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숭 떠는 남자, 노골적인 남자_by 성지식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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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03:20
의외로 자신의 favorite movie로 <연애의 목적>을 꼽는 여자들이 많다. 특히 남주인공 캐릭터를 이상형(?)으로 꼽는 여자들도 있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성추행 혹은 성폭력범으로 고소해도 모자랄 그 캐릭터를 보며 여자들은 왜 호감을 보이는 걸까? 단순히 그가 박해일이라서? 영화 스토리 때문에?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믿을만한 이유가 따로 있다.
글/ 젝시라이터 송애교
내숭은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자들도 내숭 떠는 족속들이 많다. 음흉한 속내야 어떻게 감추던 간에 젠틀하고 시니컬한 모습으로 가장한 채 내숭을 떠는 남자들을 보다가 오히려 속내 뻔히 드러내는 짐승 같이 노골적인 수컷들이 더 나아 보일 때가 있는 것이다.
"오빠 믿지? 정말 손만 잡는다니까." 보다는 차라리 "너랑 자고 싶어, 나랑 자자!"라고 말하는 솔직함이 귀여워 보인다는 여자들이 있다.
"전 그런 데 관심 없습니다." 보다는 차라리 "관심 없다면 200% 거짓말이죠. 전 24시간 그 생각뿐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수컷의 특성이라며 인정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간혹 내숭 떠는 남자들을 보면, 그들의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일 때마다 더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고고한 수도사마냥,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은 양, 내숭에 내숭을 거듭하는 그 포커페이스가 얄미워 어떻게든 확 벗겨내 보고픈 충동이 일게 만든다.
단란주점에 가 봤냐, 어떻게 노느냐, 돈 주고 여자랑 자 봤냐, 원나잇스탠드는 해 봤냐, 식의 여자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시작되면 정말 너무나도 뻔하게 대응하는 내숭남들.
"난 그런 데 안 좋아해. 가도 남들 노는 거 구경이나 하다가 먼저 나오곤 하지."
"난 자 본 적 없는데 한 7, 8만원 든다는 군."
"원나잇스탠드하는 남자나 여자나 변태들 아니야?"
입술에 침이나 바르고 이야길 하던가, 꼭 제 3자를 끌어들여 자신만 아닌 척 빠져나올 궁리를 만드는 남자. 괜히 여자까지 싸잡아 일시에 밝히는 인간들로 몰아세우는 남자. 그러나 탁 까놓고 이야기해서 자신도 남성호르몬 넘쳐나는 수컷이거늘 꼭 내숭을 떨며 속내를 감추는 것이 더 어이가 없다는 이 말씀이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마시는 동안 고고한 척 얌전한 고양이처럼 굴더니 여자가 조금만 틈을 보이면 금세 발정 난 호랑이처럼 구는 남자들을 보면 이전까지 내숭을 떨던 모습과 비교해 여자를 홀딱 깨게 만든다.
차라리 <연애의 목적>의 노골남처럼 대놓고 자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거나, 너 같이 섹시한 애를 가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식으로 들이대는 것이 더 나을 법도 하다는 말이다. 어차피 결론은 섹스이면서 아닌 척, 모른 척 하는 모습 보다는 섹스라는 결승점을 향해 스타트부터 달려주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섹스 앞에서 내숭 떠는 남자들이 노골남들보다 더 얄미운 결정적인 이유는, 그 내숭에 여자들이 뒤통수 맞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섹스는 전혀 생각도 않는 듯한 점잖은 모습에 여자들은 저 남자는 믿을 만 하겠구나, 라는 잠정적 판단이 들어서기 마련이다. 내숭에 숨은 속내를 간파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자가 흑심이 없는 척 굴어대면 여자는 긴장을 풀면서 스스로 경계의 선을 무너뜨리게 된다. 그리고선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틈을 만들게 되고, 내숭남은 이때를 노려 금세 가면을 벗고 달려들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면 여자는 당황하기 일쑤다. 믿었던 남자에게 뒤통수 맞은 느낌에, 진심이라 믿었던 남자의 행동과 말이 모두 가식이었음을 깨달아 실망하게 되고, 결국엔 남자는 역시 다 똑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러니 차라리 처음부터 흑심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수컷들이 본성에 충실한 ‘솔직남’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내숭을 무기로 삼고 싶다면, 침대에 그녀를 눕히는 그 순간까지도 속내는 감추길 권유하고 싶다. ‘난 원래 이런 놈이 아닌데 너이기 때문에 이성을 잃는다’라는 뻔한 변명이라도 좋다. 내숭의 탈을 갑작스레 벗고 난 후에 생겨날 여자의 분노를 고려한다면 말이다. 이 정도 스킬은 힘들다 생각이 든다면 애초에 어설픈 내숭은 그만 떨고, 얄미운 고 가면을 벗은 채 차라리 노골적으로 대하라고 말하고 싶다. 수컷 특유의 발정 난 모습을 귀여워 할 여자도 있을 테니 말이다.
글/ 젝시라이터 송애교
내숭은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자들도 내숭 떠는 족속들이 많다. 음흉한 속내야 어떻게 감추던 간에 젠틀하고 시니컬한 모습으로 가장한 채 내숭을 떠는 남자들을 보다가 오히려 속내 뻔히 드러내는 짐승 같이 노골적인 수컷들이 더 나아 보일 때가 있는 것이다.
"오빠 믿지? 정말 손만 잡는다니까." 보다는 차라리 "너랑 자고 싶어, 나랑 자자!"라고 말하는 솔직함이 귀여워 보인다는 여자들이 있다.
"전 그런 데 관심 없습니다." 보다는 차라리 "관심 없다면 200% 거짓말이죠. 전 24시간 그 생각뿐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수컷의 특성이라며 인정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간혹 내숭 떠는 남자들을 보면, 그들의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일 때마다 더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고고한 수도사마냥,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은 양, 내숭에 내숭을 거듭하는 그 포커페이스가 얄미워 어떻게든 확 벗겨내 보고픈 충동이 일게 만든다.
단란주점에 가 봤냐, 어떻게 노느냐, 돈 주고 여자랑 자 봤냐, 원나잇스탠드는 해 봤냐, 식의 여자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시작되면 정말 너무나도 뻔하게 대응하는 내숭남들.
"난 그런 데 안 좋아해. 가도 남들 노는 거 구경이나 하다가 먼저 나오곤 하지."
"난 자 본 적 없는데 한 7, 8만원 든다는 군."
"원나잇스탠드하는 남자나 여자나 변태들 아니야?"
입술에 침이나 바르고 이야길 하던가, 꼭 제 3자를 끌어들여 자신만 아닌 척 빠져나올 궁리를 만드는 남자. 괜히 여자까지 싸잡아 일시에 밝히는 인간들로 몰아세우는 남자. 그러나 탁 까놓고 이야기해서 자신도 남성호르몬 넘쳐나는 수컷이거늘 꼭 내숭을 떨며 속내를 감추는 것이 더 어이가 없다는 이 말씀이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마시는 동안 고고한 척 얌전한 고양이처럼 굴더니 여자가 조금만 틈을 보이면 금세 발정 난 호랑이처럼 구는 남자들을 보면 이전까지 내숭을 떨던 모습과 비교해 여자를 홀딱 깨게 만든다.
차라리 <연애의 목적>의 노골남처럼 대놓고 자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거나, 너 같이 섹시한 애를 가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식으로 들이대는 것이 더 나을 법도 하다는 말이다. 어차피 결론은 섹스이면서 아닌 척, 모른 척 하는 모습 보다는 섹스라는 결승점을 향해 스타트부터 달려주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섹스 앞에서 내숭 떠는 남자들이 노골남들보다 더 얄미운 결정적인 이유는, 그 내숭에 여자들이 뒤통수 맞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섹스는 전혀 생각도 않는 듯한 점잖은 모습에 여자들은 저 남자는 믿을 만 하겠구나, 라는 잠정적 판단이 들어서기 마련이다. 내숭에 숨은 속내를 간파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자가 흑심이 없는 척 굴어대면 여자는 긴장을 풀면서 스스로 경계의 선을 무너뜨리게 된다. 그리고선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틈을 만들게 되고, 내숭남은 이때를 노려 금세 가면을 벗고 달려들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면 여자는 당황하기 일쑤다. 믿었던 남자에게 뒤통수 맞은 느낌에, 진심이라 믿었던 남자의 행동과 말이 모두 가식이었음을 깨달아 실망하게 되고, 결국엔 남자는 역시 다 똑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러니 차라리 처음부터 흑심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수컷들이 본성에 충실한 ‘솔직남’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내숭을 무기로 삼고 싶다면, 침대에 그녀를 눕히는 그 순간까지도 속내는 감추길 권유하고 싶다. ‘난 원래 이런 놈이 아닌데 너이기 때문에 이성을 잃는다’라는 뻔한 변명이라도 좋다. 내숭의 탈을 갑작스레 벗고 난 후에 생겨날 여자의 분노를 고려한다면 말이다. 이 정도 스킬은 힘들다 생각이 든다면 애초에 어설픈 내숭은 그만 떨고, 얄미운 고 가면을 벗은 채 차라리 노골적으로 대하라고 말하고 싶다. 수컷 특유의 발정 난 모습을 귀여워 할 여자도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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