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섹스의 추억! 그 때로 돌아간다면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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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섹스의 추억! 그 때로 돌아간다면
밸런타인데이에 첫 경험들 많이 할 거야. 언니도 그랬거든. 그런데 말이야, 언니가 첫 섹스 때로 돌아가면, 바짝 얼어서 엉겁결에 끝내지는 않을 것 같아. 나 말고 다른 언니들도 할 말이 있다는데, 좀 들어볼래?



왜 관리를 안했을까?
● 첫 섹스가 많이 아프다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지도 않았어요. 겁먹은 것만큼 어색하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문제는 다 끝나고 나서였어요. 속옷이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남친을 깨워 이불을 뒤집었죠. 그런데 헉! 시트 위에 꼬불꼬불한 털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었어요. 흑흑. 하얀 시트 위에 흩뿌려져 있는 털을 보니 로맨틱한 전날의 첫 섹스가 한순간에 지저분한 기억으로 바뀌더라고요. 아, 정말 털 관리는 평소에 해야 해요.
언니의 조언 남친이 그 털 얘기를 지금까지도 우스갯소리로 하는데, 들을 때마다 민망하거든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다면 제모 관리는 필수라는 것 잊지 마세요. 그리고 제모를 안했을 경우 웬만하면 흰 시트는 피하고요! - 서○○(가명, 25세, 회사원)

● 남친과 거사를 치르게 된 날, 하필이면 전 한 번 더 입고 버리려던 다 낡은 팬티를 입고 있었어요. 팬티 오른쪽 엉덩이 부분의 실밥이 풀려서 지름 3cm 정도 구멍이 나 있는 그런 팬티요. 흑흑. 그런데 하필 그날 남친이 작정하고 덤비더라고요. 결국 어느 순간 전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치고 있더군요. 게다가 남친이 뭘 하겠다는 건지 갑자기 저를 뒤로 확 뒤집었는데, 그때 팬티의 구멍이 제대로 보인 거죠. 흑흑흑. 구멍을 발견한 남친이 큰 소리로 웃는데, 정말 죽고 싶었어요. 세탁한 게 아깝다고 마지막으로 그 팬티를 입는 게 아니었는데!
언니의 조언 지금 같으면 남친한테 잠깐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화장실에 가 팬티를 벗어버렸을 것 같은데 그때는 왜 그리 어수룩했을까요? 그렇게 했다면 찢어진 팬티도 안 들키고, 오히려 섹시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남친이 생기면 속옷은 아래위로 짝 맞춰서 예쁜 걸로 입고 다니세요. 첫 섹스는 보통 언제 하게 될지 모르니까 평소에 준비해야죠. - 차○○(가명, 29세, 기자)

● 첫 섹스 때, 남친이 “먼저 씻을래?”하는데 전 그냥 하자며 남친 팔을 침대 쪽으로 잡아당겼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남친과 제가 삼겹살에 소주를 먹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양치라도 했으면 좀 나았을 텐데, 쌈 싸 먹던 입으로 가슴이며 구석구석을 애무하는데 온몸이 찝찝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집중도 안되고요. 남친 입이 닿는 구석마다 기름이 끼는 느낌은 지금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언니의 조언 섹스에도 예의가 있는 것 같아요. 마늘, 소주, 고기를 먹은 상태로 키스를 하면 전혀 로맨틱하지 않고요. 첫 섹스는 가능하면 깨끗하고,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면 좋잖아요. 씻는 시간이 어색하다 해서 바로 섹스를 하는 건 정말로 아닌 것 같아요. 몸을 청결히 하는 건 섹스할 때 상대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걸 잊지 마세요. - 이○○(31세, 대학원생)


뭐가 그리 부끄러웠을까?
● 제가 가슴이 좀 많이 작아요. 그런데 첫 섹스를 하려면 전부 보여줘야 하잖아요. 전 가슴 작은 게 들통날까 봐 옷을 벗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텼죠. 남친은 벗기려고 힘을 빼고, 저는 안 벗겠다며 아득바득하고. 결국 섹스를 하기도 전에 힘이 다 빠져서 본론에 들어가니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언니의 조언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차피 보여줄 거 처음부터 다 보여줄래요. 섹스하면서 몸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오기였던 것 같아요. 처음 남자에게 알몸을 보이는 게 부끄러울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옷 입고 섹스를 할 건가요? 어차피 할 거 처음부터 섹시하게, 남들 하는 거 다 해보는 게 좋잖아요. 두 번째, 세 번째 섹스에서도 옷을 다 입고 할 게 아니라면 부디 옷을 벗는 걸 창피해하지 마세요. - 김○○(26세, 대학원생)

●보통 처음 섹스를 할 때, 몸을 보이기가 부끄러워 어둠 속에서 하잖아요.저도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남친이 자꾸 엉뚱한 곳에 ‘물건’을 계속 들이미는 거예요. 깜깜했으니까요. 하도 못 찾기에 제가 작은 목소리로 “있잖아, 거기 아닌데”라고 말을 했는데도, 남친은 계속 이상한 곳만 건드리더라고요. 결국 그렇게 한 시간여를 헤매다 도저히 안돼서 불을 켜고, 남친이 제 그곳을 눈으로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니까요. 차라리 처음부터 불을 켤 것을!
언니의 조언 남자친구랑 첫 경험을 할 때 여자들은 자기 몸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죠. 똥배도 신경 쓰이고, 출렁이는 허벅지도 마음에 걸리니까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여친이랑 처음 섹스할 때 섹스 자체에 집중하지, 몸매에 그리 집착하는 것 같지 않아요. 몸매를 숨기려고 불부터 끄면, 섹스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시각적인 유희를 놓치는 거거든요. 당당히 노출하세요. 그 모습 자체가 섹시한 법입니다. 그리고 사실, 불을 끈다고 당신의 몸매가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 이○○(가명, 33세, 홍보 담당)


왜 거기서 했을까?
●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놀다가 마음이 동해서 거사를 치르게 되었죠.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데, 하필 그때 문이 덜컥 열리며 남친 룸메이트가 들어온 거예요. 셋 다 얼음 상태! 몸이라도 얼른 돌리고 싶었는데, 당시 체위가 떨어지기엔 묘해서 남친 친구와 전 눈을 딱 마주친 채로 한참을 볼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눈을 감았지만, 창피해서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죠. 몇 분간 그 상태로 얼어 있다가 남친 친구는 문을 닫고 나갔지만, 우린 산통이 다 깨져서 더 이상 섹스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 그 경험 때문인지 한동안 섹스를 할 때마다 불안하게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었죠.
언니의 조언 그때로 돌아간다면 첫 섹스는 정말 은밀한 곳에서 할 거예요. 누군가가 불쑥 들어올 수 있는 자취방 같은 장소 말고요! 첫 섹스를 들키고 나면, 나중에 섹스를 할 때도 그때 잔상이 남아서 계속 불안하거든요. 저는 정말 한동안 누가 볼까 봐 신경 쓰느라 섹스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그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섹스를 온전히 즐길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남들에게 섹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가능하면 둘만 있는 은밀한 장소에서 첫 섹스를 하도록 하세요. 나중에야 보이는 걸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첫 섹스잖아요. - 신○○(가명, 27세, 회사원)

● 제 첫 남친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라 가족들끼리도 서로 잘 아는 사이였어요. 그날도 남친 집에서 평소처럼 놀고 있었죠. 그런데 자꾸 남친이 애무를 하는 거예요. 그러다 분위기가 달아올라 첫 섹스를 하게 됐죠. 그런데 문제는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너무, 너무 아픈 거예요. 저도 모르게 ‘꺅’ 소리가 날 정도로요. 당황한 남친이 손으로 제 입을 막더군요. 거실엔 남친 부모님이 계셨거든요. 그런 와중에 남친은 계속 섹스를 시도하고, 저는 아픈데 소리를 참느라 집중이 안되고. 지금 첫 섹스를 기억하니, 마치 험난한 고문을 마쳤던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언니의 조언 만약 첫 섹스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누구 눈치 보느라 소리를 참거나, 불안함을 느끼며 본능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첫 섹스는 한 번뿐인 소중한 경험이잖아요. 그런데 저처럼 고문으로 기억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물론 제가 그때 좀 더 현명했다면 애초에 부모님이 거실에 계신 집에서 섹스를 하지 않았겠죠. 흥분한 남친을 데리고 나가 안락하게 첫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갔을 거예요. - 정○○(가명, 29세, 학원 강사)

● 전 섹스가 굉장히 로맨틱하리라고 믿어왔어요. 그런데 첫 섹스를 하고 나서 든 생각은 뭔가 정신이 없고, 생각보다 로맨틱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남자친구와 모텔에서 처음 섹스를 하게 되었는데, 들리는 건 종소리가 아니라 남친의 낑낑, 헉헉거리는 심호흡과 배에서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 몸이 부딪치며 나는 방귀 비슷한 소리, 그리고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였거든요. 차라리 음악이라도 있었으면 좀 나았을 텐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섹스를 하다 보니 감흥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싶어서 섹스를 마치고 나서 굉장히 우울했었죠. 안 그래도 긴장되는데,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장소는 로맨틱하긴 하나 첫 섹스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언니의 조언 조용한 곳, 적막한 곳, 고요한 곳이 첫 섹스를 할 때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걸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걸까요? 첫 섹스는 둘 다 긴장한 상태니까 부드러운 백뮤직이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섹스는 운동이 아니라 로맨틱한 사랑의 표현이잖아요. 만약 첫 섹스를 계획 중이라면 남친과 섹스할 때 들을 음악 정도는 함께 골라두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너무 조용한 곳은 피하라는 거. 오히려 적막해서 다른 생각이 더 들 수 있거든요. - 이○○(가명, 29세, 웹디자이너)


오빠도 말이야, 첫 섹스 때로 돌아간다면…
● 남자들은 그래요, 처음이라도 처음이 아닌 척하고 싶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들은 얘기, 본 건 많은데 해보질 않았으니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 실전에 들어가니 머릿속엔 야동에서 봤던 것만 생각나고요. 급기야는 여친과 야동 속 여자 주인공들이 좋아하던 체위를 시작했는데, 그게 화근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상위에서 상당히 벗어난 그 체위들이 너무 하드코어했더군요. 여친이 “오빠, 정말 변태구나!”라며 울먹이는데, 그것도, 마음도 급쫄아버리더군요. 그래서 거기서 중단했어요. 첫 섹스를 그렇게 망쳐버린 게 당시 여친에게 지금까지도 미안해요. 안 좋은 기억으로 남긴 것 같아서요.
오빠의 조언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여자친구를 배려하며 몸을 맞출 거예요. 그리고 그보다 더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하드코어한 야동에 길들여지지 않을 거고요! - 권○○(26세, 대학생)

● 정말 쑥스러운 얘긴데, 저와 여자친구는 첫 섹스를 할 때 정말 무지했어요. 본 건 있어서 둘 다 열심히 끙끙거렸는데, 저는 여자친구를 살펴볼 정신도 없었죠. 평소 영화에서 봐왔던 체위와 비슷하고, 어딘가에 제 물건이 들어간 것 같아서 그대로 사정을 했어요. 헉!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몸을 잔뜩 웅크린 여자친구 허벅지 사이였던 거예요.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몰랐나 싶어요.
오빠의 조언 전 어렸을 때 다른 친구들과 달리 야동을 안 보는 남자가 순수하다고 믿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안 봤던 거죠.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실전에서 그 정도로 순진한 실수는 하지 않게 야동이나 섹스 관련 서적을 좀 볼 것 같아요. - 김○○(가명, 33세,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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