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위 권장 캠페인 - 너의 손이 그놈 것보다 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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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위 권장 캠페인 - 너의 손이 그놈 것보다 나을지 모른다              이미지 #1
'낙타 자세 자위' - 팬시댄스
 
| 그녀 1
 
"임신테스트기 주세요."
 
"사후피임약 주세요."
 
"그 사람이 밖에다 쌌다면서 안에다 쌌나 봐요."
 
벌써 몇 번째 방문이다. 게다가 식욕억제제를 끊지 못하는 여자다. 20대 후반~30대 중반쯤. 요즘은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입은 늘 벌어져 있다. 눈빛은 흐리멍덩하다.
 
"그래요? 그럼 그 남자에게 말하지 그래요. 피임해달라고요"
 
그녀는 말한다.
 
"에이, 어떻게 그래요."
 
얼마 전엔 너무 궁금해서 물었다. 오르가즘을 느끼냐고. 처음에는 물론 잘 느낀다고 걱정 말라며 대답하며 눈을 피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어떻게 느끼냐고 물었다. 그리곤 오르가즘 느낌 몇 개를 예를 들어보았다. 그제야 그 여자는 털어놓는다.
 
"섹스토이까지 사용하면서 하는데도 섹스가 끝났는데도 끝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더 식욕이 당겨 죽겠어요. 이거 제 남자친구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 그녀 2
 
또 한 명의 여자가 있다. 온라인상에서 타인의 오르가즘을 시기하고 공격하던 한 여자. 커닐링구스를 잘하지 못하고,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주지 못한 자기 남자를 개새끼, 소새끼 비난했던 그녀는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나게 순한 여성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섹스 후기는 이랬다.
 
"울 자기랑 오르가즘까지는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섹스를 마치고, 둘이 손을 꼭 잡고 음식을 먹고 나왔어요."
 
한 떨기 꽃 같은 자태이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었지만 이 분 역시 처녀처럼 어려 보였다. 대신 오르가즘 얘기만 나오면 입에 걸레를 물었다. 이 여자처럼 동굴 안에 있는 듯한 그녀들이 있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진 일부 여자들은 동성끼리는 사소한 일로 물고 뜯고 싸우기도 하면서도 남자 앞에서는 순한 양 흉내를 낸다. 참 어리석은 순한 양이자, 내부에 불만을 가득 담은 양이다. 어쩌면 그 또한 가면이겠지만.
 
 
|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나는 생각한다. 필요도 없는 엄격한 잣대는 성장 과정을 통해 주입되어 자기 안에 가지고 있다. 죄도 아닌 죄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욕망을 가지면 안 돼. 있다 해도 드러내면 안 돼, 드러내더라도 남자 앞에서 실현하면 안 돼."
 
섹스에서, 자위에서, 성적 대상과의 관계에서, 노예 아닌 노예처럼 말이다. 자기 자신과의 닫힌 성, 그리고, 타인과의 닫힌 성은 내부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그리고 언젠간 히스테리 덩어리로 우울해 할지도 모른다.
 
- 그러지 말자
자신에게 당당하지 않고 뇌가 섹시하지 않은 여자, 스스로 욕정을 받아주는 것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여자는 탄산 빠진 콜라처럼 맹탕 같은 맛이다. 매너리즘의 늪을 빠져나올 수가 없다. 결국, 그런 불만은 누적되다가 일상에서의 가학성이나 피학성으로 표출되거나 그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매너리즘으로 귀결된다. 쉽게 말해 괜히 딴 데 짜증을 내거나 짜증을 유발한다. 그래도 안 되면 섹스가 질려진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할 수만 있다면,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행위들로 삶을 채운다면, 그 괴리감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기쁨을 위한 행위들을 금기의 영역에서 끌고 나와 햇살 아래 내려놓는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는 정신과 몸의 조화와 일체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일종의 힐링이다. 사회와 성장기에 받은 억압에 대한 힐링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인정되고 존중된 자기의 욕구는 날개를 얻는다.
 
 
| 네 손이 그 놈 것보다 나을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성의 자위, 정확히 말하면 파트너 앞에서 행하는 여성의 자위 행위를 이야기해 보려 한다. 많은 성 전문가들이 여성의 자위가 자기 성적 감각인지의 좋은 실천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 사랑을 나누는 남자 앞에서 자위할 수 있다면, 여성이 자기의 진짜 절정을 찾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솔직히 자신은 없을지 모른다. 더군다나 자위한다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데 남자 앞에서의 자위를 통해 여성 해방 따위를 이룰 필요도 없다. 자기 침대가 무슨 혁명의 장소도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여자의 감각이 더 발전해 나갈 수 없는 원인에는 '성적 연기'에도 있다. 표정 연기, 흥분의 연기, 오르가즘의 연기 등이 여자의 몸에 배어 있어서, 진짜 자기의 목소리나 몸짓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건 아마도 여자 안에 숨겨진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착한 여자 콤플렉스 등이 혼재된 모습, 후에는 결국 히스테리로 종결되는 그 여성 안의 불협화음 때문인 건 아닐까?
 
여자는 아직도 상당 부분 동굴 안에 갇혀 있다. 동굴 안에서 같은 여자들끼리는 갖은 악을 드러내며 시기 질투하면서도 정작 남자 앞에서는 끽소리도 못하고 몸을 대어주고 있다면... 모든 섹스에서 중간에 머물면서 남은 흥분을 가라앉히는 대체물로서 성기 대신 목구멍에 무언가를 채워 넣고 있다면, 사회와 역사가 준 억압이라 해도 내 행복을 가로막는다면, 풀어내야 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 요가의 낙타 자세를 응용하여, 자위를 '아름답게' 해보자.
 
물론 내 기준에서의 '아름다움'이다. 참고로 나의 자위를 보는 그는 늘 눈이 이글거린다. 이 정도면 서로가 부담 없이 노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추천하는 자세는 위 그림과 같은 자세이다. 정말 예쁜 자세인 것 같은데... 아닌가? (물론 내가 그린 그림이다)
 
자세는 요가의 낙타 자세와 유사하다. 이 자세로 자위를 시도해 본다면 비교적 아름다운 자세의 자기의 오르가즘의 포인트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요가에서도 낙타 자세는 허리를 강화하고 척추 건강에도 좋은 자세라고 적혀있다. 유연성을 길러주고 하체의 근력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물론 유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도 참고 바란다. 이 자세가 잘되지 않는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먼저 하길 바란다. 이 자세로 자위해 본 20대의 한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꼈다면 무척 고마워 했다. 그녀는 늘 찌릿함이 전부였던 자위를 하다가 이 자위 자세로 처음으로 멀티에 가까운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했다. 이제 당신이 자위를 통해 멀티 오르가즘을 느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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