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따로, 결혼 따로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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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09:20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말하죠.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신분도 없으며, 사랑은 순수하고 아름답고 진실하며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말을 늘어놓는 그들의 선택은, 인종, 신분, 종교, 나이, 키, 외모, 직업, 연봉, 학벌, 시시콜콜 온갖 걸 따져가며 사랑이라는 것을 합니다. 아니 사랑인 척 사랑놀이를 합니다.
TV에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남자 왈, 연애는 섹시하고 개방적인 여자랑 하고, 결혼은 참하고 착하고 보수적인 여자랑 할거랍니다. 여자 왈, 연애는 나쁜 남자랑 하고, 결혼은 능력 있고 다정다감한 남자랑 할거랍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말합니다. 결혼은 사랑이 아닌, 현실이라고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상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해”라고. 사랑이 아닌 현실을 택한 그들이 말이죠. 그러면서 그들은 또 이렇게 말하죠. 사랑은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참 이중적이고 가식적이죠. 그저 연애는 쾌락을 위한 선택이요. 결혼은 생존을 위한 선택일 뿐.
진심으로 사랑하면, 사랑이란 게 존재한다면, 연애하고 싶은 사람하고 결혼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하고 연애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 나라에 불륜이 그렇게나 많은가 봅니다. 자신의 진짜 욕망에 가까운 상대는 연애하고 싶은 사람일 텐데, 현실과 안정을 택하여 살다 보니 지루하고 답답한 거겠죠. 그래서 진짜 욕망에 가까운 연애하고 싶은 상대를 그렇게나 찾나 봅니다.
총과 칼은 사람을 죽이는데 완벽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총과 칼을 쓰는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총과 칼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빗나가거나 명중하기도 하죠. 인간이 정의 내리는 사랑의 개념, 그 자체는 아주 이상적이고 완벽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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