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트너 만들기 메뉴얼 1 - 관계정립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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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21:20
영화 [가부키초 러브 호텔]
섹스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많은 회원이 거쳐 가기도 하며, 원나잇, 파트너, 연인관계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섹스 이벤트가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한바탕 열정의 섹스를 즐기고 퇴실 준비를 하거나, 피스톤 운동에 여념이 없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여전히 섹스파트너 못 구하는 사람은 못 구하고, 안 구하는 사람은 안 구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은 구하는 방법을 모르고, 뭔가 애잔한 청춘 연가는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의 경험과 주변에서 들은 풍문과 기타 잡설을 분석해, 섹스커뮤니티에서 사랑받고 살면서 원 없이 섹스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물론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으로 적는 글이고, 결코 다른 이들의 노하우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ㅣ섹스파트너 만들기 메뉴얼 - 관계정립
1. 관계 정립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내가 무엇을 위해 섹스커뮤니티에 가입했는지를 생각하자. 정보인지, 친목인지, 섹스파트너를 구하기 위함인지 생각해보고 초심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20대 초반의 회원들이 잘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가 이 '관계정립을 잘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쪽지를 주고받고, 대화하다 보니 처음 만나 섹스하게 되었다 치자. 섹스가 끝나고 난 뒤 뭔가 마음에 들면 흔히 이어지는 행동이 '교제 권유'이다. 사귀자, 아니면 진지하게 만나 보자 등의 권유이다. 하여튼 간에 그들은 섹스 이상의 관계를 요구하게 된다. 또는 섹스 이후의 미안한 마음, 죄책감 등이 혼합되어 생기는 과정일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의 문제점은 좀처럼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섹스 파트너쉽을 연인관계로 전환하려는 것은 섹스 이외의 다른 요소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연인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시집가서 받게 되는 각종 컬쳐쇼크에 비견된다.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정리되는 경우가 대다수가 되는 슬픈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이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남자 회원과 여자 회원이 만나서 섹스하게 되었는데, 둘은 각자의 섹스라이프가 다르다. 남자는 애인이 있고, 여성은 없다. 하지만 섹스 후 여성은 남성에게 정을 품게 되고, 남성에게 애인과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남성은 처음부터 여성을 섹스파트너로서만 인지한 상태, 이런 관계에서 결국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여성이며, 다른 만남에서도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여건을 가지게 된다. 여성이 거절당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처음부터 남성이 섹스하기 전부터 "우린 섹스파트너야, 너랑 깊게 갈 생각은 없어."라고 관계를 규정지었다면 여성의 입장에서도 '거기까지만이구나.'라고 밖에 인정할 뿐이다. 물론 조금씩 마음속을 파고드는 허전함을 못 견뎌 떠나 버릴 수도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찰나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서로의 관계를 애써 포장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분명 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쯤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될 뿐이다.
2. 시간이 필요하다
섹스 커뮤니티에서 제일 주의해야 할 대상은, 사이트에서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오직 쪽지만 보내며 섹스파트너를 찾아다니며 사냥하러 다니는 남성들이다. 하이에나와 같은 습성을 보이는 이들은, 자신을 어필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오직 여성을 찾아 섹스를 즐길 이유만으로 모든 행동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신원이나 기타 신변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고, 단체 대화방에서 순발력을 발휘하여 이성에게 접근하고 어필하여 섹스를 쟁취하려는 행위를 일컫는데, 이런 만남을 통해 내상을 입는 여성 회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아닌 이들도 많다.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인 성격이 아닐뿐더러 노출되는 것에 대해 꺼리기 때문이라는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메신저의 입구에만 들어서면 유재석이 되고 노홍철이 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단체라는 위장을 통해 여성을 안심시키고, 그 뒤에서의 물밑 작업을 통해 바로 섹스 타임을 성사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과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그 과실이 단맛인지 신맛인지, 또는 썩은 맛인지를 가려내는 데에는 검증이 필요한데, 이는 무엇보다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느긋하게 지켜보며 이 남자 혹은 여자가 어떤 행동 양식을 가졌는지, 화술이 얼마나 절묘한지, 거짓말에 능숙한지를 가려내야 한다.
3. 급할 때는 기대하지 마라
단순한 성욕해결용이라면 가능한 짧은 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 기간에 찾아보는 포인트는, 단지 이 남자 혹은 여자가 섹스에 얼마나 적극적인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성향이 그럴듯한지 아닌지 정도에 국한된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성병에만 걸려 있지 않다면 관계없지 않은가? 라며 바깥에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우리 섹스할래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지 나의 오늘 이 끓어오르는 욕구를 깔끔하게 해결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섹스커뮤니티 만한 것이 없고, 지금 연락을 주고받는 그(그녀)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불러서 이야기하고 즐겨라. 하지만 이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원위치로 돌릴 수 있는 쿨한 마인드가 필요하다. 애당초 성욕해결 목적이었으니 그것 이후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 무엇인가를 잡으려고도 하지 말고, 새로운 정의를 내리지도 말며, 뭔가 달라졌다는 암시를 주지도 마라. 단지 섹스할 때만 나의 전부고 삶의 전부였을 뿐, 애당초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 생성되었다가 마무리가 된 샘플링이라고 생각해야 그의 상처와 나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 단 한 순간의 섹스를 위해서 이 정도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라.
단, 그것은 명심해야 한다. 이 원나잇 스탠드의 관계는 서로의 동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오늘 단 한 번의 섹스만 할 거야. 다시 만나는 일 따윈 없어" 이걸 지킬 수 있다면 깔끔하게, 아니라면 오래 참음의 미덕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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