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기피증’이 부른 발기부전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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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18:20
[한의사 부부 클리닉] ‘콘돔기피증’이 부른 발기부전
상 황
아내로부터 자존심이 상하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은 L씨는 정력을 강하게 하는 방법이 없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결혼한 지 3년 남짓 된 L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관계를 즐겼는데 얼마 전부터는 성욕도 없고 흥미도 떨어져 월 3~4회로 줄었다고 한다. 아내는 부부생활 횟수에 불만이 있었던 것. “요즘 갑자기 왜 이래요”이 한마디에 자존심이 몹시 상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부부생활 횟수도 횟수지만 허리가 너무 시큰거렸고, 화장실을 드나드는 회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정력이 떨어진 것 같아 덜컥 겁이 났다고 했다. 아내가 성생활에 불만을 가져 가정생활에까지 문제를 일으키면 큰일이다 싶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카운슬러
진찰결과 L씨는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직접적인 원인은 ‘콘돔기피증’이었다. 결혼한 지 1년 만에 아들을 낳았다는 L씨는 그때부터 콘돔으로 피임을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콘돔을 사용한 이후 성감이 떨어지며 성욕이 생기지 않았고 배출되는 정액량도 점점 줄어든 것이다.
여성은 대체로 성감이 좋을수록 높은 수위의 오르가슴을 체험하는데, L씨의 아내 역시 전에 비해 쾌감이 줄었다.
L씨는 자신의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깨닫자 이상하게도 더욱 남성이 말을 듣지 않았고 횟수도 줄게 되었다. 아내와 관계를 가지려고만 하면 마음이 먼저 조마조마해지고 발기가 되었다가도 곧 시들해지는 증상이 찾아오곤 했다.
“피임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왠지 성생활이 재미없어졌어요. 임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강박관념이 생겼고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발기부전이 된 것 같아요.” 성생활의 고민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어떤 아내는 부부생활 횟수가 너무 많아서 고민인가 하면 반대로 부부생활 횟수가 너무 적다고 불만인 아내도 있다. 또한 피임 방법 때문에 부부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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