하면 안 되나?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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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21:20
애인이 있으면 공짜로 섹스를 할 수 있다. 데이트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명목상 공짜이다.
애인이 없으면 자위행위를 하면 된다. 섹스와 달리 편리하고 신속하며 피임도 필요 없다. 애인이 있어도 자위행위는 즐거운 찬거리이다. 자위행위에는 계급이 있다. 신은 숲을 보면서도 사정을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초고수는 상상만으로 사정을 해낸다. 고수는 보통 군인 정도이다. 명함 크기의 마사지 전단지만으로 만족스런 자위행위를 할 수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하수가 된다. 영상 도우미가 있어야 한다. 나는 하수다. bing에서 서버를 USA로 선택하면 Warning페이지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애인이 없으면서 공짜로 섹스를 하는 다른 방법은 길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마인드컨트롤로 꾀어 다리를 벌리게 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돈을 내고 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에서 성매매는 성업 중이다. 불법이지만 사실이다. 구매자도 있고 판매자도 있고 업장도 있다. A코스 B코스를 설명하는 인터넷 카페들과 '오프'를 한다는 트위터 사용자를 검색만 하면 찾을 수 있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후 풍선효과로써 음성화된 결과이다. 휴대전화 보조금과 같은 꼴이다. 정부는 규제를 한다지만 어차피 뒤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실리를 챙기고 있다.
성매매특별법의 제정 이유는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를 근절하고, 성매매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함이다. 화류계 입문하여 공사에 성공하거나 목돈을 만들었다는 사람도 있고,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의 소개를 보면 당장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성노동 일을 한다는 사람도 있다. 연희 / Yeoni Kim:)♥(@tsukiREN_)는 트위터에서 시급한 문제는 여성빈곤 문제 해결이라고 말 한다. 사회안전망 부재 해결이 단속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매매는 정치적인 단어이다. 성을 구입하는 남성의 권력을 은폐하는 중립적 용어이다. 반면 성매매에 비판적 의견이 있는 여성학계 측은 '성판매'라고 말 하고, 비범죄화를 추진하는 민주성노동자연대와 생계 때문에 성매매 일이 꼭 필요하다는 측은 '성노동'이라고 말 한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성매매를 특정 지역에서는 가능하게 하여 세금을 징수하고, 의료감시를 하는 공창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현재처럼 되지도 않는 단속을 하면서 성매매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성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국가가 통제하려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금지하고 범죄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Date in asia라는 전세계 채팅 사이트가 있다. 접속하면 필리핀 여성이 접근해온다. 우리나라로 놀러 오면 너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 이렇게 말을 시작 한다. 소문으로는 해당 여성과 조인을 하면 호텔에서 '나는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돌변하여 거액의 합의금을 뜯거나, 우리 집에 초대한다고 외딴 섬으로 데려가 통나무 처리를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조건'은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위험 부담이 있다. 왕래가 없던 두 성인이 침대에서 성을 교환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리스크이다. 여자가 선불을 요구해서 튈 수도 있고, 방에서 여자나 남자가 서로 지갑을 들고 튈 수도 있고, 남자가 강도짓을 할 수도 있고, 여자를 관리하는 남친이 빠따를 들고 나타날 수도 있다. 누군가 성병 보균자일 수도 있다.
구성애 선생의 강연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상담을 했던 여성은 중학교 때부터 원조교제를 했었다고 한다. 아버지뻘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데 그 얼굴이 개로 보였다고 한다. 인간이 아니라 오로지 짐승 한 마리로 느꼈다고 말이다.
태곳적 이래로 인간 남성은 여성의 성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여성 또한 그 이점을 유용하게 이용했다. 성매매 근절은 불가능할 것이다. '여탑'을 보더라도 빨간집은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돈 내고 섹스 하는 것이 가능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유료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섹스가 가능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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