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그거, 성폭력입니다!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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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15:10
호감 가서 믿었을 뿐인데…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에게 처음부터 호감을 가졌던 A는 두 번째 만남에 내심 긴장됐다. 순수한 모습에 점잖은 분위기의 그는 A의 마음을 떨리게 하기에 충분했는데… 문제는 술. 호감 가진 두 남녀가 술을 한 잔, 두 잔 주고받다 보니 분위기는 어느 새 섹~시하게 흘러갔고 급기야 그녀의 빈틈을 발견한 남자. 알고 보니 이 남자, 점잖은 게 아니라 내숭이었다!
3차를 더 가자는 그녀의 말을 모텔로 알아버린 그, 잠깐만 쉬고 가자는 뻔한 말로 그녀를 모텔로 유인(?), 준비되지 않은 그녀를 범하기에 이르렀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녀 역시 멍한 상태. 하지만 되돌아보니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당했다!"는 생각뿐이었다. 반항을 했지만 이미 마음먹고 따라온 거 아니냐는 남자의 말에 성폭력이 합의로 둔갑해 버렸고, 그녀가 상상했던 그와의 핑크빛 미래는 핏빛으로 물들어 버렸다. 하지만 신고하자니 자신의 빈틈이 생각나고, 참자니 억울하고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라니... 그녀의 억울함, 누가 알아줄까?
오늘따라 왜 이러냐고?
B에게는 3년 동안 사귀어 온 남친이 있다. 물론 할 거 다 하고, 갈 데까지 다 간 사이다. 모텔 정도는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가끔은 장소를 바꿔 남친과 자신의 집이 비었을 때나 자동차 안을 애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애인 사이라 해도 여자로선 안 땡길 때가 있다. 특히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 몸이 아플 때, 딴 고민이 가득할 때는 더 하다. 그러나 눈치 없는 남친은 제 몸이 달아오를 때면 어김없이 그녀에게 덤벼댄다. 노우를 외치면 튕기는 줄 안다. 대놓고 화를 내면 사랑이 변했냐며 삐친다. 가끔은 일부러 두세 번 거절하는 줄 알고 무작정 덤벼대다 그녀의 몸이 상한 적도 부지기수. 각종 부작용으로 산부인과 신세를 진적도 있으나 차마 그 말은 남친에게 못했다는 B는 무대포 남친 때문에 섹스 자체가 두려울 때가 많단다.
신음소리도 구분 못해?
각종 자극적인 포르노와 야동에 익숙한 남자들은 여자의 신음소리에 섞인 고통과 희열을 구분하지 못 하는 불상사를 낳기도 한다.
원래부터 예열 단계를 생략하기 좋아하는 남친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C. 말로도 해 보고, 여자의 신체 구조까지 설명해봤지만 남친은 그 때만 알아들을 뿐 매번 아래쪽부터 들이대는 바람에 그녀는 처음부터 방어 작전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자 힘이 남자 힘을 이길 리 힘들 터. 가끔 너무 흥분한 남친이 급하게 시도를 하다보면 그녀는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기 마련인데, 이 또한 희열로 잘못 알아들은 남친은 더욱 푸쉬를 해댄다고.
결국 요즘은 성관계용 젤이나 크림을 필수로 애용하기도 한다니, 그녀 신세 한 번 처량할 따름이다.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 남자들은 이 극명한 차이를 모를 때가 많다. 단지 서로가 아는 사이고, 좋아하는 사이라서 성폭력 따위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잘 아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성폭력이다.
어젯밤 당신의 강압적인 섹스가 알고 보면 구속감 성폭력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녀가 어느 정도 허락했다고 해서, 그녀가 자신의 애인이라고 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해서 성폭력이 무마되지는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 볼 것. 절대 합의를 거치지 않은 섹스, 특히 삽입 직전까지 합의되지 못한 관계라면 그건 엄연히 성폭력이란 사실을 말이다.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에게 처음부터 호감을 가졌던 A는 두 번째 만남에 내심 긴장됐다. 순수한 모습에 점잖은 분위기의 그는 A의 마음을 떨리게 하기에 충분했는데… 문제는 술. 호감 가진 두 남녀가 술을 한 잔, 두 잔 주고받다 보니 분위기는 어느 새 섹~시하게 흘러갔고 급기야 그녀의 빈틈을 발견한 남자. 알고 보니 이 남자, 점잖은 게 아니라 내숭이었다!
3차를 더 가자는 그녀의 말을 모텔로 알아버린 그, 잠깐만 쉬고 가자는 뻔한 말로 그녀를 모텔로 유인(?), 준비되지 않은 그녀를 범하기에 이르렀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녀 역시 멍한 상태. 하지만 되돌아보니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당했다!"는 생각뿐이었다. 반항을 했지만 이미 마음먹고 따라온 거 아니냐는 남자의 말에 성폭력이 합의로 둔갑해 버렸고, 그녀가 상상했던 그와의 핑크빛 미래는 핏빛으로 물들어 버렸다. 하지만 신고하자니 자신의 빈틈이 생각나고, 참자니 억울하고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라니... 그녀의 억울함, 누가 알아줄까?
오늘따라 왜 이러냐고?
B에게는 3년 동안 사귀어 온 남친이 있다. 물론 할 거 다 하고, 갈 데까지 다 간 사이다. 모텔 정도는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가끔은 장소를 바꿔 남친과 자신의 집이 비었을 때나 자동차 안을 애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애인 사이라 해도 여자로선 안 땡길 때가 있다. 특히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 몸이 아플 때, 딴 고민이 가득할 때는 더 하다. 그러나 눈치 없는 남친은 제 몸이 달아오를 때면 어김없이 그녀에게 덤벼댄다. 노우를 외치면 튕기는 줄 안다. 대놓고 화를 내면 사랑이 변했냐며 삐친다. 가끔은 일부러 두세 번 거절하는 줄 알고 무작정 덤벼대다 그녀의 몸이 상한 적도 부지기수. 각종 부작용으로 산부인과 신세를 진적도 있으나 차마 그 말은 남친에게 못했다는 B는 무대포 남친 때문에 섹스 자체가 두려울 때가 많단다.
신음소리도 구분 못해?
각종 자극적인 포르노와 야동에 익숙한 남자들은 여자의 신음소리에 섞인 고통과 희열을 구분하지 못 하는 불상사를 낳기도 한다.
원래부터 예열 단계를 생략하기 좋아하는 남친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C. 말로도 해 보고, 여자의 신체 구조까지 설명해봤지만 남친은 그 때만 알아들을 뿐 매번 아래쪽부터 들이대는 바람에 그녀는 처음부터 방어 작전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자 힘이 남자 힘을 이길 리 힘들 터. 가끔 너무 흥분한 남친이 급하게 시도를 하다보면 그녀는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기 마련인데, 이 또한 희열로 잘못 알아들은 남친은 더욱 푸쉬를 해댄다고.
결국 요즘은 성관계용 젤이나 크림을 필수로 애용하기도 한다니, 그녀 신세 한 번 처량할 따름이다.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 남자들은 이 극명한 차이를 모를 때가 많다. 단지 서로가 아는 사이고, 좋아하는 사이라서 성폭력 따위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잘 아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성폭력이다.
어젯밤 당신의 강압적인 섹스가 알고 보면 구속감 성폭력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녀가 어느 정도 허락했다고 해서, 그녀가 자신의 애인이라고 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해서 성폭력이 무마되지는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 볼 것. 절대 합의를 거치지 않은 섹스, 특히 삽입 직전까지 합의되지 못한 관계라면 그건 엄연히 성폭력이란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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